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육아 & 교육
초1인데 워크북 할 때마다 울어요
 회원_546614
 2020-11-25 02:51:33  |   조회: 208
첨부파일 : -

현재 집에서 하는건 워크북 3권(영어, 수학, 국어), 피아노, 한글학교숙제고 하루에 할 일을 다 하면 티비 20분씩 보여줘요 본인이 똑똑해지고 싶다고 하고 욕심이 있는편이어서 시키고 있는데(영재는 절대 아니고 성실한 스타일) 꼼꼼하지 않아서 빼먹고 안풀기도 하고 실수하기도 하고 리딩문제는 지문에 있는걸 안쓰고 본인이 아는 정보를 써놔서 다시 풀어야 하는 경 우가 많아요 한글학교 숙제는 글쓰기들이라 맞춤법 등이 틀리니 고쳐써야 하구요

문제는 그 고치는 과정에서 자꾸 울어요 워크북푸는거 자체는 괜찮은데 틀린거 고치는 과정이 힘든가봐요 아직 어려서 스트레스 받을거면 안하는게 나을거 같은데 그만하라고 해도 울면서 계속 잡고 있어요 아이 우는 소리 듣는게 저도 힘들고 아이도 워크북을 힘들어하는거 같은데 붙잡고 놓진 않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최근에 문제집을 끝내고 그 다음단계로 가면서 좀 어려워졌는데 그래서 그런건가 싶기도 한데

제가 걱정인건 코로나 우울증이 이런 식으로 온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원래는 자기 의견을 말하는 아이었는데 어느순간 엄마가 자기랑 생각이 다른거 같으면 울어요 예를 들어 양치 하고 침대에 눕기 직전에 갑자기 울먹울먹해서 물어보면 과일먹고싶어서 그렇다면서 울어요 제가 안된다고 할 가능성이 높은걸 본인이 알고 있으니 그런거 같아요 원래는 원하는게 있으면 얘기하고 안되는 경우 설명하면 알겠다고 하거나 달라고 하거나 의사표시가 있었거든요 설명을 하면 알아듣는 아이이고 떼쓰는 일이 거의 없어 가끔 뭔가 너무 원하는거 같으면 제가 슬쩍 들어줬었는데 요즘은 그냥 울기부터 하니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원래도 환경이 바뀌거나 하면 화장실을 십분마다 간다던가 심리적 부담감이 신체로 반응이 오는 스타일이었는데 코로나로 제한된 생활이 아이의 마음 어딘가를 누르던게 이제 겉으로까지 나오고 있나봐요 생각해보면 어른도 답답하고 힘들었는데 아이들은 이런 부분을 생각을 못했어요 이럴 때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2020-11-25 02:51:33
97.93.156.118

회원_701957 2020-11-25 02:51:39
1학년아이인데..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아이가 부담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당분간이라도 시키지마세요. 아이가 하겠다고해도 엄마가 스톱해주
세요.
스트레스로 약 먹고있는 아이 있는 엄마로서 안타깝네요.

회원_623578 2020-11-25 02:51:45
워크북 안하는게 나을거 같아요. 공부를 다시 안울고 할수 있을때 하자고 얘기 해보세요.

회원_908565 2020-11-25 02:51:54
아이쿠 저도 1학년 아들있는데 한번에 시키는 워크북의 양이 많은게 아닌가싶어요. 각각 1장씩만하는건 아닐것
같아서요. 엄마가 생각하는 기준치가 있어서 이정도는 해야할텐데 하는게 있긴해서 하지마시라하기보단 하는
방식을 바꿔보는건 어떨까싶어요.
저같은 경우는 학교 온라인수업이 공강(?) 자율시간(?)이 넘 많아서 오전 자율시간엔 매쓰 기본 연산 한장과 매
쓰 앱 20분 시키고 페이퍼책 몇권 같이 읽어요. 점심먹고 또 자율시간엔 리딩앱으로 전자책 30분정도 읽고 싱가
폴매쓰 3장 라이팅1장 시키고. 2시반에 수업끝나면 3시반까지는 간식먹고 백야드에서 놀다가 3시반부터 매쓰
심화 학습지 2장 리딩학습지 2장 책읽기 한 40분정도부터 더 읽고싶어하면 그대로 읽고 그후는 저녁때까지 놀게
해줘요.

회원_331997 2020-11-25 02:52:01
3학년 딸도 위와 똑같은 스케줄로하고있고요. 저녁먹고 씻고나선 남편이 딸내미 악기 봐주고 그동안은 아들 한
글공부. 교대로 아들이 악기연습하면 딸내미 한글공부. 하루동안 학습지와 앱으로 공부하는양은 상당히 많은데
하루에 3번으로 나눠서 하니 아이들이 그때그때 부담을 안느끼고 따라오더라구요. 대신 금욜오후부터 주말은 완
전 자유시간이라 숙제는 전혀 안주는데 책은 매일 읽던 습관이 드니 주말에도 1-2시간씩 책은 읽네요.

