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 9학년 되는 딸아이입니다. 여긴 엘에이고 기프티드 매그넷 스쿨 다니고 있어요. 공부는 전과목 99%-100% 입니다. 모든 과목 아너이고 수학 같은 경우는 geometry 들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8학년) 학교에서 봤던 psat/nmsqt 시험을 보게 했는데(10-11학년이 보는 시험이라고 들었는데 확실지 않구요) 결과가 1220점이고 94percentile 입니다.
음악과 아트를 아주 좋아하고, 라이팅도 잘 합니다. 피아노는 5살 때부터 배웠지만 6학년 때까지 하고 , 하기 싫다 해서 그만 뒀씁니다. 전 아이가 싫다는 거 억지로 하지 말자 주의여서요. 혼자 집에서 피아노, 전자 피아노, 키타 등 여러가지 악기 플레이 하며 즐기고, 대부분의 시간은 그림 그리는 거에 다 씁니 다. 단 그림도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로만 그립니다. 만약 좋아하는 책이 있으면 하루만에 책 한권을 다 끝내기도 하구요. 학교 시험도 단답 객관식 보다 서술 을 선호하는 편이며 라이팅 숙제는 정말 순식간에 끝냅니다. 근데 또 경쟁심도 없고 욕심도 없어 대회 같은데 나가는 것도 싫어합니다. ㅠㅠ
문제는 아이가 묻습니다. 왜 꼭 비싼 학비를 내고 아이비, 탑 사립대, 주립대 꼭 가야하냐구요? 본인은 그 비싼 학비를 내고 대학을 가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답니다. 중학교 다닐 때도 친구들이 아이비 이야기하고 하는거 이해 못하겠다고 불 뿜어 댔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정말 아무런 재정 보조도 받을 수 없 는 딱 유리지갑의 가정입니다. 이 문제로 남편과 아이와도 이야기를 해서 그런지( 물론 중학교 때부터 자긴 대학교 가고 싶지 않다고 했구요..근데 또 학교 에서 8학년 전체 아이들이 투포를 했는데 제일 성공할 거 같은 학생에 뽑혔습니다..아이러니하죠..) 본인은 평생 론 갚으며 살고 싶지 않다고 그러네요..ㅠ ㅠ..물론 계속 여기저기 찾아보니 저흰 론 조차 받을 수 없는 재정인 거 같습니다..(몇군데 엔피시 돌려봤는데 좌절 중이에요 ㅠㅠ)
이런 아이에게 제가 어떤 조언을 해 주는게 좋을까요? 영어가 아주 많이 불편하고 미국 살이가 편하지 않은 우리 부부는 말을 너무 잘하는 저희 딸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한편으론 영어가 힘들어 아이에게 더 많은 인포와 도움을 주지 못하는 거 같아 너무 미안하기도 하구요. 어느 대학교를 보낼 지 무슨 과로 할지 아무런 밑그림 조차 그리기가 어렵고 하나 뿐인 우리 아이한테 조금이라도 부모로서 길잡이가 되어 주고 싶은데 타국살이가 참 힘들고 서글픕니다.. 선배 미시님들 부탁드립니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어떤 조언이라도 부탁드리겠습니다.
계속잘해서 공짜로 다녀~라고 해줄거같은데요.
아님 대학 기초과목을 컴칼에서 미리들어두면 학비세이브 엄청될것도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