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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스페셜' 김희애→이무생까지, 극 중 인물 향한 솔직한 마음 고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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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3 01:52:39  |   조회: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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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스페셜'을 통해 '부부의 세계' 출연진들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22일 오후에 방송된 JTBC '부부의 세계 스페셜 1부'에서는 지난 16일 뜨거운 호평 속에 종영한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연출 모완일)의 못다 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부부의 세계'에서 뜨겁게 열연한 김희애, 박해준, 한소희, 박선영, 심은우, 이학주, 이무생 등이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밝히며 눈길을 끌었다.


지선우 역의 김희애는 모든 배신의 순간을 알게 된 이태오(박해준 분)의 생일파티 장면을 최고의 사건으로 꼽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희애는 "시작이 중요하잖아요. 배신도 배신이었지만 지선우가 당하는 충격과 배신감. 예상치 못한 결말 때문에 엔딩이 충격적이었을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김희애는 "친구들의 배신이 남편의 배신보다 오히려 (충격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런 배신감, 혼란, 슬픔, 이런 게 밀려와서. 사람한테 받는 상처가 제일 크고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것 같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한다는 궤변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이태오에 대해 박해준은 "이태오라는 인물을 연기할 때 이성이 지배되지 않기 때문에 늘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상태가 되었어야 했다. 가슴만 불 같이 있어서 현장에서 몇몇 스태프 분들이 '불태오'라고 별명을 지어주셨다"며 비화를 밝혔다.

이태오의 새로운 여자이자 두 번째 부인이 된 여다경 역의 한소희는 지선우가 이태오와 여다경의 불륜을 가족 앞에서 폭로하는 장면을 최고의 사건으로 꼽았다. 한소희는 "모든 게 터짐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기도 했다. 저 자신에게도 다경에게도 가장 컸다"고 밝히며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그날은"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선우와 이태오가 헤어지고, 2년 후 이태오가 여다경과 함께 고산으로 돌아왔다. 여다경 역의 한소희는 돌아온 여다경에 대해 "2년 뒤에 모든 것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돌아온 그 시점이 아닐까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돌아온 고산에서 이태오와 지선우는 사사건건 맞붙으며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이태오 역의 박해준은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져서 일일이 설명하긴 그렇지만 전쟁을 몇 번 한 거 같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이태오는 지선우의 조력자 김윤기(이무생 분)와 마주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김윤기 역의 이무생은 "남자 대 남자로 부딪히는, 서로를 위협하는 것을 받아내고 혹은 막아내는 지점이었다. 그때만큼은 김윤기로서 본능이 작용한 것 같다. 기둥처럼 서 있는, 움직이진 않지만 절대로 자리를 내주진 않는"이라고 김윤기를 표현했다.

박해준은 "이태오가 굉장히 감정적으로 솔직한 인간이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걸 요구하고 그래야 하는데, 감정을 숨기는데 서툰 사람인 것 같다"고 이태오라는 인물에 대해 평가했다. 더불어 박해준은 "늘 잘못된 선택을 계속해나가는 이태오가 조금 마음이 아팠다. 후반 촬영을 하면서 마음이 아픈 면들이 많이 생겼다"며 이태오라는 인물에 대한 측은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선우와 같은 상황에 놓였지만 다른 선택을 했던 고예림 역의 박선영은 "다른 사람은 저항도 하고, 사건에 휘말리기도 하는데 고예림은 그걸 묵묵히 참아내더라. 그래서 고예림은 너무 불쌍했다. 그래서 나중엔 고예림의 감정에 많이 젖었던 것 같다"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갈등이 심화되던 지선우와 이태오는 박인규(이학주 분) 추락 사건으로 인해 새로운 전환을 맞았다. 지선우는 이태오의 알리바이를 위해 거짓 증언을 하며 이태오를 도왔다. 지선우가 이태오를 구했던 이유에 대해 지선우 역의 김희애는 "연민이라든가 측은지심 같은 게 남아 있어서. 열 길 물속은 알아도. 아시는 것처럼 애증이 남아 있죠"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박인규의 죽음으로 박인규에게서 겨우 벗어나며 지선우를 돌아보게 한 민현서 역의 심은우는 지선우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던 장면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심은우는 "그 장면을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현서가 극 중에 없었으면 선우가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거나 할 수 있는 게 없었을 거다"라고 민현서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희애는 민현서라는 인물에 대해 "(지선우와) 비슷한 캐릭터를 잘, 미묘하게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라고 평가했다.

이후, 지선우와 이태오는 서로를 향해 멈출 수 없는 감정을 확인하고 동침해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파격적인 전개에 대해 김희애는 "제일 셌던 것 같다. 저희들도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며 당시의 소감을 밝혔다. 그 장면에 대해 박해준은 "지독한 사랑의 고리를 끊어버리고 싶은데 끊지 못하는 다른 표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압도적인 열연을 펼쳤던 지선우와 김윤기의 바다 장면을 배우들이 입 모아 극찬하며 가장 슬펐던 장면으로 꼽기도 했다. 김희애와 함께 연기를 펼쳤던 이무생은 "먹먹한 기분이 들었다"며 당시 바닷가에 몸을 내던진 지선우를 필사적으로 구한 후 김윤기가 "울어요, 울어요, 마음껏 울어요" 했던 장면에서 많이 와 닿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이태오는 몰락했고, 박해준은 그런 이태오에 대해 "이태오가 다시 이러지 않을 수 있을까? 못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희애는 "측은지심이 생기면 절대 못 헤어진다고 그러는데 지선우도 이태오에게 그런 감정이 크게 남아있는 거 같다. 어떤 면에선 아들 같기도 하고"라며 씁쓸해했다.

배우들이 '부부의 세계'를 한마디로 정의했다. 고예림 역의 박선영은 "역대급 신세계", 손제혁 역의 김영민은 "뾰족한 지붕 위로 내달리는 관계의 날카로움"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민현서 역의 심은우는 "20대 마지막 최고의 선물", 박인규 역의 이학주는 "오래도록 기억에 생생히 남을 드라마"라고 말했다.

여다경 역의 한소희는 "애증, 행복과 불행이 공존했던 시간", 이태오 역의 박해준은 "내가 했던 모든 것들을 모아놓은 모둠김밥", 지선우 역의 김희애는 "기적 같은 선물"이라고 정의를 내리며 여운을 더했다.

한편, JTBC '부부의 세계'는 BBC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부부의 세계' 스페셜은 22일, 23일 양일간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출저: news1.kr

2020-05-23 01: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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