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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리뷰
대기가 심각하게 오염된 세상에서 유일한 소통 창구, <택배기사(knight)>
 회원_311314
 2021-02-23 05:03:12  |   조회: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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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택배왔습니다.”

택배 기사(driver)이 아닌택배 기사(Knight)의 이야기.

 

오늘의 미세먼지 농도는 어느 정도인지 확인을 하고 외출을 하는 것이 어느새 익숙해진 요즘이다자동차 매연공장 공해일산화탄소 등을 뒤이어 새로운 대기오염의 원인으로 등장한 미세먼지’. 대기오염으로 황폐화된 미래의 대한민국을 그린 웹툰바로 <택배기사(Knight)>이다.

 

<택배기사(knight)>의 이윤균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평소 택배를 애용하는데요새 미세 먼지가 심해지면서 외출 자체를 두려워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때가 되면 택배 기사가 사회의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 웹툰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그렇게 작가의 발칙한 가정에서 출발한 <택배기사(knight)>는 독자들의 열혈한 호응을 바탕으로 현재 시즌 2가 연재 중이다.

<택배기사(knight)>는 여러가지 전재를 바탕으로 스토리가 전개 된다우선 가장 기본적으로는 방독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바깥 출입이 어려울 정도로 대기가 오염된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것이다또한 오프라인 쇼핑보다는 온라인 쇼핑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에서 더 나아가 미래에는 온라인 쇼핑이 아예 일상이 될 것이라는 전재도 웹툰의 기본 설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주문한 물건을 배송하는 것이 과학기술이 발달한 미래에서 인공지능 로봇이나 드론이 아닌 사람”, 즉 택배원이 직접 물건을 배송한다는 설정이다제일 반전을 주는 제목 설정바로 택배원은 평범한 육체 노동을 하는 직업이 아니라 택배+기사(knight)”라는 설정이 아주 흥미로웠다.

<택배기사(knight)> 속의 세상은 주민과 난민 두 종류로 계급이 나뉘었다경제적 계급은 아니지만사회적 계급이었다난민은 경찰과 주민들의 난동에 의해 무차별하게 괴롭힘을 당하고 죽임을 당했다그래서 난민은 항상 도망을 다니고지하에 숨어 사는 것이 일상이었다마땅한 직업을 가질 수 없어 구걸을 통해 음식을 구할 수 밖에 없었다이러한 난민들이 주민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택배기사가 되는 것이었다하지만 택배기사가 되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고난민들은 사회적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택배기사를 공격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택배기사(knight)>의 어린 꼬마 주인공 사월은 난민이다. ‘사월은 오드아이 눈을 가지고 정상이 아닌 기형의 몸을 가지고 있는남들과는 다른 존재이다여느 난민과 다름 없이 경찰의 공격을 피해 도망 가던 중 가족을 잃게 되고주민의 신분인 언니의 도움으로 그 집에서 숨어서 살고 있다난민이 주민이 되기 위해서는 택배기사 말고 또 다른 방법이 하나 있었는데목숨이 위험한 주민이 가지고 있는 팔에 심은 칩을 난민에게 옮기는 것이다연령성별 등이 알맞은 주민에게 장기 이식을 받는 것과 같다고 생각을 하면 된다. ‘언니는 사월이 주민권을 획득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했고드디어 사월과 연령과 나이가 비슷한 아이에게 주민권을 이식하는 수술을 하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언니가 사라지게 된다.

 

그렇게 사월이의 언니’ 찾기 대장정이 <택배기사(knight)>의 전반적인 스토리라고 보면 된다연약한 여자아이의 몸을 가지고 있다는 큰 콤플렉스를 극복할 만한 용기와 끈기를 가진 사월이 성장을 하고택배기사가 되고잃어버린 언니를 찾는 과정과 사월에게 숨겨진 비밀에 대해 우리는 주목할 수 있다.

<택배기사(knight)> 2D를 넘어 머리 속에서는 이미 영상화를 시키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촘촘한 스토리 전개와 매회 긴 분량에도 불구하고 짧은 호흡을 주기 때문에독자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웹툰에 몰입을 하게 된다

그리고 선과 악이 뚜렷하게 구별 되지 않은 초반의 등장인물 설정이 매우 재미있었다. ‘이 택배기사는 착한 사람이야나쁜 사람이야?’, ‘왼쪽에 뿔 달린 방독면을 쓴 사람은 사월이 편일까아닐까?’라고 고민하며등장인물의 성격이 확실하게 구분되지 않아서 쉽사리 긴장을 풀 수 없게 만드는 묘미가 있다.

요즘처럼 공기가 안 좋은 날이 연속이 된다면우리 나이 들었을 때는 깨끗한 공기를 사서 마시겠어!!”라며 친구들과 농담처럼 주고 받은 이야기가 떠올랐다그 이야기가 이렇게 웹툰으로 그려진 것을 보니웹툰을 읽는 내내 기분이 묘했다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너무나도 참담했다별다른 대책이 없는 나날이 연속 된다면왠지 웹툰 속 세상이 현실로 다가올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현재 <택배기사(knight)>는 시즌2을 연재 중이다. 앞으로 작가가 풀어야 할 스토리가 많지만,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한 채 연재가 마무리 될 것이라 예상된다. 지난 10월, <택배기사(knight)> 가 ‘2018 아시아필름마켓’에서 ‘E-IP 피칭 어워드’ 수상작에 올랐다는 기사를 보았다. <택배기사(knight)>의 환경 문제와 액션을 결합한 구성이 영상화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택배기사(knight)>가 영화로 제작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경고를 주는 액션 영화로, 영화사에 길이 길이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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