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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 교육
악기 연습 많이 하는 아이들..번아웃 오던가요?
 회원_216949
 2020-07-04 02:41:07  |   조회: 348
첨부파일 : -

바이올린 하는 초등학교 아이구요 요즘 하루에 3~4시간 연습을 해요. (스케일, 에튀드 등등) 제가 하라고 할때도 가끔 있지만 본인이 아침에 일어나서 좀 쉬다가 엄마~나 몇 시부터 연습 시작한다! 라고 말하면 자기가 알아서 중간 중간 10분씩 쉬면서 2시간 정도 하고 점심 먹고도 놀다가 2시간 정도 하고 저녁 먹고도 1~2시간 하거든요. 중간 중간 쉬는 시간 생각하면 3~4시간은 하는데 오늘은 아침에 좀 늦게 일어났다고 자기 왜 안 깨웠냐고 투덜거리더라구요. 연습 2시간 해야 하는데 그만큼 시간이 늦어졌다구요. 이렇게 하다가 사춘기 오면서 번아웃 올까요? 한참 놀고 싶을 나이에 자기가 계획 세워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기도 하지만 좀 걱정스럽기도 하네요. 어른도 저렇게 하기 힘든데.. 그렇다고 악기 영재는 아니네요 ^^

2020-07-04 02:41:07
172.115.21.115

회원_226089 2020-07-04 02:41:17
그저.. 부럽다는 말밖에는요. ㅠㅠㅠ 울 아들 닥달을 해야 이틀에 한번꼴로.. 30분 정도?? 평생 번아웃같은건 안 당할 녀석이
죠. ㅠㅠ 원글님 아들 기특하네요. ^^* 도움 못되서 죄송요~~

회원_716883 2020-07-04 02:41:21
아이 나름이죠. 번아웃오는 아이있는가하면 더 열심히하는 모습으로 변하는 아이가 있어요. 저희 사촌동생 첼로했는데 얜 속
은 모르지만 번아웃된 모습은 전혀없었고 교수가 적당히하라 할때까지 연습하더라구요. 뭐가 목표인지에 따라 그리고 주변
환경에따라 달라질수 있지않나 싶어요. 저희 큰 아이만봐도 카운티 오디션가는데도 연습에 연자도 안하고 당당히 가서 보고
오고, 작은 아인(하이스쿨이에요) 죽어라 연습하고 가고 다다르더라구요. 작은 아인 지가 스스로 연습해요. 물론 ㅇㄱ 아이처
럼 많이 연습하는건 아니지만 지가 해야하는 부분은 꼭 채우더라구요. 옆에서 연습하라하지 마시고 오히려 쉴때 잘 쉴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시는게 더 좋을거 같아오

회원_729224 2020-07-04 02:41:25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사이클이 있더라고요. 아이도 사람인지라 하면서 자기 귀에도 자기가 발전하는게 들리면 듣기 좋으니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하죠. 그러다가 이게 꼭 다이어트처럼 정체기가 와요. 아무리 연습을 해도 넘어가지 못하는 구절이 나
오기도 하고, etude같은 것도 진짜 이 작곡가 죽여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때도 있고 악기도 집어던져 버리고 싶은 순간이 오긴
와요. 그게 번아웃인가요... 그럴때 잘 넘어가게 도와주면 넘기고 나면 실력이 확 좋아지는 거에요. 그리고 그걸 한번 맛본 애
들은 또 다시 연습을 하는 거구요. 고통 끝에 달콤함을 보았거든요... 그리고 약간 삼천포로 빠지는 것 같은데.. 악기를 잘 하
는 애들이 공부도 잘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유가 어렸을 때부터 그런 달콤함을 느껴봤거든요... 이것만 참고 하면 된다 그런
것이 익숙해 져서 공부도 악착같이 하는 애들이 많아요. (흔히들 공부 못하는 애들이 악기 힌다고 하는데... 그런 소리 들을때
마다 화남

회원_415369 2020-07-04 02:41:30
재미 들려 바짝 하면 그 때 실력이 확 늘어요. 그리고 그게 남아있어요. ^^
당연히 번아웃 싫증 올 수 있어요. 주기가 있어요. 정말 좋아하나보네요.
연습하는 곡 유튭에서 같이 들어보시고 잘못 연습하는 거 없는지 선생님이랑 꼭 체크 하시고 서포트 잘 해주세요. ^^

회원_161789 2020-07-04 02:41:38
아마 바이올린이 아이 인생에 좋은 친구가 되려나 봅니다. 어렸을 때 배웠던 운동과 악기들이 중/고등학교 때 스트레스 받을
때 저에게 참 많은 위안을 줬어요. 덕분에 뭘 하든 효율이 잘(?) 나왔던 것 같아요. 나이 들수록 공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스트레스를 조절 할 줄 아는 능력도 중요하잖아요. 우리 나라 엄마들은 재능이 없는지 있는지 너무 평가하려는
습관이 있는데요..(아마도 사교육비가 비싸니 그렇겠지요.) 재주가 없다고 실망하고 빨리 그만두게 하려고 하지 마시고, 응원
많이 해주세요. 하고 싶은게 뚜럿하게 있고 열정도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대단한거 같아요

회원_271926 2020-07-04 02:41:49
전공자예요. 아이들 25년 레슨하며 참 여러아이, 가정들 만나보았는데요.
아무도 안 시키는데 혼자 매일 3-4시간씩 연습하는 아이는 전공하는 아이들 외에는 정말 손에 꼽게 보았어요. 그것도 스케일을요.
뭐 콩쿨이나 연주회 앞두거나 그런경우말고는 보통
열심히 하는애들도 엄마나 선생님 등살에 못이겨 하루에 많이 해봐야 1시간 겨우 시간만 채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번아웃이라기보단, 자기한계를 느낄때가 오져. ( 이건 하기싫은거랑 다릅니다) 어떤과목도 마찬가지잖아요.
언젠가 한번은 자기 한계를 느끼게 되는데 열심히 하는 만큼그시기를 일찍 만나겠죠.?
전공하는 아이들은 괴롭고 안늘고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하겠다는 아이들이 하는거고, 보통은 그단계가 오면 아
이가 하기 싫어하니까 엄마랑 선생님이랑 줄다리기 하다가 그만두는경우가 많죠
그냥, 취미로 하는 아이들은 그런 고민없이 무난하게 지나가거나 바빠지면 적당한 때에 대부분 그만두고요.

회원_541657 2020-07-04 02:41:56
진심 멋지네요.
아이가 하려고 하는거니 번아웃 안올거 같아요.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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