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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위기는 다른 곳에 있다
 회원_172117
 2022-05-28 07:36:47  |   조회: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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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코 앞에 두고 민주당이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특정 정당의 내부 사정에 대한 논평을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국정을 책임졌던 당이었고 이제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 국민을 지키는 최일선에 서 있는 정당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현실은 국민적 담론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민주당은 위기의 돌파구를 잘못 찾고 있습니다.

비대위는 출범부터 논란이 있었습니다. 검찰개혁에 대한 정치적 의지가 분명한가라는 질문에 계속 답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최근에는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행보가 매우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최근 기자회견에서 보인 문제의식과 태도 모두 정치적 미숙함을 넘어 중대한 과오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격에 맞지도 않고 오만한 정죄주의에 빠져 결코 해서는 안 될 “낙인정치”에 몰두한 것은 청년.여성 정치의 미래에 암운을 드리웠습니다.

자기중심적 태도로 제3자 또는 상황에 대해 낙인을 찍는 것은 합리적 소통과 비판의 과정을 모두 소멸시키는 위태로운 정치가 됩니다. 경청의 자세 자체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것은 권력의 크기가 커질수록 민주정치에 해악을 끼칩니다. 더군다나 그가 보인 문제의식의 내용은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사태의 본질에 대해서는 근접하지도 못했습니다. 검찰 파시즘의 난동정치와 한반도 전쟁위기의 구조화, 신자유주의의 폭력적 지배와 같은 주제야말로 기득권 세대가 쉽게 말하기 어려울 때 청년정치가 단호하게 목소리를 내야 할 문제들입니다.

어차피 넘어서야 할 고비라고 봅니다. 대선 패배 이후 집권당 시기에 대한 철저한 자성의 과정과 토론이 결여된 채로 지방선거에 임했다는 것이 결정적인 요인입니다. 그래서 어떤 리더십으로 중심을 잡고 나가야 할지 판단능력을 잃은 것입니다. 박지현의 비대위 수장직은 당장 뭔가 정치적 인기와 득표에 힘을 받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판단의 결과라고 봅니다. 그를 그 자리에 앉힌 이들도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이 상황을 이용해서 권력을 강화하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 투표는 이를 위한 우리의 권리발동입니다. 민주당은 먼저 시대적 핵심 과제를 잘 보고 정치적 의제와 실천의 길을 제시할 임무에 몰두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 모든 사태는 사소한 에피소드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2022년 5월 26일

<촛불승리! 전환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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