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킨더에 들어가는 남아입니다. 외동이고요. 우선 엄마가 본 바로는 자기주장이 강합니다. 그렇다고 붙임성있게 친구들과 지내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이런 성격을 제가 알았고 아이도 학교다닐때 아무도 자기랑 안놀아준다는 얘기에 담임하고 상담도 해봤지만, 그때 담임은 별 문제없다. 너무 좋다라는 자동응답기 대답만 듣고 안도했었죠. 나중에 보니 선생님들은 그리 심각해보이지 않은 문제를 크게 부각시키지 않는 것 같았어요.
아이가 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쉽사리 동화되는게 보이지 않았어요. 혹시나 해서 플레이데잇도 해봤는데 상대방아이는 오히려 놀이터에서 만난 생판 모르는 아이와 놀더군요. 우리아이가 끼지를 못하더라고요.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에만 관심을 보이니 당연히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서 심심해 하구요
이번에 자면서 이제 곧 학교가 문을 연다(열지 안열지 아무도 모르지만) 친구들 만날거다, 하니 자기는 친구가 싫다고 혼자서 논다고 이러는데 정말 가슴에 돌이 쿵하고 떨어졌어요ㅠ 비록 몇개월전 일이지만 그리고 아이가 부풀려서 말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런 표현을 한다는게 너무 속상했어요ㅠ 어떻게 하면 엄마인 제가 고민하는 아 이의 사화성부분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까 이곳에 물어봅니다.
시간이 답이라고는 하는데 미국에서 엄빠가 제공해줄 수 있는 사회가 한정되어서 너무 속상해요. 한국이였으면 사촌들도 만나고 엄빠친구들의 아이들도 만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을 텐데 라는 안타까움에 이리 적어 봅니다ㅠㅠ 남편은 그리 사교적인 성격이 아닙니다. 본인일도 너무 바빠요ㅠ그리고 시기가 시기인지라 플레이데잇은 말도 안되고요.... 아이가 너무 강해서 어느 집단을 가더라도 튕겨져 나와요. 꼭 형아들한테 협박아닌 협박도 받고요. 그들만의 세상인거죠. 제발 좋아질거다 라는 희망적인 답변과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앞으로도 그것이 가장 큰 고민이 될 것 같아요.미국에서 한국계 미국인으로 평생 살 확률이 큰 아이가 앞으로 상처받더라도
꿋꿋하게 자랄수 있도록..일단 저희 아이 경우를 나누자면, 고집세고 예민해요. 어떨땐 극소심이고, 아주 활달한 편은 아니고
자기세계가 깊고요 (혼자 열중해 노는것을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것보다 더 좋아해요 물론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저는 일단
아이가 좋아하는것은 확실히 밀어주려고요 자존감이 높아야 상처도 안 받을것 같아서요. 요새는 science max라는 유튜브 채
널을 너무 좋아하는데, 그러면 어디.우리도 해볼까? 하고 커다란 나무판자로 지렛대를 만들었더니, 눈에서 반짝 불꽃이 튀며
좋아하는걸 봤어요 ㅎㅎ ...책도 많이 읽어주고요. 레고놀이도 같이 하고, 어쨌든 엄마가 제일 좋은 친구도 되어주려고 노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