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한국교회가 일하는 목사들에게
이중직이란 말을 사용하는 것이 싫다
이중직이 가능하냐는 논의보다
이미 그 말 자체가 듣기 싫다
주님을 위해 살아가려는 사역자의
일이나 사역을 two job으로
먹고 살기 위해 사는 사람으로
정의하려는 것 같다...
그럼 예수님도 공생애 사역전까지는
이중직을 가진 것이고
사도 바울도 이중직을 가진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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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들을 대변할 수 없지만
난 예수님을 만나서
그분의 사랑과 은혜가 감사해서
찬양했고 그것이 어느날에는
사역이 되었다
늘 필요한 재정과 책임을
스스로 해결하며
그분을 위해 살려고 힘썼다
10년 넘게 그렇게 열심히
주를 위해 교회를 위해 살았더니
그 일에 더 집중하고 또한
교회 공동체의 고마운 마음을
담아 매달 일부분의 사례금을 주셨다
너무 감사했지만
솔직히 내게 있어 바뀐 것은 없었다
난 먹고 살기 위해
사역을 한 것이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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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20년을
난 여전히 가장으로써
사회적 책임자로써
필요한 것 만큼 자급자족하며
가던 길을 계속 걸었다
그러다 목사가 되었고
여전히 난 교회가 사례를 하든
그렇지 않든 변한 것은 없었다
난 먹고 살기 위해 목사가 된 것도
사역을 한것도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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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목사가 되면 하나님이
더 효과적으로 쓰실줄 알았다
그런데 끈임없는 편견과
자신만의 기준의 판단들이
솔직히 피곤하다
먹든지 마시든지 살든지 죽든지
교회에서 찬양사역을 하든
목사로써 설교를 하든
또한 노가다를 하든
녹음 엔지니어로 밤샘을 하든
난 늘 주님을 위해 살았고
가족과 교회, 사람들 위해 살았다
아니 살아가는 삶의 이유 자체가
그리스도인이며 주님 때문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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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열심히 살아가는 목사들
그만 괴롭히면 좋겠다
그들은 돈을 사랑하기에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돈과 타협하기 싫기에
피곤한 삶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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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아니라 그들의 삶(행실)으로
그들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인지를
평가하고 평가 받는 한국기독교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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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불편한 목사라는 옷을 벗고 싶다
나의 정체성이 일이 아니라
삶으로 평가받고 싶다
난 그저 그리스도를 따르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