가난한 자들을 돕는 교회는 많으나 가난한 사람들이 올 수는 없는 교회. 이것이 우리 시대의 교회의 모습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내용, 우리가 만드는 문화, 우리가 입는 옷, 우리의 신학이 높고 높은 담장이 되어 가난한 자들은 차마 교회의 문턱을 넘을 수가 없다. “우리가 몇 푼 도와줄 테니 이거 먹고 떨어져라” 우리의 중심은 분명히 이렇지 않으나 결국은 그런 모양으로 흘러가고 있다. 교회는 문을 낮춰야 한다. “아무나 오게, 아무나 오게” 찬송만 그렇게 부를 것이 아니라 누구나 올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제법 의식 있는 목사님들이 목회하는 곳도 어느새 중산층들이 진을 치고 있다. 땅에 살면서 눈물과 한숨으로 점철된 인생들은 그곳에 낄 수가 없다. 아. 이걸 어째야 하는가. 총동원 전도주일을 할 것이 아니라, 스렙빠 신고, 노 메이컵에, 운동복 차림으로 교회 오는 주일을 해야 하는가. 우스운 짓이라는 것을 알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교회의 문턱을 낮춰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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