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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리뷰
120cm, 155cm에서 190cm, 155cm로. '35cm'
 회원_510474
 2021-01-15 02:20:17  |   조회: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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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까지 키 차이로 인해 벌어지는 로맨스 이야기는 몇 번 마주한 적 있지만, 35cm라는 엄청난 키 차이는 처음인 듯 싶다. 키 차이가 나는 소년과 소녀가 만나 생기는 이야기. 홍가 작가의 네이버 웹툰, '35cm'이다.

 

초등학교 신체검사 시간. 주인공 반하나는 155cm로 반에서 키가 제일 큰 여자아이다. 키가 제일 커서 그런지 언제나 주목 받아 주목 받는 건 이제 익숙한 하나. 조폭 마누라라며 남자아이들에게 시비 걸리기도 하지만, 당당하게 이겨낸다. 이런 하나와 비교되는 120cm의 작은 키를 가진 남자아이 한결. 결이는 키 때문에 아이들에게 놀림과 괴롭힘을 받고, 싸움을 하기도 한다.

 

 

결은 작은 아기고양이를 괴롭히는 아이들을 찾아가 말리지만 오히려 아이들에게 맞게 된다. 그러면서도 결은 고양이를 지키려고 하고, 우연히 현장을 보게 된 하나는 싸움을 말린다. 고양이를 끝까지 지키던 결의 모습이 하나에게는 굉장히 멋있게 느껴진다. 그리고, 결이 캐나다로 유학을 가는 바람에 그 모습은 하나가 본 결의 마지막 모습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18살이 된 하나는 초등학교 때와 똑같은 155cm다. 개학 날, 아침부터 무개념 선배에게 걸려 번호를 따니 마니 실랑이를 벌이게 된 하나는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 한다. 하나를 잡아준 것은, 장신의 남학생이다. 남학생은 하나를 보고 신기하다며, 옛날이랑 달라진 게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하나는 남학생이 자신에게 반했다고 생각하고, 키가 너무 커서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난다. 그러나 계속 동선이 겹치는 남학생. 하나는 뻘줌해 하지만, 남학생은 하나와 학교가 같을 뿐이었다. 그리고 하나는 달라진 모습에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 남학생은 훌쩍 커버린 결이었던 것.

 

 

결은 한국에서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 캐나다에서 돌아와, 하나와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된 것이었다. 게다가 학기에 맞춰 급하게 한국으로 오게 되는 바람에 지낼 집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하나의 집에서 지내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놀란 하나는 당연하게도 반대하지만, 엄마의 용돈 인상 제의로 결을 받아들인다.

 

큰 키와 외모 덕분에 학교에서 인기가 많은 결과 엮이게 되는 하나. 안 그래도 같은 반 여자아이들은 은근히 하나를 겉돌게 하고 있고, 여러 남자에게 꼬리 치는 애가 되지는 말자며, 돌려 까기도 하는 중이다. 앞으로 오해와 따돌림은 더 깊어질 듯 한데, 하나는 괜찮을까.

 

전체적으로 10대 독자를 노린 것 같은 웹툰으로, 가볍게 볼 수 있을 듯한 학원 로맨스물 느낌이 난다. 독자들의 반응 중에는 작화 때문에 캐릭터의 구분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전개가 클리셰라는 이야기도 있다. 작화 이야기는 어느 정도 동감하지만, 클리셰 건은 작품을 더 지켜본 뒤 이야기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키 차이가 반대가 된 하나와 결이의 이야기, 함께해보는 건 어떨까?

2021-01-15 02: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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