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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니아
목사 해본 사람은 내가 하면 더 잘 할 거라는 말 못한다
 회원_222523
 2021-04-20 02:46:34  |   조회: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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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해본 사람은

내가 하면 더 잘 할 거라는 말 못한다.

개척 해본 사람은

내가 하면 더 잘 할 거라는 말 감히 못한다.

담임 해본 사람은

내가 하면 더 잘 할 거라는 말 진짜 못한다.

어떻게 해도

잘 할 수 없는 것들만 해야 하고

잘 못한 일들만 생긴다.

해도 해도 손에 안 익고 맨날 도로 그 자리다.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고

무엇보다

정신 조금이라도 챙긴 사람이면

지가 괴롭다.

물론 권력욕이나 물욕이나 명예욕이라도 있으면

덜 아프다.

허나 늪은 늪이다.

몰랐던 건 아닌데

욕망을 싸늘히 식힐 만큼 잘 알았던 것도 아니다.

긍게 사실상 몰랐던 것이재.

일단 물고 보자, 잡고 보자,

에라이 모르겠다, 한 것이재.

나가 죽일 놈이재 누굴 탓혀.

.

암 것도 모름서

훈수 둔 일

관전평 한 일

장담한 일

안 척 한 일

거짓말 한 일

몹쓸 놈 만든 일

무담시 줄줄이 떠올라

홍조가 생기고 이불킥을 한다.

.

공적인 일은 뭣이든 욕 먹을라고 하는 거 같다.

대통령이든 장관이든 시장이든 국회의원이든 공무원이든

심지어 부모 노릇도 자식 노릇도.

긍게 그런 인생들은 다 짠한 것들이재.

그러니 쌍욕 먹는 자리인 거 인정하든지

미친 척 야욕이라도 채우든지

둘 중 하나 해야 지가 살 것이여.

.

모름지기 순도 100의 이타적인 사람 없고

그렇게 사는 법도 모르니

내 간에 안 맞아도

헤매는 중이려니 하고 기다려주고

해찰 하면 헛기침 정도 해주고

아주 썩을 놈이면 가차 두지 말고 보내는 것이

상호 간 좋을 듯싶다.

.

헛 기침 들은 아침의 고해성사.

 

 

 

출처: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4015880031806579&id=100001538648174

2021-04-20 02: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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