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웹툰 리뷰
가난한 여대생과 재벌 3세들의 아슬아슬 우정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회원_304998
 2021-10-27 05:48:23  |   조회: 222
첨부파일 : -

우리는 뉴스에서 미성년 재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걸 종종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흔히 생각 할 수 없는 정도의 부동산이나 주식을 갖고 있는 이들은 부유한 환경속에서 태어나 자란 이들로 흔히 금수저라고 불리곤 한다.

사실 사람을 재산 정도에 따라 급을 나누는 금수저나 흙수저는 되도록 사용하지 말아야 할 언어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론 태어날 때 부터 일반적으로 상상 할 수 없는 부유한 환경을 갖고 있는 이들을 금수저라는 단어 외에 더 적절하게 표현할 말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하다.

 

흔히 각 개인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고귀한 존재로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고, 각자의 가치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실제 우리 사회에서 그러한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고 있는걸까?

그 사람의 인성이나 능력만으로 제대로 평가 받는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는 걸까?

 

개천에서 용났다는 말이있다.

과거엔 개인의 노력으로 가난을 벗어나 성공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엔 이러한 개천에서 용났다는 말이 성립될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

그만큼 부와 가난의 되물림이 개인의 노력만으론 극복하기 어려운 시대이며, 물질이 모든 것을 최우선하는 기준이 되는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삶이우리를속일지라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중인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는 가난한 여대생 '감사함'이 재벌 3세들과 친해지며 생기는 사건들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나이 22살에 중명대학교 패션디자인과 신입생으로 입학하게 된 사함은 말 그대로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삶이우리를속일지라도

 

남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하게 된 것도 스스로 돈을 벌어 대학등록금을 마련하고 혼자 자취할 수 있는 돈을 마련할때 까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인데, 그렇게 스스로 돈을 벌어 홀로 서울로 상경했지만 그녀의 수준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자취방은 동네에서 제일 허름한 건물에 작은 공간일 뿐이다.

그마저도 감지덕지하며 의지를 불태우던 사함, 그러던 중 우연히 동네에서 순진하게 사기를 당하게 생긴 '강우리'를 위기에서 구해주게 된다.

세상물정 모르고 순진해 보이는 우리와의 만남에서 사함은 뜻하지 않게 자신이 비싼 오피스텔에 살고 있다는 말을 하게 되는데 그 이후 다시 만날 일 없을 것 같던 두 사람은 같은 학교 학생으로 두번째 우연한 만남을 갖게 된다.

 

 

 

삶이우리를속일지라도

 

그렇게 인연을 맺게 된 우리와 사함, 그리고 우리의 절친 '권지은', 이 세 사람은 이후 친구가 되는데, 알고보니 우리와 지은은 학교 내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인으로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대기업하면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외성그룹의 막내 아들이요, 지은은 국내 굴지의 화장품기업 노블퍼시픽의 외동딸이었던 것이다.

 

 

삶이우리를속일지라도

 

사함과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이들 재벌 3세와 엮이며 사함은 자꾸만 자신의 상황에 대해 주눅 들게 되는데, 사실 사함은 학창시절 가난한 가정 환경으로 인해 놀림을 받고 친구들에게 외면을 받았던 경험이 있었던 것이다.

오직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그러한 경험을 해야만 했던 사함은 대학에서만큼은 그런 일을 겪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그러한 강박관념이 오히려 자꾸만 더 큰 거짓말을 만들어내서 우리에게 고급 오피스텔에 산다고 거짓말 했던 것이 점점 커지며 우리와 지은에게 점점 진실을 말하기 어려워진다.

삶이우리를속일지라도

 

한편, 사함과 같은 패디과의 과대 '남준일'은 처음부터 자신의 잘생긴 외모만 믿고 사함에게 집적거리던 학생으로 사함의 가난한 가정환경을 우연히 알게 되고 그걸 약점으로 삼아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사함에게 복수를 계획하며 계속 사함의 주변을 맴돈다.

 

 

삶이우리를속일지라도

 

사실 준일은 학창시절 우리와 지은과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었는데 당시 지은에게 고백을 했다가 차였던 기억이 있어 지은에게도 좋지 않은 마음을 갖고 있었고, 사함과 지은, 우리가 친하게 지내는 것도 못마땅해 하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더욱 그들을 서로 떼어놓기 위해 사함을 자극한다.

그리고 또 한 명, 사함과 인연을 맺게 되는 인물인 '서린혁(김이도)'은 사함이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는 과정에서 인연을 맺게 되는데 현재 소설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또 사함이 알바하는 카페의 단골 손님이자 길거리 떠돌이개를 함께 돌보며 사함과 인연을 쌓게 된다.

 

 

 

삶이우리를속일지라도

 

이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제발 사함이 우리와 지은에게 진실을 밝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드는데, 우리와 지은이 사함을 너무 좋아하고 진심으로 아끼는 듯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실 얼핏보면 가난한 환경때문에 외면 당했던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사함, 그리고 그와 반대의 풍족한 환경에서 나고 자라 고생이란 걸 모르고 컸을 것 같은 지은과 우리가 비교되는데 사실 사함과 다르긴 하지만 우리와 지은 역시 그러한 환경으로 인해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어려운 상황들이 있었던 것이 이야기가 전개되며 밝혀진다.

흔히 뉴스를 보며 불행한 삶을 사는 재벌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돈이 많다고 행복하기만 한건 아니구나 하고 깨닫는 것처럼 사함 역시 우리와 지은을 보며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삶이우리를속일지라도

 

사함은 처음에 시작한 거짓말이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점차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데, 지은과 우리가 자신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예전처럼 아무렇지 않게 자신을 대해 줄지에 대해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진실을 밝히기도 어려워한다.

이미 과거 믿었던 친구에게 가난 때문에 배신 당했던 적이 있어 쉽게 솔직해 질 수 없는 사함, 그녀는 과연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앞으로 우리와 지은은 과연 사함의 진실을 알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한번 읽는 순간 거침없이 술술 읽게 되는 이 작품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사함, 우리, 지은 이 세 사람이 앞으로 돈에 따라 사람을 급으로 나누는 세상에 대해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더욱 기대되는 작품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를 아직 못 본 사람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출처가기

2021-10-27 05:48:23
47.34.184.3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10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Best 웹툰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