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제가 무언가를 결정하는 걸 어려워 하는 성격인데 첫집을 사려하니 제 이런 성격과 셀러마켓이라는 점이 저를 아주 힘들게 하네요. 

하루에도 마음이 천만번씩 바뀌고 있어요. 서서히 지쳐가기도 하구요. 저희는 북부뉴저지에요. 

남편과 저는 더이상 렌트를 살고 싶지 않아요. 삶의 질이라는 것도 있는데.. 저희가 렌트라고 진짜 조그만 아파트에서 둘이 살고 있거든요. 

여태까지는 돈모으는 재미, 신혼에 해볼 수 있는 고생 (?)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잘 지냈지만, 앞으로 3년을 더 하라고 하면 저도 남편도 못해요. 

하지만, 지금은 싱글하우스는 65만불 정도대를 사야하는데.. 이곳 마켓에 나와있는 60만불 언저리대는 동네는 좋지만, 위치가 너무 안좋고, 또 내부상태도 도저히 봐줄 수 없는 집밖에 안남았어요. 집이 괜찮으면 큰 길가에 있거나요. 

저희의 목표는 조금 더 현금을 모아서 3년 정도 뒤에 한 80-90만불짜리 싱글하우스를 사려고 해요. 

그럼 저희가 한 3년정도만 산다고 생각하고 싼 콘도를 사서 들어갈까요? 싼 콘도를 들어가면 저희는 돈을 계속 모을 수 있어요. 

그런데 어중간한 싱글하우스를 사서 들어가면 수리는 수리대로 해야하고, 돈은 싼 콘도에 살때보다 덜 모으게 될 거 같아요. 

그럼 결국 3년뒤 더 좋은 싱글하우스로의 이사는 이사대로 힘들어지고, 저희는 원하지도 않는 집이 싱글하우스라는 이유로 사서 울며겨자먹기로 계속 그 집에 살아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까봐 걱정이에요. 

남편은 어짜피 지금은 콘도 가격은 상대적으로 오른 편이 아니니 지금 콘도를 사서 3년 후에 판다고 해도 아주 큰 손해는 아닐거라며.. 설령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우리는 팔면서 보는 손해보다 돈을 더 모을 수 있으니 괜찮은 거 아니냐고 하는데요. 아 정말 모르겠어요. 

아니면 남편은 그냥 콘도 모게지 낸다 생각하고 더 넓고 좋은 렌탈로 이사가서 2년을 살재요. 결론은 이 집에서는 더이상 못살겠다는거죠. 

저희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1) 동네는 좋으나, 위치가 아주 안좋은 60만불대 어느정도 레노베이션 된 싱글하우스를 산다. 그러면 그냥 여기 한 10년 정도는 살아야 한다. 

2) 좋은 동네 싼 콘도를 사서 들어가서 크게 돈 쓰지 말고 약 2-3년 돈을 더 모아서 원래 계획했던 80-90만불짜리 마음에 드는 싱글하우스를 산다. 그리고 이 콘도는 렌트로 돌리거나 판다. 

3) 조금 더 넓고 좋은 렌트 아파트로 옮겨서 2-3년 살면서 돈을 모은다. 

4) 별로 안좋은 동네 싱글하우스에서 한 3년 살다가 돈 모으면서 좋은 동네 싱글하우스로 옮기면서 이 집은 렌트로 돌리거나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