회원_577932 2020-11-25 02:52:13
하루 두시간 온라인수업하는 엘리 저학년인 울 아이는 매쓰 한페이지 리딩 한페이지도
겨우 하는데 저렇게 많은 양을 다 하다니! 아이들이 참 잘 따라주니 부럽습니다!!

회원_221138 2020-11-25 02:52:22
그러면 체점 하지 마세요~ 육아서에서 7살 까지는 교정 해주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틀려도 냅두라구요.. 배울 기회는 많다고
워크북 하는거 좋아하면 그냥 풀리는데 의의를 두셔도 좋을거 같아요~ 간혹 한두가지만 이것도 잘했는데 이렇
게 하면 더 좋겠다 정도만 말해 주시구요~~
저희딸도 1학년때 스펠링테스트하고 틀렸다고 울었는데 이젠 4학년인데 안울어요;;

회원_541209 2020-11-25 02:52:35
저흰 일주일 시간표(학교 수업과 숙제 및 액티비티 같은 기본적인 루틴)를 30분 단위로 나눠서 프린트 해주고 일
주일동안 해야하는 워크북의 전체 양을 따로 써주면 아이들이 알아서 자기가 원하는 시간대 빈칸에 쓰고 자기가
쓴 것은 지킵니다. 그렇게 해서 자기가 그 날 스케쥴을 다 끝냈으면 저녁 때 티비나 brain pop 등을 30분씩 할 수
있습니다.

회원_523082 2020-11-25 02:52:55
2학년인 제아들도 워크북만 시작하려고 하면 울먹거려서 진짜 이상한데 다른 점은 저희 아들은 하도 그래서 아
예 안 시키다가 많아봤자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시켜보려고 하는데 그때마다 그렇게 울먹거리고 안하려고 하고
그러네요. 원글님도 그렇고 애들이 참 하는게 많네요. 읽는것만으로도 맘이 갑갑해
지는데 애들도 갑갑하지 않으려나 걱정되네요. 아님 제가 너무 심하게 놀리는건가... 저는 그냥 오후 2시반까진
학교 줌미팅과 학교 숙제 하는거로 하루 보내고 끝나고 나면 애들끼리 신나게 놀다가 책을 읽기도 하고 또 그냥
저냥 놀고 있어요. 따로 시키는 액티비티도 없고 한글학교도 안하고 있구요. 근데도 저희 아들은 워크북 간만에
시켜보려고 하면 또 우네요. 에효..

회원_661123 2020-11-25 02:53:03
아이가 저희 아이랑 너무 비슷해서 글 남겨요... 저희 아이는 울지는 않지만 약간 덤벙거리며 문제 빼먹고 안하거
나 문제를 대~충 읽고 제대로 안 읽어서 틀리거나 하고 힘들어해서 하지말라하면 안된다고 붙들고 놓지 않는것
까지 같네요. 욕심도 많고 승부욕도 강하구요. 전 제가 피아노 선생이라 1학년 저희 아이 제가 직접 가르치는데
그 부분은 그렇게 치는게 아니야~ 라는 말만해도 기분나빠해요. 피아노, 공부 가르치면서 넘 많이 부딯혀서 정말
많은 육아 프로그램 같은걸 챙겨보았는데 제가 보기엔 아이가 자존심도 강하고 해서 일단 자기가 틀렸다는걸 힘
들어해요. 그게 싫대요... 그냥 대충~ 좀 넘어가자고도 말하더라구요. ㅎㅎ 그걸 꼭 다 고쳐야하냐구요. 몰라서
틀린거는 분명 어느정도 알려줄 필요성이 있겠지만 덜렁거리다 실수한건 가끔은 그냥 넘어가줘요... 다음부터는
꼼꼼히 하라고 하구요... 근데 타고난 기질이 좀 그래서 쉽게 고쳐질것 같지는 않아 저도 고민이긴 한데 집중력을

