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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 교육
9학년 되는 아이, 꼭 대학을 왜 가야하나고 ??-선배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회원_151901
 2020-06-24 05:21:46  |   조회: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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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에 9학년 되는 딸아이입니다. 여긴 엘에이고 기프티드 매그넷 스쿨 다니고 있어요. 공부는 전과목 99%-100% 입니다. 모든 과목 아너이고 수학 같은 경우는 geometry 들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8학년) 학교에서 봤던 psat/nmsqt 시험을 보게 했는데(10-11학년이 보는 시험이라고 들었는데 확실지 않구요) 결과가 1220점이고 94percentile 입니다.

음악과 아트를 아주 좋아하고, 라이팅도 잘 합니다. 피아노는 5살 때부터 배웠지만 6학년 때까지 하고 , 하기 싫다 해서 그만 뒀씁니다. 전 아이가 싫다는 거 억지로 하지 말자 주의여서요. 혼자 집에서 피아노, 전자 피아노, 키타 등 여러가지 악기 플레이 하며 즐기고, 대부분의 시간은 그림 그리는 거에 다 씁니 다. 단 그림도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로만 그립니다. 만약 좋아하는 책이 있으면 하루만에 책 한권을 다 끝내기도 하구요. 학교 시험도 단답 객관식 보다 서술 을 선호하는 편이며 라이팅 숙제는 정말 순식간에 끝냅니다. 근데 또 경쟁심도 없고 욕심도 없어 대회 같은데 나가는 것도 싫어합니다. ㅠㅠ

문제는 아이가 묻습니다. 왜 꼭 비싼 학비를 내고 아이비, 탑 사립대, 주립대 꼭 가야하냐구요? 본인은 그 비싼 학비를 내고 대학을 가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답니다. 중학교 다닐 때도 친구들이 아이비 이야기하고 하는거 이해 못하겠다고 불 뿜어 댔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정말 아무런 재정 보조도 받을 수 없 는 딱 유리지갑의 가정입니다. 이 문제로 남편과 아이와도 이야기를 해서 그런지( 물론 중학교 때부터 자긴 대학교 가고 싶지 않다고 했구요..근데 또 학교 에서 8학년 전체 아이들이 투포를 했는데 제일 성공할 거 같은 학생에 뽑혔습니다..아이러니하죠..) 본인은 평생 론 갚으며 살고 싶지 않다고 그러네요..ㅠ ㅠ..물론 계속 여기저기 찾아보니 저흰 론 조차 받을 수 없는 재정인 거 같습니다..(몇군데 엔피시 돌려봤는데 좌절 중이에요 ㅠㅠ)

이런 아이에게 제가 어떤 조언을 해 주는게 좋을까요? 영어가 아주 많이 불편하고 미국 살이가 편하지 않은 우리 부부는 말을 너무 잘하는 저희 딸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한편으론 영어가 힘들어 아이에게 더 많은 인포와 도움을 주지 못하는 거 같아 너무 미안하기도 하구요. 어느 대학교를 보낼 지 무슨 과로 할지 아무런 밑그림 조차 그리기가 어렵고 하나 뿐인 우리 아이한테 조금이라도 부모로서 길잡이가 되어 주고 싶은데 타국살이가 참 힘들고 서글픕니다.. 선배 미시님들 부탁드립니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어떤 조언이라도 부탁드리겠습니다.

2020-06-24 05:21:46
172.115.21.115

회원_183301 2020-06-24 05:21:55
공부를 잘하면 좋은학교서도 돈주고 모셔가죠. 잘하면 장학금많이줍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니 가능할거같은데요.
계속잘해서 공짜로 다녀~라고 해줄거같은데요.
아님 대학 기초과목을 컴칼에서 미리들어두면 학비세이브 엄청될것도 같구요.

회원_979270 2020-06-24 05:22:02
예전에 "공부가 세상에서 제일 쉬웠어요"라는 책 읽은 적 있어요. 살아보니 그게 딱!!! 맞는 얘기던데요.
공부로 성공(?)하는게 그나마 제일 쉬운 것 같아요.
윗님말씀대로, 공부 잘해봐요. 대학에서 서로 데리고 가려고 합니다. 아이가 주변의 기대치가 넘 커서 앞으로 계속 잘 할 자신
이 없어서 그런가? 잠시 생각해봤네요.
제 아이들은 대학을 안간다는 말을 한적은 없지만, 공부 안하면 제가 그러죠. 추울 때 따뜻한 곳에서, 더울 때 시원한 곳에서
일하고 싶으면, 공부해라!ㅎㅎ 넘 한국식 마인드인가요?
그리고, 공부하기 싫으면 지금부터 공부 그만하고(좋게 말해서 그만하라는거지, 맘속으로는 때려치우라고 말해요ㅎㅎ) 일찌
감치 기술배우는게 낫다고 저는 말합니다. 그러면 그 업계에서 장인이 될거라고요
거창하게 말하는 것보다 현실적으로 말해주세요. 어차피 잘 먹고 잘 사는게 인생의 목적 아니겠어요?^^

