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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니아
지금의 상황을 성경을 통해 풀어내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는 신앙
 회원_276022
 2020-09-19 04:49:39  |   조회: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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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 밤 늦은 시간에 방송 초기부터 듣던 청취자가 더 이상 방송 듣기가 힘들 것 같다고 문자를 보내왔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성경을통한 복음에대한 가르침 보다는 정치와 한국교회에 관한 주제로 성경말씀을 인용하는 흐름으로 변화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전형적인 한국 교인들의 문제다.

교회에서는 정치 이야기를 하면 절대 안되는 것처럼 알고 있다. "성경을 통한 복음"이라는게 도대체 뭔가? 우리 삶과는 아무 상관 없이 하늘의 이야기만 하는 것이 신앙인가? 참 한가한 세상 살고 있다.

구약이든 신약이든 온통 정치에 관한 이야기다. 예수님의 가난하고 억눌린 자들을 위한 복음을 선포했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것이다. 이분에게는 그냥 아무말 하지 않고 감사하다고만 답했다.

나는 원래 정치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고, 지금의 상황을 성경을 통해 풀어내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는 신앙이라고 늘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이다.

내가 정치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 된 계기가 있다. 서초동에서 연설을 하고 난 후 많은 성도들이 자기가 출석하는 교회 목사님들이 문재인 빨갱이를 외치며 설교 때마다 이상한 소리를 한다는 것이다. 도저히 교회를 다닐 수 없다는 분들의 하소연이 한 두명이 아니었다.

목사로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정교분리가 필요다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저에게 하소연하는 많은 성도들이 목자 없는 양같이 유리하는 것을 보며 그들의 편에 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 이상 부끄럽거나 숨겨야 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지금의 상황을 보라.

진짜 독재 정권들이 국민들을 탄압하던 시절과 뭐가 다른가? 돌과 화염병을 던지지 않아서 그렇지 여전히 악한 세력들이 발악을 하는 형국이다.

목사는 누구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주님의 편에 서야 하는 사람이다. 주님이 지금 이땅에 오신다면 전광훈 편에 서겠는가? 적어도 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님의 마음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렇다면 나 한 사람이라도 그 편에 서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내 방송에 와서 악플을 다는 사람들 중에 '문재인의 개'라고 하던데 그것도 감사하다. 개면 어떻고 고양이면 어떤가? 우리 역사에 이런 대통령이 있었는가?

물론 나는 무조건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나마 지금의 정치 구도에서 민주당이 약한 자들의 편이 되려고 하기 때문에 지지하는 것일 뿐이다.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욕하는 세상에 그러면 가만히 입다물고 있어야 하는가? 목사가 돼가지고.

이 분이 나한테 보낸 마지막 글이다.

"스파이더맨 영화에 나오는 대사를 보면 큰힘을 사용하는데는 그에따른 책임이 뒤따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신앙을 가진 우리들도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 하나님 말씀을 망령되게 하고 거짓 증거하면 우리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책임을 물으시고 그에 따른 대가를 피할수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예의를 차린듯 하나 무척이나 무례한 글이다.

이미 나는 내가 가는 길을 점검하고 내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이 없어서 가고 있는 중이다. 걱정하지 마시라. 훗날 주님 앞에 혼날 것이 있다면 다 각오하고 살아가고 있으니.

어지간히 해야 입을 다물고 있지, 저 적폐들이 이 난리를 치는데도 목사니까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하는가? 돌을 맞더라도 말을 해야겠다. 생각이 있다는 교인들도 다들 안철수 병에 걸린듯 하다. 극중주의 노선을 이뤄낼 수 있을 거라는 듯이.

시끄럽다.

 

출처:https://www.facebook.com/iworshiping/posts/3628637160536727

2020-09-19 04: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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