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교인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교인 맞습니다. '나일롱 전도사'이긴 하지만 저에게 식사기도를 부탁한 게 작년초입니다. 그전에도 식사 자리에서 한 번 뵌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그랬습니다. 솔직히 기독교인들, 식기도 안 하는 사람이 태반 아닙니까?
또 그의 정치를 보십시오. 억강부약 대동세상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사랑, 정의 평화가 생동하는 하나님 나라를 선포함으로 식민지 로마에게서 억압받는 백성에게 희망이 되고자 한 그 정신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대선 경선후보 통틀어 약자 편에 노골적으로 선 후보가 누가 있었습니까? 이명박 장로와 이재명 성도 중 누가 더 예수의 뜻에 가깝습니까?
JTBC가 교회 안 나가기 때문에 '독실한 교인'이라는 이 후보 말이 뻥이라는 식으로 보도하던데, 지금 대한민국에 교회가 정상에서 이탈한 것을 두고 분노해 출석을 끊은 '가나안' 교인(거꾸로 읽으면 '안나가' 교인)만 200만명이 족히 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분들은 가짜 신자인가요?
물론 이재명 후보는 '가나안 교인'이 아닙니다. 그는 아내 김혜경씨와 함께 성남 분당우리교회에 출석하던 교인었지만 '공직자가 특정 교회 교인으로 인식되는 것' 자체가 공정한 시정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해 성남시장이 되고부터는 고정 출석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재명의 '기독교인 아님'이 인증되는 것입니까?
성남 분당우리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입니다. 사랑의교회가 이 교단 소속이고, 담임 이찬수 목사는 사랑의교회 설립자 옥한흠 목사의 제자이기도 합니다. 꽤 반듯한 교역자로 알려졌지만, 교단이 워낙 수구적이지요. 또 자신이 지지와 환대를 받는 것에 불평한 자들로부터 비난과 질시를 받은 이 목사의 처지도 궁박하고요. 10년 이상 안 나온 한 교인 때문에 교회와 자신이 좌파로 몰리는 게 무척 힘들었던 것 같아 선 긋기를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이 교회 목사라면 이런 부당한 공세에 대해 맞서며 "우리 성도 맞다"라고 할 것 같습니다만.
평화나무가 오늘 관련한 기사를 내겠습니다. JTBC의 '교인 아님' 보도는 그리스도교 정신에 대한 이해 부족에 따른 것입니다. 누가 그의 성도됨, 하나님 자녀됨을 판단합니까? 손에 왕자 새기는 천공스승의 벗에게 안수해준 그 허접한 목사들입니까? 하나님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