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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월클' 레전드의 축구 인생…차범근 깜짝 등장 '차박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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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1 02:58:34  |   조회: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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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월드클래스' 레전드의 축구 인생을 전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 3'에서는 전 축구선수 박지성이 게스트로 나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식 첫 토크쇼 출연이라는 그는 "영국에 거주하며 축구 관련 공부하고 국내에서는 구단 운영 방향에 대해 조언해주고 있다"라며 근황을 공개했다. 
 

박지성은 축구 인생 얘기를 들려줬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시작한 축구였지만 늦어지는 귀가에 아버지의 반대가 시작됐다고. 박지성은 "그래서 제가 단식 투쟁을 했다. 아버지가 결국 중간에 그만두지 않으면 해도 된다고 허락해 주셨다. 그래서 절대 그만두지 않겠다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초등학교 시절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였던 박지성은 이후 학창 시절에는 돋보이는 활약보단 평범한 선수로 지냈다고 했다. 그러다 대학에 가자마자 허정무 감독의 눈에 띄면서 시드니 올림픽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합류했다고. 박지성은 "당연히 청소년 대표팀인 줄 알았는데 올림픽 대표팀이더라"라고 해 웃음을 줬다. 

최종 목표는 유럽 진출이었다고. 박지성은 "그러던 중 일본 J리그에서 이적 제의가 들어왔다. 교토 퍼플상가라는 약팀이었는데 일단 돈을 많이 줘서 계약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성은 경기에 많이 뛸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그가 입단한 뒤 꼴찌 팀의 반란이 시작됐다. 지금까지도 유일한 팀의 우승컵을 박지성이 안겼던 것.

박지성은 일본 축구계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PSV 아인트호벤으로 이적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던 그는 히딩크 감독과 또 다시 호흡을 맞췄다. 월드컵 당시 포르투칼 전에서 골을 넣었던 박지성은 세레머니로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가 포옹했었다. 이에 대해서는 "그때 그 장면 다 기억난다. 초로 계산하면 몇 초 안될 텐데 저한테는 슬로모션처럼 느껴진다. 공이 온 순간부터 내 발을 떠나는 순간까지 천천히 기억난다"라면서 "골 넣고 벤치를 봤는데 딱 히딩크 감독님만 보이더라. 저기로 달려가야겠다 그 생각이 본능적으로 들었다. 그리고 PSV를 갔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유럽으로 건너간 그는 그러나 무릎 부상으로 인해 1년간 슬럼프를 겪었다. 홈팬들의 야유까지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당당히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박지성은 경기마다 대활약 했으며 이로 인해 응원가까지 생겼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처음에는 나한테 부르는 건지 몰랐다. 이제 인정받는 구나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이후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의 눈에 띄어 '맨유' 이적 제안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히딩크 감독의 반응이 어땠냐고 묻자, 박지성은 "처음에는 이적에 대해 인터뷰에서 가면 안된다고 하셨다. 근데 따로 물어보시더라. 네가 가려는 거냐, 에이전트가 보내려고 하는 거냐고. 그래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 네가 원하면 가라고 하셨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박지성은 "맨유만 아니었다면 고민 안 하고 PSV에 남았을 것 같다. 근데 맨유라는 팀의 위상이 얼마나 큰지 유럽에 가서 깨달았고 이 기회가 다시 올까 싶었다"라며 이적을 결정한 이유를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는 차범근 전 감독이 깜짝 등장했다. 한국 축구 레전드로 꼽히는 차범근, 박지성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손흥민까지 '차박손'의 순위가 정리(?)돼 이목을 끌었다. 

먼저 차범근은 후배들과 비교하는 것에 대해 "저야 좋죠"라며 "40년 지난 일로 날 끄집어내니까 얼마나 좋냐. 역시 후배들을 잘 둬야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박지성 역시 "저야 비교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고 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이에 MC 유희열은 "손흥민 선수가 이런 말을 했다. 내가 100골을 넣든 200골을 넣든 차범근 감독님과 지성이 형을 넘는 건 불가능하다고"라고 전했다. 이에 차범근은 "흥민이가 사회생활을 할 줄 아네, 맞잖아"라며 웃었다. 박지성은 "제가 밥을 사준 보람이 있다"라고 거들었다. 

이후 박지성은 "저는 아직까지 차범근 감독님이 1위라 생각한다. 2위는 흥민이다. 아직 선수생활이 남아있으니까 남은 것에 따라서 1위가 될 수도 있다. 1위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차범근은 "난 손흥민 선수가 이룬 업적을 우리 둘이 못 따라간다고 생각한다. 최고다. 그 다음은 박지성 선수가 월드컵에서 이룬 업적을 또 내가 못 따라간다. 난 그런 거에 비하면 타이틀이 없다. 내가 마지막 순위"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출처:NEWS1

2021-06-11 02: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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