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주기, 이산하 시인 "이 이상의 시를 어떻게 쓰겠는가"

2021-04-17     딴지 USA

 

 

세월호 7주기입니다.

이산하 시인의 시를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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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

구하고 난 나중에 나갈게.

우리 승무원은 마지막이야.“

- 故 박지영 승무원

“빨리 여기서 빠져나가”

- 故 남윤철 단원고 교사

“내 구명조끼 니가 입어”

- 故 정차웅 단원고 학생

“지금 빨리 아이들 구하러 가야 되니

길게 통화 못해. 끊어.”

- 故 양대홍 사무장

“걱정하지 마.

너네들 먼저 나가고 선생님 나갈게.”

- 故 최혜정 단원고 교사

'세월호 사건'에 대해 여러 번

시 청탁을 받았지만 결국 쓰지 못했다.

이 이상의 시를 어떻게 쓰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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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더 이상의 추모글을 쓸 수는 없을 듯합니다.

세월호 7주기를 기억합니다.

그 죽음에 책임이 있는 자들, 그 죽음을 조롱한 자들에게 저주가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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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ilsung Kim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