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스포츠
'승부사' 김태형 감독이 빚은 '6연승'…두산, 5위 보인다
 회원_627261
 2021-09-14 05:12:01  |   조회: 103
첨부이미지

두산 베어스가 프로야구 중위권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현재 순위는 7위(49승 3무 50패)지만 최근 6연승의 상승세를 타면서 위로 올라갈 발판을 마련했다. 

5할 승률로 나란히 5위에 올라 있는 NC 다이노스(49승 4무 49패), SSG 랜더스(51승 5무 51패)를 0.5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두산이 5위권 싸움에 불을 지피면서 중위권 순위 다툼은 막바지로 향하는 KBO리그의 최대 볼거리 중 하나가 됐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저력이 후반기 살아나는 모양새다. 개인보다 팀을 우선하는 김태형 감독의 승부사 기질도 연승 과정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모두 8-5로 승리했다. 

1차전은 통산 99승을 거둔 유희관이 선발 마운드에 섰다. 유희관의 올 시즌 5번째 100승 도전이었다. 그러나 유희관은 아웃카운트 1개를 채우지 못해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 감독의 결단 때문이었다.

유희관은 3회 초 1점을 빼앗겼으나 두산 타선은 7점을 안겨줬다.

5회만 넘기면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으나 갑자기 흔들렸다. 1사 1, 2루에서 채은성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그런데 다시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 2루에 몰렸다.   

아직 기회는 있었다. 후속 타자 저스틴 보어만 잡으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1, 2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으며 분위기도 탔다. 하지만 3구 커브가 너무 일찍 떨어지며 보어의 방망이를 끌어내지 못했고 4구째 복판에 던진 스트라이크가 그대로 2루타로 연결되며 1점을 더 내줬다.

못내 아쉬운지 유희관도 고개를 떨궜다. 투구 수는 이미 108개에 달했으나 마운드에 선 투수는 '8년 연속 10승'을 거둔 베테랑이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결국 '교체' 카드를 썼다. 개인보다는 팀을 우선 생각했고 결과도 좋았다. 유희관을 구원 등판한 김명신은 유강남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지만 홍창기를 3루수 땅볼로 막고 리드를 지켰다. 두산 타선은 8회 1점을 더 뽑아 LG를 꺾었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김 감독은 빠른 투수 교체와 적절한 대타 카드로 승리를 일궜다. 선발 김민규가 흔들리자 김 감독은 2⅓이닝(3실점) 만에 마운드를 바꿨다. 두 번째 투수 박종기(3⅓이닝 1실점)에 이어 김 감독은 1차전에 나선 이영하를 다시 마운드에 올렸다. 구위가 통한다는 판단이었다.

1차전 4번째 투수로 나와 승리(1⅔이닝 무실점)를 챙긴 이영하는 2차전에서도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 하루 만에 2승을 수확했다. 더블헤더 연속 승리는 KBO리그 역대 6번째 진기록이다.

김강률도 1차전에 이어 2차전 마지막 투수로 나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11일 경기를 포함하면 3연투였으나 김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타선에서도 묘수를 발휘했다. 2차전에선 4번 타자 김재환을 일단 벤치에 앉혔다. 결정적인 순간 대타로 투입하겠다는 의도였는데 타이밍이 적절하게 주어졌다. 김재환은 2차전 4-4로 맞선 6회 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연결했다.

이로써 두산은 연승 행진을 6까지 늘렸다. 연승 전까지 5위와 4.5경기 차로 벌어지며 가을 야구는 멀어 보였다. 그러나 이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 NEWS1

2021-09-14 05:12:01
97.93.55.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10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