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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개인적 구원보다 이웃의 고통과 정의에 주목해야
 회원_470331
 2021-02-23 03:52:11  |   조회: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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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에게 있어 '사순절' 묵상이란 것이 오로지 나를 천당 보내기 위해 십자가 고난당하신 예수님과 자신의 개인 신앙성찰에만 편중되고 매몰되는 것에 실로 아쉬움이 크다.

'개인적' 구원과 은총에만 초첨이 맞춰진 사순절은 이웃의 고통과 구조악의 문제를 외면하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은 사순절 시기 예수님께서 몸소 행하시고 삶으로 보여주신 두 가지 메시지를 함께 살펴서 묵상해야만 한다.

첫째,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그분의 '사랑'을 가슴 깊이 묵상하는 동시에 둘째, 뼈와 살이 터지고 찢겨져 나가도록 당대의 팍스 로마나에 저항하셨던 그분의 '정의'로움에 주목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팍스 로마나'에 저항하셨다는 것은 그저 단순한 정치적 행보가 아니다.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이라는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나라의 가치와 정면으로 대치되는 악마적이고 야만적인 체제와 여기서 비롯된 구조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이에 동조한 삶을 살지 않으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힘의 논리에 위장된 거짓평화, 곧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고 착취하는 구조와 타인의 낙오와 희생이 필연적으로 수반되야만 올수있는 로마의 통치 시스템에 기반한 평화를 찐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기까지 거부하시며 로마의 그것은 뻥카라고 십자가 고난을 통해 골고다 언덕 위해서 만천하에 드러내 고발하신 것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그 시대에만 국한해 취하신 단순한 혁명운동이 아니었다. 로마제국으로 대변되는 당시 체제와 세계질서가 팍스 로마나였을 뿐이지 오고 오는 세대속에 로마를 대신해 지속적으로 반복될 또 다른 체제속에서도 죄된 인간의 악으로부터 발원한 이러한 끊임없는 죄악상은 실상 본질은 같지만 그 양상은 다르게 우리의 역사속에 계속될 것을 그는 간파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사순절 기간 그리스도께서 고난 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리신 사건을 묵상할때 우리는 나의 죄를 위해 망극하신 사랑을 베푸신 구원의 감격과 은혜에 감사와 감격을 느끼는 동시에 죽음까지 불사하고 악의 체제에 저항하며 구조악을 거부하신 예수님의 정의로움을 본받아 따라가야함을 가슴 깊이 되새겨야할 것이다.

이에 사순절을 맞이해 금식하는 기독교인과 교회들은 고난 받으신 그리스도와 빈곤으로 굶주리는 이웃을 함께 떠올리며 금식하는 동안 식비를 모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나누어야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태복음 25장 40절

이것이 사순절에 담긴 기독교 정신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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