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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선친의 장학재단 횡령 이슈, 알고보니 '악질'.. 부전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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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선친의 장학재단 횡령 이슈, 알고보니 '악질'.. 부전자전?
  • 딴지 USA
  • 승인 2020.11.24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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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처음 보도를 접했을 때는 금태섭의 선친 금병훈 변호사가 재일교표가 맡긴 돈 중에서 3천7백만원을 횡령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내용을 보니 더 심각하고, 심지어 악질적이다.

2.

66년 동안 일본에서 온갖 고생을 하던 제일교포 김제윤씨는 한국에 건너와서 자신의 전 재산을 출연해서 <제윤장학재단>을 설립했고 그 운영을 금태섭의 선친인 금병훈 변호사에게 맡겼다.

3.

낮에는 신문배달, 밤에는 음식점 종업원을 하면서 66년간 모은 돈 16억 5천만원 중에서 10억 원을 장학재단에 출연하고, 6억5천만원을 자신의 생활비로 관리해 달라고 금 변호사에게 맡긴 것이다.

4.

그런데 장학금은 불우청소년이 아닌 재단 이사들의 친인척 자녀들이나 경제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학생들에게 지급되고 있었고, 자신의 생활비로 맡긴 6억 5천만원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재단기금에 포함되어 있어 이사장인 금 변호사의 도장 없이는 인출이 불가능하게 되어 있던 것이다.

5.

크게 절망한 김제윤씨는 1989년 제주지방법원에 금병훈 변호사를 상대로 직무집행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 당했다.

당시 이 사실에 크게 실망한 김제윤씨는 이 사실을 언론에 호소했기에 지금 기록에 남은 것이다. (당시 기사 댓글 링크 참조)

“조국에서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봉사로 보내려 하는 늙은이의 뜻이 너무 지나친 것이냐?”

6.

이 소송을 진행하는 동안 김제윤씨는 소송비용과 생활비 때문에 1억 5천만원에 빚까지 져서 이중고를 겪어야만 했다.

7.

당시 금병훈 변호사는 “재판에서 밝혀졌듯이 모든 것은 김제윤씨의 적법절차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재단 운영상 하자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8.

내 의견은 세 가지다.

첫째 법을 공부한 사람들은 과연 남 다르구나. (1심이긴 하지만) 어떻게 이 소송을 이겼을까? 66년간 고생한 노인의 뜻을 왜곡했음에도 그것을 법으로 눌러 버리다니…

둘째 부전자전이겠구나.

세째 경선에서 강선우에게 깨지고 탈당해 줘서 정말 고맙다.

9.

이후 결과는 3천 7백만원 횡령해서 약식 기소된 것까지는 알겠는데 김제윤 옹은 자신의 장학재단을 찾을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10.

웅동학원을 비난하던 사람들의 스탠스가 궁금하다.

조국대전은 우리 사회 전반의 리트머스가 되어 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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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oil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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