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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美 새 정권 '핵통제' 대화 준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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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23 04:22:07  |   조회: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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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화상으로 진행된 '발다이클럽'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미국의 새 정부가 안보와 핵군축 통제에 관한 대화를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러시아 전문가 모임 '발다이 클럽' 회의를 통해 "군비통제 없이는 세계의 미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내년 2월 만료 예정인 미국과 러시아 간의 '신(新)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연장에 관한 것이다.

'뉴스타트'란 냉전 시기였던 1991년 미국과 옛 소련이 맺은 전략무기감축협정(스타트)를 대체하기 위해 2011년 미·러 양국 정부가 체결한 협정으로서 양국이 실전 배치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핵탄두를 각각 1550기 이하로 줄이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미·러 양국은 그동안 이 협정의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해왔으나, 현재 보유 중인 핵탄두 수 공개나 감축 상황에 대한 검증 등 그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정부는 앞서 "뉴스타트를 무조건 1년 연장하자"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논스타터(non-starter·처음부터 성공 가능성이 없는 것)"이라며 거부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과거엔 미국과 러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들을 결정했지만, 오늘날엔 중국과 독일이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초강대국 지위에 다가가고 있다"며 "미국이 세계적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러시아는 다른 나라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역할은 영국·프랑스와 함께 약해졌다"는 말도 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끝내 '뉴스타트' 연장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중국 등과 별도의 협정을 맺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동시에 미 정부가 내달 3일 대통령선거 뒤엔 어떤 식으로든 합의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NEWS1

2020-10-23 04: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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