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집에서 하는건 워크북 3권(영어, 수학, 국어), 피아노, 한글학교숙제고 하루에 할 일을 다 하면 티비 20분씩 보여줘요 본인이 똑똑해지고 싶다고 하고 욕심이 있는편이어서 시키고 있는데(영재는 절대 아니고 성실한 스타일) 꼼꼼하지 않아서 빼먹고 안풀기도 하고 실수하기도 하고 리딩문제는 지문에 있는걸 안쓰고 본인이 아는 정보를 써놔서 다시 풀어야 하는 경 우가 많아요 한글학교 숙제는 글쓰기들이라 맞춤법 등이 틀리니 고쳐써야 하구요
문제는 그 고치는 과정에서 자꾸 울어요 워크북푸는거 자체는 괜찮은데 틀린거 고치는 과정이 힘든가봐요 아직 어려서 스트레스 받을거면 안하는게 나을거 같은데 그만하라고 해도 울면서 계속 잡고 있어요 아이 우는 소리 듣는게 저도 힘들고 아이도 워크북을 힘들어하는거 같은데 붙잡고 놓진 않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최근에 문제집을 끝내고 그 다음단계로 가면서 좀 어려워졌는데 그래서 그런건가 싶기도 한데
제가 걱정인건 코로나 우울증이 이런 식으로 온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원래는 자기 의견을 말하는 아이었는데 어느순간 엄마가 자기랑 생각이 다른거 같으면 울어요 예를 들어 양치 하고 침대에 눕기 직전에 갑자기 울먹울먹해서 물어보면 과일먹고싶어서 그렇다면서 울어요 제가 안된다고 할 가능성이 높은걸 본인이 알고 있으니 그런거 같아요 원래는 원하는게 있으면 얘기하고 안되는 경우 설명하면 알겠다고 하거나 달라고 하거나 의사표시가 있었거든요 설명을 하면 알아듣는 아이이고 떼쓰는 일이 거의 없어 가끔 뭔가 너무 원하는거 같으면 제가 슬쩍 들어줬었는데 요즘은 그냥 울기부터 하니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원래도 환경이 바뀌거나 하면 화장실을 십분마다 간다던가 심리적 부담감이 신체로 반응이 오는 스타일이었는데 코로나로 제한된 생활이 아이의 마음 어딘가를 누르던게 이제 겉으로까지 나오고 있나봐요 생각해보면 어른도 답답하고 힘들었는데 아이들은 이런 부분을 생각을 못했어요 이럴 때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아이가 부담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당분간이라도 시키지마세요. 아이가 하겠다고해도 엄마가 스톱해주
세요.
스트레스로 약 먹고있는 아이 있는 엄마로서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