회원_349358 2020-06-24 05:22:10
아이들이 그런 생각을 가질 시기인거 같아요. 전 딸이 없는 아들만 둘인 엄마지만 저희 둘째 아이(헉년도 같네요)랑 ㅇㄱ 따
님이랑 성향이 비슷한거 같네요. 근데 저흰 큰아이 작은 아이 다 대학을 가야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 질문을 하던 시기
가 있었어요. 물론 작은 아인 지금도 가끔 비슷한 질문아닌 질문을해요. 그래서 저희가 했던 대답은 두가지 정도였어요.
1. 저희 부부 다 대학 중퇴라 (전 이민 오느라, 신랑은 돈버느라) 가지지 못했던 기회에 대해 이야기 해줬어요. 그랬더니 아이
가 그럼 엄마 아빠 인생이 실패한거냐 그래서 네가 생각할땐 어떠냐했더니 성공한거 같다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흰 대학을 안
나와도 성공할수 있지만 더 많은 기회를 다른 사람에 비해 놓칠수 있눈것 같다라고 이야기했어요.
2. 너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대학을 가지 않아도 되는지 알아보라 했어요. 너가 대학을 가는 이유가 확실치 않으면 많이 생각
해보라고 했고요.
그래서 인지 지금은 자기가 대

회원_710280 2020-06-24 05:22:18
그래서 인지 지금은 자기가 대학을 왜 가여하고 공부를 왜해야하는지에 대해 크게 헷갈려(?)하지 않아요. 다만 어떤 대학을
가야하는지를 지금은 고민하고요. 학비부분도 저희 아이들 중학교때부터 솔직히 다 이야기해서 아이들이 나름 알아보고 계
획을 하고 있고 거기에 저희가 알게된 소스를 조금 알려주는 정도에요.
제가 대학가서 왜 대학에 왔는지를 고민한적이 있기에 지금 나이에 고민하는게 다행이다 싶었고요.
아이가 생각할 시간을 좀 주세요. 현명한 아이니까 답을 자기가 찾을꺼에요

회원_390523 2020-06-24 05:22:25
제 아이한테
"나중에 네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 배움의 끈이 짧아서 못하게 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대학까지는 나와야 네가
가질 수 있는 직업의 폭도 넓어지지 않겠느냐"라고 했어요.
제 아이는 대학에 가야한다는 것까지는 인식하는 것 같은데 자기가 무슨 전공을 해야할 지는 모르겠대요. 9학년 올라가는 아
이입니다.

회원_529279 2020-06-24 05:22:33
공부나 대학은 안하고 안간것보다는 사는데 더 많은 기회를 줍니다.

회원_411574 2020-06-24 05:22:38
같은 학년이네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 따님은 잘하는게 많아서^^ 선택할 여지가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글쓰기 잘해서 인정
받고(이건 정말 큰 장점이죠. 대학을 가든 안가든요), 음악도 너무 좋아하고, 그림도 잘하고... 공부도 지금껏 잘해왔지만, 위
의 세분야는 특별히 노력안해도 너무 좋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는 취미?? 들이죠. 나를 기쁘게 하고, 만족 스럽게도 하고,
시간도 잘 가는... 공부는 워낙 실력이 있어서 지금까지는 괜찮았지만, 앞으로 4년동안 공부 잘하는아이들이 겪어야 할 난관
이 마냥 기쁘지는 않을거에요. 거기에서 오는 부담과 두려움 아닐까요?? 난 좋아하고 잘하는게 많은데 굳이 꼭 대학을 가야
해?? 이 마음인 것 같아요. 이런 아이에게 푸쉬는 절대 하지 마시고요..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믿어주고,
기다려 주는게 필요한 거 같아요. 사춘기 마음이 언제 바뀔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똑똑한 아이들은 커뮤니티 가서 공부하다가
정말 자

회원_340186 2020-06-24 05:22:50
그리고 똑똑한 아이들은 커뮤니티 가서 공부하다가
정말 자기 적성 찾아서 알아서 가더라구요. 믿어주세요^^

회원_984014 2020-06-24 05:22:55
대학 안 가면 직업의 선택폭이 얼마나 좁아지는지 생각해보라고 하세요. 대부분 아이가 하고싶어하는 직업은 대학교 졸업장
요구하지 않나요? (재능있어서 사업하더라도 사업 파트너들이 최소 졸업장은 요구할 거라고요) 아이의 걱정의 문제가 큰 돈
을 쓴다라는 거면 음에는 비싼 것 같아도 그거 금방 끝나고 좋은 직업 구해서 빨리 큰 돈 벌어 하고싶은 거 하면서 돈 걱정 없
이 사는 게 나은지 , 고등학교 졸업해서 몇년동안 같은 임금으로 선책폭도 좁게,, 10년 지나도 물가상승률만큼만 오르는 거,,,
이해할 수 있냐고.

