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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을 버티게 했던 '가족의 힘'…韓 선수 최초 PGA투어 '타이틀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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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16 12:39:50  |   조회: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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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31·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10만 달러) 2연패에 성공했다.

이경훈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746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2위 조던 스피스(미국·25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63만8000달러(약 21억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에 성공했던 이경훈은 올해 대회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대회 2연패와 투어 통산 2승을 동시에 수확했다

이로써 이경훈은 1944년 AT&T 바이런 넬슨 대회 창설 이후 1958년 샘 스니드, 1971년 잭 니클라우스와 1978년부터 1980년까지 3년 연속 우승한 톰 왓슨(이상 미국)에 이어 4번째로 해당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한국 선수로서는 최경주(8승), 김시우(3승), 양용은, 배상문, 임성재(이상 2승)에 이어 여섯 번째로 PGA 투어 2승 이상을 거둔 이경훈은 PGA 투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첫번째 한국 선수라는 기록도 남겼다.

이경훈은 지난해 5월 PGA 투어 진출 6년 만이자 통산 80번째 출전 대회였던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2회전인 BMW챔피언십(공동 12위)까지 진출했다.

이경훈은 근소한 차이로 투어 챔피언십(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봤다는 평가를 얻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부진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발레로 텍사스 오픈을 시작으로 생애 처음 출전한 마스터스와 RBC헤리티지까지 3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직전 대회였던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는 첫날 공동 8위로 출발했지만 최종 공동 25위로 마무리해 아쉬움을 남겼다. 계속되는 불운에 이경훈은 심적으로 쫓기기도 했다.

그러나 1년 전 우승을 거머쥔 행운의 대회였던 AT&T 바이런 넬슨에서 또 한 번 우승하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이경훈이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건 가족의 힘이 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 당시 만삭의 아내와 기쁨을 누렸던 이경훈은 곧이어 7월에 소중한 딸을 얻었다.

이후 이경훈은 각종 인터뷰에서 "지칠 때면 딸을 보며 힘을 얻는다. 육아가 힘들지만 딸로부터 얻는 기쁨이 더 크다"며 '딸 바보'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딸의 좋은 기운을 받고 정상에 오른 이경훈은 이번에는 우승 후 아내로부터 딸을 받아 번쩍 안은 뒤 처음으로 딸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이경훈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부모님 역시 이경훈의 원동력이 됐다.

이경훈의 부모님은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TV로 밖에 아들의 우승을 볼 수 없었지만 올해는 직접 현장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이경훈은 경기 후 "부모님과 아내, 어린 딸과 함께 우승 기쁨을 나눠서 행복하다"며 "몇달 간 부모님께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 마음의 짐이 있었는데 지금은 뿌듯하고 좋다"고 웃었다.

한편 재도약한 이경훈은 오는 19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전망도 밝혔다. 이경훈은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에 다섯 번 출전했으나 모두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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