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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기녀, 신석기에서 온 그대
 회원_749521
 2021-01-16 03:46:50  |   조회: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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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기녀 이재신

재신은 잘나가는 동물종합병원의 부원장으로, 핸섬한 외모에 의사라는 안정된 신분 그리고 당연히도 고수익까지 모두 갖춘 인생의 승리자입니다. 작품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물질적인 성공과는 별개로 인성은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데, 애초에 수의사가 된 것이 동물의 진료가 보험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라는 건 그렇다 쳐도, 오로지 돈을 위해 과잉진료를 일삼는 등 그야말로 눈에 돈이 멀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돈을 긁어모으는 데 혈안이 되어있던 어느 날 북한말투를 쓰는 '강숙희'가 나타나 자신이 기르는 악어거북 '순이'를 고쳐달라며 재신에게 들이댑니다. 숙희는 하지만 돈이 없었고 재신은 당연히 숙희의 요구를 거절하죠. 

 

그리고 재신은 폐암 말기 선고를 받습니다. 이런,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재신의 폐암 말기는 도구적 설정일 뿐 대단한 의미는 없거든요. 좌절하던 재신은 이러쿵저러쿵 다양한 해프닝을 커져 숙희와 입술 접촉을 겪게 되는데, 놀랍게도 그녀와 키스를 하면 끔찍했던 고통이 씻은 듯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북한말을 쓰는 이상한 소녀인 숙희는 사실 죽지도 늙지도 않는 불로불사에, 달리는 트럭을 한 손으로 막아낼 정도의 강력한 힘, 그리고 마지막으로 암 말기로 죽어가는 사람도 간단히 살려내는 키스까지 가능한 초인이었던 거죠.

 

  1. 신석기녀 숙희

제목이 '신석기녀'인 것은 말 그대로 재희가 신석기부터 여기 한반도에서 살아온, 비유하자면 거의 산신령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숙희는 왠지 재신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고, 목숨이 걸린 사안인 만큼 재신은 내켜하지 않으면서도 결국 숙희를 집으로 들이게 됩니다. 그 다음은, '별에서 온 그대'와 어느 정도 유사해요. 구도가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불멸자(초인)와 범인 간의 애정이죠.

 

그러나 온전히 독립된 드라마로서 기능하는 별그대와 달리, 신석기녀는 여러 세계관을 공유하는 YLAB의 '슈퍼스트링' 프로젝트의 일부입니다. 숙희는 해당 세계관에서 굉장히 중요한 인물인 것으로 보이고, 당연히도 그녀는 재신과 편히 알콩달콩한 동거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만큼 한가한 입장은 못 되는 것 같습니다.

 

2021-01-16 03: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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