회원_877295 2020-06-24 05:23:04
와...중학생이 벌써 그런 생각을 하다니 참 똑똑하네요. 아이가 생각을 멈추지 않게 계속 질문하게 해주세요. 그러려면 직접
대학교 다니는 사람들의 말도 들어보고 글도 읽어보고 최대한 대학이라는 곳에대한 연구(?)를 해보게 해야죠

회원_957270 2020-06-24 05:23:09
너무 아이비, 비싼대학보단 자기가 전공하고픈 곳에 가서 공부하라고 하세요
제아이가 대학을 왜가냐 고 물었을때 훗날 직장을 잡을때 거의다 대학4년제 졸업장을 원한다고 말해주고
직접 온라인으로 보여줬어요. 저또한 아이점수가 높았는데 욕심을 버리고 그냥 아이가 편안한 대학에 가서 잼나게
공부하라고 했어요. 작년에 졸업하고 지금은 원하는 직장에서 일하고 있어요
* 그거 아세요??? 한국 대학생들 졸업비율이 다른 아시안보다 제일 낮다는것....

회원_354023 2020-06-24 05:23:15
해봐야 알고 가봐야 보이는것들이 있죠.
대학은 단순이 어떤 지식을 배우러 가는곳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비슷한 지적 수준을 갖고 비슷한 노력을 하는 비슷한 연령대 아이들을 만나면서 배우는것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해요. 처음으
로 부모곁을 떠나 혼자 인격체로 거듭나는 아이들이 모여 서로 보며 배우고 성장 하는거죠.
살면서 그런 경험을 대학이 아니면 해볼수 없는 경험이고 그 무엇보다 값진 경험이라 생각해요.
좋은 학교 나온 사람치고 좋은 학교 길 필요 없다고 생각 하는 사람은 못봤어요.

회원_866016 2020-06-24 05:24:39
https://www.se.rit.edu/~jrv/personal/RulesForStudents.html
No. 3 그리고 no 11.을 더 주의깊게 읽어보라 하세요..

회원_334472 2020-06-24 05:24:55
대학을 마치 학원 자격증같이 생각해서 더 나은 위치, 더 높은 인컴의 기회로만 접근하면 딸의 논리를 못 이길 거 같아요.
저희 딸이 원글님 딸과 많이 비슷한 성향인데요 고등학교때 조퇴, 결석을 불사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 쫒아 다녔어요. 매그넷 다녔는데 대학을 갈 때 전공 딱 그거 하나 보고 갔어요.
그 대학에서 그 전공은 미국 탑인데 다른 전공은 B급인 곳이에요.
대학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자기 전공쪽인 사람만 만나는게 아니니까 한번씩 불만을 이야기할때 보면
애들이 대학을 다니며 무슨 생각을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대요. 자기는 라이프 골이 없이 아무 생각이
없이 그 비싼 대학을 다니는게 이해가 안 된다고. 그래서 성취의욕을 가지고 막 열심히 하는 사람 어쩌다 만나면
그사람이랑 더 어울리기 위해 노력한다고. 고등학교때는 매그넷 다녔기 때문에 그때는 학교가 성취적 분위기를
형성해 주는 면이 많아서 정치적 이슈 하나 있으면 친구들이 끝장나게 열정적으로 토론하고 라이프 골을

회원_279090 2020-06-24 05:25:35
라이프 골을 추구하고
그랬던 시기가 그럽다고 해요. 자기가 전공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 대학을 더 다닐 이유가 없다고.
상위 랭킹 대학을 가면 거기 다니는 학생들, 교수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인생에 더 자극를 줄 수 있지요.예를 들어 어떤 대학의 교수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정장관을 했던 사람인데 전세계 몇십개 국가의 국가원수와 재정장관들과 일을 했던 사람이래요. 그런 사람이 수업을 하니 그 수업 시간 안에 녹아나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흥미진진하고 학생들에게 자극을 주겠어요. 그런 교수가 랭킹 낮은 주립대에 교수로 재직할 이유는 없겠지요.
그런 교수가 대학도 안 가고 길에서 만나는 나를 붙잡고 그런 이야기를 해 줄 리는 더 없겠지요.
대학은 네트워크 만들려고 간다는 것에 저는 한표예요.
내가 사는 내 세상의 네트워크를 넓혀서 내 세계를 더 넓혀주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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