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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니아
한때 논란이었던 '백워드 매스킹' 의 실체
 회원_861883
 2020-11-05 05:13:33  |   조회: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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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호랭이가 담배피던 시절 서태지의

'교실 이데아' 노래를 거꾸로 돌리면 사탄이가

피가 모자르니 헌혈해달란 가사가 나온다했다.

그리고 이걸로 교회 다니며 대중가요를 거꾸로

돌리면 악마숭배와 음란한 가사가 나온다면서

강의하러 다니며 돈버는 닝겐도 몇사람 있었다.

그래서 당시 나에게 이것이 과연 맞는것이냐며

검증좀 해달라는 교인분들도 꽤 있으셨다.

그들의 주장은 이런 것이었다.

프리메이슨 신분인 SM 이수만이 소속 가수들

노래곡 뒤에다가 사탄이를 찬양하고 음란한

가사를 심어놓는 작업을 비밀리에 했다는거다.

그래서 소녀시대, 싸이, 오만 가수들 노래들을

빽워드 메스킹해보면 그런 가사들이 나온다는

거였고 세계정부, 종교통합을 위해 밑밥 깔고

다음세대를 문화를 통하여 영적으로 장악하기

위한 마지막시대 사탄의 전략이라는 것이었다.

미리 밝히지만 나 역시도 이리유카바 최씨의

'그림자 정부'도, 알베르토 리베라 신부의

만화책과 저서도 소싯적 진지(?)하게 읽었다.

심지어 이런 강의를 진행했던 아무개도 직접

만나 빽워드 메스킹에 대한 해명도 들어봤다.

그래서 결국 검증작업에 착수했다.

나는 빽워드 메스킹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당시 CCM계에서 일하는 친구와 함께 무슨

짓을 했냐면 찬송가와 CCM곡과 동요까지

120여곡이 넘는 곡들을 빽워드 메스킹해서

사탄이를 숭배하거나 음란한 가사가 똑같이

나오는지 하나하나씩 공들여 체크해보았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왜 그런 뻘짓을 했나

싶지만 당시 심각하게 보는 분들이 많았다.)

또한 공정을 위해 찬송가 곡중 합창 곡들은

피했다. 떼창이라 가사전달이 정확하지않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결과는 참 기가막혔다.

어떤 찬송가는 빽워드 메스킹해보니

"나는 나는 사탄의 자녀다"라고 하질않나

어떤 CCM곡은 빽워드 메스킹해보니

"XX 빨아줘, XX좋아 깊게"라고 하질않나

어떤 동요는 정녕 입에 담을수없는 심한

음담패설 가사가 버젓이 나오는 것이었다.

그런쪽(?)으로 가사를 생각하고 들어야만

찾아내고 잡아낼수 있는 고된 작업이었다.

이짓을 수백번하며 대중가요 빽워드 메스킹

작업한 사람이 가히 존경스러울 정도였다.

지금은 빽워드 메스킹을 누구나 해볼수있게

앱까지 있으니 쉽게 접할수 있지만 당시만

해도 이 분야의 영역은 신비의 영역이었다.

그래서 이런 강의를 들은 부모들은 집에가서

대중가요금지, 영화금지, 드라마금지와 같은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에 준하는 강제조치가

이루어졌고 아이들은 사탄 문화에 보호되기

위해 어른들의 희생양아닌 희생양이 되었다.

당시에는 한국교회 일부에선 이게 유행처럼

번져나가 대중문화를 마귀취급하며 기독교

문화를 꽃피워야 된다는 전운까지 감돌았다.

지금도 음모론에 빠져 교인들을 미혹하면서

약팔고 다니는 사역자들이 은근히 존재한다.

작금의 한국교회가

시절이 하 수상하여 별의별 닝겐들이 많지만

순진한 분들이 부디 낚이지않길 바랄뿐이다.

그래도 나는 속으로 이스라엘에 제 3성전이

혹시나 세워질까 예의주시하고 있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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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5 05: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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