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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니아
국내 개혁신학에 대한 개인 소견
 회원_699228
 2020-09-19 04:50:41  |   조회: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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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인 소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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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내에서 개혁신학을 한다고 할 때, 칼빈이나 바빙크, 카이퍼 등등의 인물들을 거론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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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러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칼빈을 비롯한 여러 신학자들의 글을 읽어가기에는 자료가 현저하게 부족하다. 언어 능력이 되는 사람들이야 영어로도 읽고, 프랑스어로도 읽고, 독일어도 하고, 라틴어도 하겠지만. 대다수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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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칼빈만 해도 그의 기독교 강요 두 세가지 판본과 주석 그리고 일부 설교 외에는 번역된 자료들이 거의 없다. 개혁신학을 추구한다고 하는 이들 중에 기독교강요를 읽지 않은 소장파들도 많고, 설교나 주석을 제대로 정독하는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나머지 신학자들은 더 말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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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럼에도 불구하고, 썰들이 난무하고, 선배들의 이름은 저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오용되거나 과용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마치 긴 시간을 가까이서 살아왔지만, 서로를 잘 모르는 가족과 같다 할까. 그저 익숙하게 아는것 같을 뿐. 아는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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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학위로 전공을 했거나 하는 분들은...어느 정도 정리된 지식을 가지고서...하늘 위를 달릴때도 많다. 물론, 아닌 분들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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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여튼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 일이나 16-17세기를 어떤 하나의 대단한 모델로 삼으면, 배경이 뭉개진다. 나라, 문화, 역사, 사람, 경제 등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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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신학을 공부한다는건, 은혜 베푸시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일이고, 거기에는 반드시 앞선 사람들과 그들 안에 나타난 무엇...그래서 역사를 그리고 그 배경의 전반을 깊이 숙고해야 어느 정도의 그림을 그려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일들은 지금 여기서 좋은 소식 되시는 그리스도를 의지함으로 그 생명과 소망을 나누고 살아가는 일이 되어야만 한다.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표현이 말도 안되는 허상이 될 수 있듯이, 16-17세기를 잘못 이야기 하면, 타임머신 타고 그때로 돌아가야 할거 같은 환상을 만들어 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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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 시절의 무엇을 알고 배우고 돌아보고 곱씹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면에서 언어 능력을 키워서 자료를 넓고 깊게 보는 일도 필요하고, 사실상 국가적 번역청과 개신교 번역청이 필요하기도 하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지식과 정보를 통해서 타인 위에 군림하려 들기 때문이다. 무슨 게임 레벨업도 아니고...어이 없는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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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한 성령과 믿음 안에서 함께 걷는 이들은 잘 보이지 않고, 자아가 강하고 자아 확장만 잘하고, 그저 신앙과 신학이라는 이름으로 잘못된 욕망에 깊이 있게 노출되는 일들만 많이 보인다. 물론, 아닌 일들도 있지만 말이다.

_ 끄적끄적

 

 

출처:https://www.facebook.com/byoungdoo.kim.756/posts/643083466395625

2020-09-19 04: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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