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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니아
오늘날, 예수를 믿는다는 것
 회원_713570
 2023-03-26 16:53:21  |   조회: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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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예수에 대한 교리적 강령을 관문 삼아 인격체로서의 예수 자신을 믿는 것이다. 이에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그분이 믿었던 것, 가르치셨던 말씀, 그 말씀의 교훈과 의미, 또 그분이 행하셨던 여러 가지 일의 진정성을 믿는다는 것이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또 예수로 말미암은 이 모든 역사적 신학적 종교문화적 유산을 귀하게 받아들이고 그 이치대로 살아가고자 최선으로 애쓸 뿐 아니라 그것을 열심으로 전파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오늘날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1세기 유대교와 팔레스타인이라는 지리적 종족적 종교문화적 반경 내에서 활동하신 터라 예수가 채 말하지 못하고 채 행하지 못한 것들을 되짚어 믿는다는 것이다.

굳이 필요 없고 중하지 않고 당대 사람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아서 예수가 드러내지 못한 것들 중, 특별히 그분이 내건 하나님 나라 복음의 가치에 합당한 것들을 구하고 찾아 발견하며 깨달아 그분의 유훈을 현재진행형으로 지금 여기서 계승하고 재조명하는 것, 그것도 예수를 믿는 것이다.

그리하여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만유의 안과 밖에서 만유와 함께 만유의 충만을 향해 면면히 이 시간과 역사를 끌고 가시는 하나님의 비밀 이편과 저편을 미래완료형으로 믿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무한과 영원으로 열린 세계로 나아가는 적극적인 관점에서 예수에 대한 모든 것, 예수의 모든 것을 길라잡이 삼아 그분을 의지하고 신뢰하여 내 삶을 갈무리하며 나의 현재를 지탱해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그런 믿음을 공유한 수많은 '나'들이 함께 연합하고 연대하여 혼자로는 힘들어 못하는 시대의 과업을 함께 짐지며 차근차근 수행해나갈 미션의 목표를 뚜렷이 세워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더듬어보면 예수를 믿는 것은 믿지 않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섬세하며 평생의 과제로 간주하여 두려움과 떨림 가운데 이루어나가야 할 목표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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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6 16: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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