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저녁에 자유게시판에 아들이 너무 말을 안들어서 학교에서 노티스를 3번 받아왔다고 적은 아이 엄마에요. (링크를 걸고 싶은데 링크가 안걸리네요ㅠㅠ) 댓글 적어주신 분들중에... 살짝 adhd 가 의심된다고 여러분 써주셔서... 저녁에 보고 참 많이 울었어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일이였는데 기분나쁘게 듣지 않았고, 어라? 하는 마음으로 adhd 에 대하여 처음 찾아봤습니다. 나열된 증상들 중에 몇개는 의심해볼만 했지만 다는 아니였거든요... 혹시 adhd에 대하여 잘 아시는 분 계시면 증상 좀 봐주시겠어요..? 이번주에 안그래도 소아과를 가야해서... 가서 다시 물어보겠지만 마음이 지옥이라... 여기에 올리게 되네요... 글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학교에서 문제로 된건
1. disruptive in class
2. talks to his peers too much
3. sometime out of seat during the day.
3번 이야기 들었어요. parents teachers conference 갔을땐 다 잘하고 있는데 rule 을 follow 하는걸 잘 못하니 가르쳐 주라고 하였고 one of my favorite boy in my class, he's sweet and hes quickly learning 이라고 했어요...
1. 학교 공부는 문제가 하나도 없어요. 따로 제대로 가르치는것도 없고, 숙제만 봐주고 (엄마 아빠는 1.5세라 영어가 문제가 없어서 한국말+영어 섞어가며 가르치는데 잘 따라와주고 이해력도 빨라요) 하는데도 모든 시험 100점 받아왔고...4살 좀 넘어서는 한국말도 가르치지 않았는데 자기가 읽기 시작했어요. (관심가지고 읽기 시작하고 해서 한글학교를 보냈더니 확 더 늘기 시작했어요) 전 그래서.. 녀석, 똑똑하네.. 잘 따라가네 그랬어요..
2. 숙제는 앉아서 금방 끝내는 편이에요. math 아 요즘 덧샘을 하기 시작해서 어려운지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하며 좀 걸리지만 phonics, words 같은건 제가 굳이 옆에 앉아있지 않아도 엄마, 가서 쉬어 하며 혼자 끝내고 와서 저한테 맞았냐고, 잘했냐고 묻습니다.
3. 밤에 항상 책을 2-3권 읽어주고 자는데... 꼬박 다 봅니다... 단지 중간에 자기가 궁금하거나 할말이 있으면 껴들곤 해서 학교에선 그러면 안될것 같아 책은 끝까지 읽고 질문하는거야 하고 기다리게 합니다.
4. 말은 많은편이에요. 워낙 아는것이 많다고 생각하는지... 저희가 너무 우쭈쭈 키웠는지 아는척하고 그게 맞으면 기분이 좋아서인지... 이것도 궁금해 하고, 저것도 궁금해 하고..말은 어렸을때 부터 빨랐고 많아요.
5. 남자아이라 그런지 에너지가 넘쳐요. 학교 끝나고 날씨가 좋아 놀이터에서 좀 놀고오면 집에선 얌전하게 놀곤 하는데... 그냥 집에오면 에너지가 넘치는지 동생이랑 거실을 뛰어다니며 놀때가 많아요. 밤이 되면 시끄러워서 안돼 하고 가르쳐 주면 앉아 노는데... 제가 그냥 두면 30분은 거뜬히 얼굴이 시뻘게질때까지 놀꺼에요.. 에너지가 많은것 같아 주중에 축구+수영 엑티비티 시키구요...
5. 친구들하고 사귀는데도 문제는 없었는데... 잘 노는 편이고 친구도 많구요. 근데 새로운 친구들이 있으면 가서 같이 놀아도 돼? 이렇게 하진 않고요, 가서 말을 걸어요. 난 00이고 몇살이야. 넌 몇살이야? 이러면서 친구를 만들어서 놀더라구요.. 마트 같은데 가서 한국분들이 계시면 오? 한국말하는 사람이다 하면서 안녕하세요 인사하곤 해서 가끔 곤란할때가 있긴 했어요... (안 받아주시고 쟤 뭐야? 하며 쳐다보시고 가는 분들도 종종 있거든요)
6. 집에서 문제로 생각될 만한것은 (학교에서 나열한 문제들 말고) 말을 안들어요. 2-5번 말해야 들어요. 나가자고 했을때 뭐 양말신어, 신발신어, 코트입어 이런말 하면 한번엔 안듣고 여러번 말해야 할때가 많아요. 하지만 항상은 아니에요. 신이 나면 더욱더 못듣는것 같아요. 자기가 막 뭘 즐겁게 하고 있는데 부른다거나 신나게 뛰고 있는데 부른다거나, 그러면 이름을 세번은 불러야 쳐다보나봐 요. 학교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do you know what to do? 그러면 알아서 코트벗고, 신발장에 신발 올려놓고 손 닦고 거실에 가서 놀아요...
그리고 2살 어린 동생이 있는데 한참 장난감 가지고 싸우고 했었는데 요즘 들어 서로 take turn 할줄도 알고... 먼저 자기가 뭘 가지고 있었는데 동생이 가지 고 가면 "그거 오빠꺼야. 한번만 놀고 다시 돌려주는거야. 10초 놁고 돌려줘" 이러면서 양보도 꽤 할줄 알거든요...
집에서는 말은 정말 안듣지만 남자아이여서 그러겠거니.. 아직 토들러니까 그러겠지 했어서.. 단 한번도 adhd 를 의심해본적이 없는데... 학교에서 그런다니 의심해야하는지.. 마음이 많이 무거워요. 유치원도 2살반부터 다녔는데 프리케이까지 이런 warning 을 받아온적이 없었어서... 더 제가 크게 받아드리나봐요.. 아, 프리케이에서도 following rule을 잘 못하는데 이게 영어를 못알아 들어서인지, 안하고 싶어서인지 좀더 지켜보자고 했었는데 학기 끝날때 많이 좋아졌다고 영어문제였나보더라고 하고 끝났거든요...
너무 글이 길었죠... 정말 adhd가 맞다면 빨리 행동해봐야하는데... 전 그래도 조금 의심스러워서 글을 올렸어요... 도움 되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모든 의견, 기분 나쁘게 듣지 않고 듣고있어요. 감사합니다...
아온거는 없지만 에너지넘치고 말안듣는거는 비슷한거같은데.. 저도 고민이라고 했더니 먼저 아들키운언니가 그맘때 가장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그러려니 마음을 비웠어요 한국나이7살 미운7살이다ㅠㅠ하며 최면을 걸었네요.... 꾸준히 학
교에서 그러면 안된다는걸 알려주고 계속 말해주면 학년 올라갈수록 괜찮을거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