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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셀러 모두 고령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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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셀러 모두 고령화 추세
  • 미주 부동산 신문
  • 승인 2019.11.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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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학력, 고소득, 백인 바이어 다수

 

주택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예년 같으면 한산해야 할 시기지만 올해는 새 매물이 나오자마자 집을 보러 오겠다는 연락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바이어 간 경쟁이 고조되는 현상까지 재현되고 있다. 주택 시장이 잠잠할 것으로 기대했다가는 원하는 매물을 다른 바이어에게 빼앗기기 쉽다. 셀러도 마찬가지다. 주택 시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제값에 팔지 못하는 손해를 볼 수 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터닷컴이 주택 매매 시 알아두면 도움이 될만한 주택 바이어 및 셀러 현황을 조사했다.

◇ 주택 구입자 고령화 추세

주택 구입자의 나이가 고령화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NAR)가 실시한 ‘2019년 주택 시장 보고서’(2019 Profile of Home Buyer and Sellers)에 따르면 올해 주택 구입자의 중간 연령은 48세로 지난해보다 1살 더 높아졌다. 1981년 31세로 젊었던 주택 구입자의 나이가 강산이 4번 바뀌는 동안 48세로 17세나 고령화된 것이다. 생애 첫 주택 구입자 역시 점차 고령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32세였던 첫 주택 구입자의 중간 연령은 올해 1살 더 많은 33세로 조사됐다.

NAR은 2018년 7월과 2019년 7월 사이 주거용 주택을 구입한 약 6,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조사를 실시했다. 제시카 라우츠 NAR 부대표는 “전통적으로 첫 주택 구입자의 연령은 약 28세~32세 정도”라며 “이에 비해 33세가 많은 연령은 아니지만 치솟는 주택 가격을 인해 주택 구입 자금 마련 기간이 길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 젊은 층 수요 탄탄

높은 주택 가격에 젊은 층 사이에서 내집 마련이 힘들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열악한 주택 구입 여건에도 불구하고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 젊은 층이 적지 않다.
전체 주택 구입자 중 25세~34세가 약 25%, 35세~44세는 약 20%로 젊은 층 구입자 비율도 비교적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이들 연령대는 결혼과 자녀 출산 또는 자녀 수 증가나 자녀 성장으로 내 집과 더 큰집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 연령대다.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하듯 구입자 중 약 61%는 기혼 부부로 조사됐다. 반면 이혼자는 약 9%, 독신 남성은 약 9%로 조사됐다. 한편 독신 여성 구입자의 경우 전체 구입자 중 약 17%로 독신 여성에 의한 주택 구입이 증가 추세인 점이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었다.

◇ 고학력, 고소득, 백인 구입자 다수

고학력 구입자들이 주택 구입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약 69%에 해당하는 구입자가 대학 이상의 학력을 소지한 반면 고졸 구입자는 약 19%, 고교 중퇴 미만은 약 1%밖에 되지 않았다. 대학 이상 학력 소지 구입자 중 약 12%는 2년제 대학, 약 31% 4년제 대학 학력 소지자였고 4년제 이상 학력 소지자도 약 38%나 됐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택 가격에 돈이 있어도 내 집 마련에 대한 꿈을 이루기 힘든 시기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주택 구입자들의 소득 수준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NAR와 연방 센서스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약 6만 1,937달러였던 주택 구입자 중간 연 소득은 올해 약 9만 3,200달러로 무려 약 3만 달러나 높아졌다.

인종별 주택 구입자의 경우 백인 구입자 비율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았다. 백인 구입자 비율은 약 84%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히스패닉계와 아시안계는 각각 약 7%와 약 5%에 불과했다. 흑인 구입자 비율은 약 4%로 기타 인종 (약 3%)을 제외한 전체 인종 중 가장 낮았다. 라우츠 부대표는 “경기 침체기를 거치며 하락한 주택 소유율이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며 “흑인의 경우 타인종에 비해 가족 지원 비율이 낮고 모기지 대출 기각률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 도심보다는 교외 지역 선호

도심 주택 단지 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지만 주택 구입자들은 여전히 외곽 지역을 주택 구입지로 선호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주택 구입자 중 절반은 건평이 넓고 정원을 갖춘 교외 지역의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 지역을 주택 구입지 고른 비율은 약 13%로 시골 소도시 지역 구입자 비율인 약 22%보다 낮았다. 라우츠 부대표는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이유 때문에 교외 지역과 시골 지역을 여전히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구입자들은 주택 구입지를 선정할 때 가격 조건 외에도 지역 조건, 통근 조건 등을 따져보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주택 형태와 관련해서는 단독 주택이 여전히 큰 인기를 받고 있었다. 주택 구입자 중 약 83%가 단독 주택을 골랐고 타운하우스와 콘도미니엄 등 다세대 주택을 구입한 비율은 각각 약 6%와 약 5%에 그쳤다. 이는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타운 하우스, 콘도 등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주택 공급 부족 탓에 재판매 주택 구입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약 87%에 해당하는 구입자들은 직전 거주가 있었던 재판매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구입한 주택의 중간 크기는 약 1,850평방피트로 침실 3개, 욕실 3개를 갖춘 주택이 대부분이었고 주택의 중간 연령은 약 29년(1990년도 건축) 정도였다. 지난해 구입자들이 주택 구입에 지불한 중간 금액은 약 25만 7,000달러로 리스팅 가격이 약 98% 수준이었다. 이중 약 86%는 모기지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 ‘엠프티 네스터’ 셀러 증가

젊은 층이 주택 구입자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것과 달리 셀러 대다수는 중년 이상의 연령대로 소득 수준 역시 바이어에 비해 훨씬 높았다. 지난해 셀러의 중간 연령은 약 57세였고 연간 가구 소득은 약 10만 2,900달러가 넘는 고소득층이 많았다. 셀러 중 약 72%가 기혼 부부로 성장한 자녀가 집을 떠난 이른바 ‘엠프티 네스터’(Empty Nester)가 주를 이뤘다. 지난해 집을 판 셀러 중 약 70%는 같은 주에 다른 주택을 장만했는데 자녀나 다른 가족의 거주지 인근으로 이사하기 위해 집을 팔았다는 셀러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집을 내놓고 팔릴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고작 약 3주로 주택 시장이 여전히 호황임을 증명했다. 한편 지난해 셀러들은 주택 구입 가격보다 약 6만 달러 높은 가격에 집을 처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보유 기간이 길어지면서 주택 자산이 상승한 것이 매매 이익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 원본: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191120/12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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