회원_570833 2020-11-25 02:53:25
높이는 법들을 검색해서 시도 중이고 평소에 다른 일에도 매사 좀 꼼꼼하게 일처리 할수 있도록 하려고 해요. 하
지 말라하면 또 놓지 못하는게 안하면 다른 아이들은 다 해서 똑똑해지고 공부도 잘하게 되는데 자기는 뒤쳐질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라고 저희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승부욕 때문이겠죠. 그러니 하긴해야겠는데 틀리는 건 싫
고....총체적 난국인거죠. 그랴도 이 세상 살아가려면 싫은 것도 좀 참고 할줄 알아야하고 뮤엇보다 우리는 완벽
할수도 없고 모르는것도 많고 배유는 과정이기에 실수도 할수 밖에 없음 또한 아이가 깨우쳐야하니 그 부분을 계
속 알려줘요. . 틀릴수 있다... 실수를 발판 삼아 더 나아지면 되는거니 틀린 문제 한번 풀어보고 넘어가자~~ 하
지만 쉽지는 않죠..^^ 그리고 워크북이 학교에서 하는 엑티비티 ㅣ들보다는 좀 재미도 없고 아직은 어려서 딱붙
어 앉아 지루한 문제를 푼다는게 아직은 힘들수는 있다는 생각은 하지만 이또한 아이가 극복해 가야할 일이라 생

회원_516652 2020-11-25 02:53:54
생각되어 많은 양은 아니고 저도 영어 2장, 수학 2장, 한글 2장 이렇게만 시키고 있네요. 자기가 못한다는 걸 견디
기 힘들어하는 저희 아이도 조금만 수준이 높아지면 힘둘어해요. 늘 잘해야한다는 강박 관념 때문이기도하고 새
로운 것에 대한 적응이 좀 어려운 저희 아이의 특성 때문이기도해서 자기가 잘하고 쉬운 것만 하려고 하고 조금
만 어렵거나 새로운 것에 도전을 힘들어 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새로운 거나 좀 어려운 것 이러도 천천히 조
금씩 도전하게 하려고 해요. 계단 올라가듯 조굼씩 작은 성공을 경험케 하는게 자존감에 좋다고 해서요. 비슷한
성향의 아이 키우는 어머님~ 우리 화이팅~ 해요^^

회원_609116 2020-11-25 02:54:03
1학년인데 저렇게 많이 해요? 와우
아이도 엄마도 대단하네요 반성합니다 ㅜㅜ
저희 아이는 1학년인데..
온라인 수업이 11시에 끝나고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 (보통 3페이지) 하고..... 놉니다 ㅜㅜ 마냥 하고싶은거하고
놀아요
보통 한국 만화책 많이 보고 레고도 좀 하고 티비도 보고..
1학년이 저정도 따라올수 있다는게
대단하네요

회원_743657 2020-11-25 02:54:13
혹시 남자애인가요?
저희 아들이 욕심이 많고 잘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앞서는 아이인데
꼭 그렇게 울더라구요
심지어 가위바위보에서 져도 울어요
그냥 자존심인거 같아요
저도 첨엔 혼내기도 하고(울지말고 말로 표현하라고)
안해도 된다고 그만하라고(그래도 하겠다고 징징)
했는데.... 스스로 자기의 실패?를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하더라구요
저도 여럿 찾아봤는데
아이가 풀기에 좀 쉬운거 시키라고 하더라구요
자존감 업 시키기 위해서요~
근데 그냥 저는 했습니다 ㅎㅎㅎㅎ
시간지나니 많이 괜찮아졌어요~
우리아들도 잘때 꽤 울었어요
오늘 이래서 속상했다고...
전... 그냥 울어도 좋은데, 울면서 자기의 생각을 말해야 한다고만 강조하고
타일렀던거같아요

회원_543715 2020-11-25 02:54:19
아이들이 크는 과정에서 흔한 일이라고 하니 마음이 놓이네요 학교에서 아이들 우울증 관련 설명회한다고 해서
그런건가 걱정했었거든요 다들 조언 감사드려요

회원_999269 2020-11-25 02:54:26
저희 큰애랑 비슷해서 댓글남겨요.
저희 애도 워크북 할때 그렇게 울었어요 ;; 남들이 보기엔 엄마가 애 잡네 오해하기 딱 좋았는데요.. ㅠㅠ 제 아이
같은 경우에도 제가 그만하자고 해도 원글님 아이처럼 끝까지 붙들고 울면서 하더라고요. 처음엔 애가 왜이러는
지 당황스러웠는데 좀 지나고보니 그건 제 아이 성향때문이었어요. 자존심이 엄청 강하고 틀리는게 너무 싫고 분
하고 화나고, 자기가 다 잘해서 칭찬받고 싶은데 감히(?) 틀려서 본인한테 성질나고 그런거더라고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전 틀린문제 나오면 엄청 기뻐하면서 틀린문제는 “보물”이라고 가르쳐줬어요. 문제를
틀려야 자기가 뭘 모르는지 알고, 뭘 모르는지 알아야 모르는걸 자꾸 배울수 있는거라고 세뇌시키다시피 계속 알
려줬어요. 지금은 많이 무뎌졌고 틀려도 울거나 화내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기본적인 성향은 남아있어서 뭐 틀리
면 엄청 싫어하긴 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육아 & 교육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