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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어처구니 없는 짓을 환호하며 반기는 무리의 화답도 있다.
 회원_506171
 2021-07-31 04:12:39  |   조회: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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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하다

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으로 임명받아 그 직의 권력을 휘두르며 검찰 개혁을 반대하던 자, 고의적으로 상관인 두 법무부 장관의 공직생활을 난감하게 훼방 놓던 자가 대통령 되겠다며 국민의 힘 당에 입당했다 한다.

하도 하는 짓이 더러워 보아도 못 본 척, 들어도 안 들은 척했으나 국민의 당 대표도 없는 시간에 급습하듯 들어가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비록 당 대표라 할지라도 이준석이 같은 나이 어린 이의 환영을 받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 싶었던 모양이다.

이처럼 예와 의가 모자란 자가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는 어찌 될까. 국민의 힘 당은 참 변화가 힘들 것 같다. 대통령 후보라는 자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역사의식이나, 철학적 신념, 혹은 신의나 도덕적 가치에 대한 믿음을 가진 자라는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

하기야 안가에 여자 불러 놓고 술판 벌인 자리에서 총 맞아 죽은 독재자, 이 나라 군대를 동원해 광주 시민을 학살한 포악한 자, 사기꾼 장로, 최순실을 뒷방에 두고 산 박정희의 딸 등, 그들이 옹 휘하는 자들의 면모를 보면, 그들의 노력은 결코 빛날 수가 없다.

허접한 범죄형 인간이라 할지라도 국민의 관심을 돌려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간교한 능력은 넘치지만, 이 집단이 낸 대통령의 종말은 한결같이 비극적이었고, 결국 우리 사회와 역사에 누를 끼쳤다. 그 결과 권좌에서 죽거나, 저지른 범죄로 인해 감옥에 가야 했다.

그런데도 이 집단은 부끄러움도 없이 자기 꾀만 믿고 이번에도 의와 예가 없는 자들을 대통령 후보로 내겠다며 몰려다니고 있다. 국민은 사실 안중에도 없다. 이승만-박정희가 삼십 년 집권하는 동안 권력에 아부하며 줄을 서던 자들은 아부와 아첨이 통하지 않는 진보 정권과 도무지 모럴 코드가 안 맞았던 것 같다.

만일 문 대통령이 박정희나 전두환이, 혹은 이명박이나 박근혜처럼 주어진 권한과 권력을 이용하여 눈을 부라리며 적대자를 괴롭히는 인물이었다면, 과연 윤이나 최 같은 망둥이가 뛰겠나 싶다.

권력 앞에서 아부나 아첨을 하며 특권을 누릴 기회를 누리지 못한 자들이 등을 돌려 자기가 몸담고 있던 정권을 교체하는 기수가 되겠다고 고함을 지르는 격이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짓을 환호하며 반기는 무리의 화답도 있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정말 갈 길이 멀다.

 

CK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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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31 04: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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