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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리뷰
로맨스와 스릴러 그 사이, '이츠 마인'
 회원_529727
 2021-04-21 03:23:54  |   조회: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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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의 여주인공이다.>

 

'원티드'를 연재하였던 '럭스' 작가가 드디어 신작으로 돌아왔다. 전작 원티드를 꽤나 재미있게 봤던 독자로서 럭스라는 작가는 필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었고, 새로 돌아온 작품도 작가명을 보자마자 망설임없이 클릭했다. 원티드 때 보여주었던 스토리 텔링과 매력적인 캐릭터들, 설정은 충분히 다음 작품에도 기대를 가질만 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지적할 점도 많고 후반에 힘이 빠졌었던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원티드를 사랑했기에 차기작을 기대할 수 밖에 없었다.) '이츠 마인', 제목부터 뭔가 심상치가 않다. it's mine. 이 영어를 직역을 해보자면 아주 간단하게 내것이다. 라는 말이다. 과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고민할 필요없다. 시작부터 그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작품을 설명하는 글만 봐도 어느 정도 느낌이 온다. 작품 소개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어떻게 해야 너와 가까워질 수 있을까." 오늘도 소년은 소녀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라고 쓰여있다. 어느 정도 느낌이 왔을 테지만 본격적으로 이 작품을 살펴보며 알아가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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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의 남자 주인공이다.>

 

작품의 여주인공인 '다정'이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리고 본 작품의 남자 주인공은 그런 다정이를 지켜보기 위해서 그 애가 가장 잘 보이는 장소인 카페에 앉아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녀를 지켜보고 싶기 위해서이다. 어떻게 하면 그녀와 더욱 가까워 질 수 있을까 하면서 그녀에 대해 생각하며 그녀의 행동을 관찰한다. 평범한 사람이 누군가 자신을 이렇게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과연 얼마나 소름이 돋을까. 여자 주인공은 남자 주인공이 자신을 이렇게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 또한 자신이 하는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한다. 즉, 이것이 범죄라고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냐면 남자 주인공의 독백 중에서 '뭐야, 나 이러니까 꼭 스토커 같잖아' 라는 말이 있다. 행동이 스토커 '같을' 뿐이지, 이미 자신이 하고 있는 짓이 스토커 그 자체라는 것은 인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저 다정이를 위해서, 다정이를 지켜줘야 하기 때문에 라는 합리화를 함으로서 자신의 행동을 납득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실제로 다정이의 주위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남주 덕분에 엄청나게 위험한 상황에서 살아나게 된 게 몇 번있기는 하다. 그렇다고 해서 남주의 행동이 정당화 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다만, 그런 남주의 과보호(?) 때문에 목숨을 구한 적이 실제로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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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가 빠른 독자들은 이것이 작가의 의도된 연출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남자 주인공은 심지어 집도 다정이 집 맞은편에 위치해있다. 그곳에서 카메라와 망원경을 통해 다정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이것 또한 심각한 범죄이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남자 주인공은 그런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의 머릿속은 오직 다정이의 안전 밖에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녀의 하루에 시작과 끝을 아예 함께 하는 중증의 스토커로서 그녀가 어딜 가든 그녀를 따라다닌다. 그녀가 학교를 갈 때마저 같은 버스에 있고, 그녀가 학교에 있을 때는 멀리서 사진을 찍는다. 오직 그녀만을 생각하는, 그녀 하나 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 같다. 자신의 안위가 어찌됐든, 자신은 어찌되든, 상관 없이 오직 다정이 하나 만을, 그녀의 행복만을 바라는 것이다. 그녀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 같은 낌새를 느낀 그는 인형탈을 쓴 채 그녀를 괴롭히는 애들이 있는 무리에게 찾아간다. (다정이가 인형뽑기를 하다가 깜빡하고 핸드폰을 두고 나갔는데 그것을 줍고서 돌려주려던 찰나에 온 카톡을 확인하고는 대신 그들을 찾아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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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정이를 괴롭히던 애들을 아주 개박살을 내고 온다. 그것도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말이다. 학교폭력을 일삼는 나쁜 애들을 참교육을 해주었기는 하지만 그 과정이 무척 잔혹하다. 그런 주인공의 모습은 흡사 아무런 감정도, 공감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전기 충격기로 지지고, 일방적으로 구타를 하고, 묶어놓고 괴롭히고, 감정 없는 눈으로 살해협박을 하는 그 모습과 그 모든 걸 끝내고 다정이를 찾아가 핸드폰과 인형을 건네주는 모습은 엄청난 괴리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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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이름은 도요한이다.>

 

다정이와 우연히 얘기를 나누게 되는데 그때 다정이가 했던 한 마디를 계기로 전학을 오게 된다. 다정이의 학교로 말이다. 너와 친구가 되고 싶다, 뭐 이런 말이었는데 바로 전학까지 오는 걸 보면 다정이에 대한 마음도 마음이지만 주인공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짐작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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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 큰 반전은 바로 여주인공이다. 처음에 필자는 이 장면을 보고서 여주인공이 악역인가 하는 의문까지 들 정도였다. 사실 여 주인공은 이미 자신을 스토킹하는 상대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고, 오히려 남자 주인공을 유인한 것이다. (그리고 여주인공은 자신의 몸뚱아리 하나는 거뜬히 지킬 정도로 강하다. 반전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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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이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도, 상관이 없다는 특유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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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전개됨에 따라 결국 다정이는 남주에게 '이 스토커 새끼'라며 직접적으로 남주를 스토커라고 말을 하는데 남주는 이에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역시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자신이 스토커인지 모르고 있었던 것처럼 행동하고 반응한다. 간략하게 설명했지만 사실 꽤 많은 떡밥들이 뿌려져 있는 상태이다. 남주의 정체라던가, 남주의 집착의 이유라던가, 이 모든 일들의 흑막이라던가 등등 반전이 많은 작품이니 만큼 더욱 기대가 되는 작품이 아닐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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