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조금 넘게 킨더 시작했네요.. 담임 샘이 무섭다고 이제 학교 가기 싫다고 하더니.. 오늘 밤에는 우리 아이 예쁘게 잘 봐달라고 얘기 해달래요.. 엄마 맘이 무너지는 밤입니다.. 영어가 아무래도 학습위주의 실력만 되고 소통에는 분명 문제가 있는데.. 백인 남아 짝궁하고 연필이 오고 가면서 니꺼 내꺼 하다 목소리가 커지고 담임샘은 영어 잘하는 남아 얘기 듣고 what is wrong with you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하는데.. 싱황을 당체 이해 하려는 노력보다는 그냥 말 잘하는 아이 편인가 싶기도 하고.. 아무 말 못하는 움츠려들기만 하는 내 아이를 오히려 빨리 늘어라 배워라 해야 하는지.. 이메일로 상황을 다 설명하자니 안하자니.. 당췌 잠이 안와서 이렇게 글올려봅니다.. 잠들기전 아이에게 담임샘 엄마가 만나 우리 아이 이뻐해 주세요 부탁해볼까 농담으로 던졌더니 그렇게 해달라네요.. 아.. 킨더의 시작은 정말이지 너무 힘드네요.. 힘들어도 아이들 영어 다 배워서 킨더 시작하라고 하고 싶어집니다… 에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웃으면서 돌아볼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길…
선생님 엄하다고 애들 다 그래요. 집이나 프리스쿨하고는 분위기가 많이 틀리거든요.특히 여자애들은 예민해서
조금만 혼나도 눈물바람 하는 애들 많아요. 영어 잘 하는 애들, 백인 애들도 그래요. (킨더 발런티어 하면서 많이
봤어요.)
다른 애랑 타격태격 큰 소리 낼 정도면 아이가 마냥 움츠러들어 있는 것 같지도 않고요. 그 정도 적극성이면 금방
영어 배울 거에요.
엄마가 너무 아이 감정에만 동의해 주지 마시고, 속상한 건 알겠지만 그래도 수업 중에 다른 아이랑 싸우고 큰 소
리 내면 안 되고 선생님이 그만 하라고 하면 좀 억울하더라도 그냥 그만 해야 한다고 말해 주세요. 그게 이쁨 받
는 지름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