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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사
추미애 250만원 vs 박덕흠 2천억원, 나경원 5,800만원, 정병국 3,77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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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0 04:27:31  |   조회: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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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경원은 2009년과 2010년 정치자금 사용 내역에 따르면 2년 동안 무려 5,775만원을 주유비로 사용했다. 심지어 하루에 같은 주유소에서 4번 주유를 한 일도 있었다.

5,800만원을 주유비로 사용할 정도라면 차량이 미군들이 쓰는 험비쯤 되려나? 아니면 마당에 기름탱크라도 묻어둔 것일까?

그리고 같은 주유소에서 하루에 4회나 주유한다는 것은 일종의 ‘카드깡’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2.

한나라당 사무총장까지 했던 정병국 의원은 2009년 정치자금 지출 총액이 2억300만정도 되는데 그 중에 주유비가 3,770만원 가량 된다.

특히 정병국은 양평에 있는 가야주유소라는 곳에서 47회 주유했는데 1회에 50만원 이상 결제한 횟수가 14회나 된다. 이 주유소에서만 1,700만원 어치를 주유한 것이다.

내가 알기로 국내에서는 가솔린을 만땅으로 채워도 50만원을 넘기는 차종은 없다. 이건 99% 카드깡이다. 정치자금을 함부로 쓸 수 없으니 이런 식으로 현금화 하는 것이다.

3.

추미애 장관이 딸 식당에 가서 21회에 걸쳐 250만원 결제한 것을 두고 대단한 비리인것처럼 난리를 떨고 있는 국힘당을 보면 나는 코웃음이 나온다.

자신들은 1년에 수천만 원씩 정치자금을 주유비로 쓰는 호기를 보여주면서 이태원 식당에서 21회에 250만원을 쓴 것을 지적하는 저 뻔뻔함….

당연히 정식적인 영수증 처리가 되었고 액수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니 지적하는 것은 딸이 운영하는 식당에 간 것이 문제라고 지적질 한다.

4.

진짜 이해충돌을 보여주마.

국힘당 박덕흠은 자신이 국토교통위원을 지내고 있던 2015년 4월 ~ 2020년 5월까지 피감기관인 국토부와 그 산하기관들을 통해 자신의 일가가 운영하는 회사에 1천억원의 공사수주와 사용료를 받았다.

부동산 투기로 73억 시세차익 얻은 그 박덕흠 맞다. 주호영 23억을 겸손하게 만드는 박덕흠의 클레스….ㄷㄷ

이게 진정한 이해충돌이다.

5.

그런데 추미애가 250만원 딸 식당에서 간담회를 한 것은 이해충돌이라고 난리를 떠는 언론들이 박덕흠이 1천억을 꿀꺽 한 것은 대부분 침묵하고 있다.

궁금해서 동일한 조건으로 네이버 검색을 해 보니 ‘추미애 정치자금’이라는 키워드는 오늘 하루 191건이 뉴스보도가 되었고 박덕흠은 단 1건 나온다. 와, 이건 정말 대단하다.

매일 ‘유아낫언론’을 외치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이 상황은 적응이 안된다. 기계적인 중립이라도 지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인지 그저 한심하다. 정말 쥐 같은 족속들이다.

6.

11억 (조수진)

23억 (주호영)

73억 + 1,000억 (박덕흠)

이렇게 합당하지 않게 돈을 번 의혹이 있는 국회의원들이 250만원을 합법적이고 공개적으로 그것도 나눠서 사용한 추미애 장관에게 지x을 하고 ‘사퇴하라’고 하는 것을 보고 있으니 염치가 없고 뻔뻔한 정당의 후손임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7.

아, 자매품으로 미필 하태경이 육사 출신으로 25보병사단장, 제1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육군참모총장을 거쳐 지금 국방부장관 후보자인 서욱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질의하는 모습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모습을 하태경의 정당에서 추앙해 마지 않는 군인 출신 독재자 박정희, 전두환이 보면 과연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했다. 박정희야 세상에 없으니 기회가 되면 전두환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다.

8.

하지만 현 상황에서 가장 주먹을 부르르 떨게 만드는 족속들은 언론이다.

살인범, 강간범을 모른 척 하고 신호위반여부를 따지는 경우라고 할까? 언론만 제 구실을 했어도 지금 이렇게 기득권이 개혁에 저항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국민들의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을 것이다.

매년 영향력이 급속도로 하락하는 언론은 여전히 자신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 또한 왜 언론신뢰도가 매년 압도적인 꼴등을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런 식으로 가면 신뢰도는 더 하락하고 영향력은 고사하고 불신만 더욱 높아져 갈 것이라는 점이다. 에라이~ 유아낫언론이다.

++내용추가++

9.

이 글을 올리고 난 후 YTN과 MBC가 연달아 박덕흠 일가의 이해충돌 관련한 보도를 했다. 다행한 일이다. 오늘 이 뉴스를 보도한 YTN과 MBC 그리고 최초 이 기사를 낸 한겨레에는 칭찬하고 싶다.

박덕흠 일가가 1천억 수주를 받았다는 것은 오보다. MBC 보도에 의하면 확인된 것만 2천억이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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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0 04: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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