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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사] "조국교회" 라고 욕 먹는 한 목사님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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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사] "조국교회" 라고 욕 먹는 한 목사님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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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0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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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열린문 교회" 의 목사님이 한 성도분과 조국 사태 및 검찰개혁에 관하여 나눈 대화입니다.

 

<어떤 대화>

목사님.. ㅇㅇㅇ집사입니다.검찰개혁 안한다는게 아니라 문재인이 윤석렬을 임명할때 했던 얘기처럼.. 살아있는 권력에도 공정하게 수사를 하라고 해서
비리가 많은 조국을 수사하는데.. 왜그러는 겁니까..
검찰 개혁 안한다는것도 아니구 문재인이 임명한 윤석렬이 특수부 3개만 남긴다고도했고..
북한 인권에 대해선 한마디 못하는 문재인에게 기독교인으로써 이건 아닌것같습니다.
특히나 차별금지법으로 동성애를 옹호하고 복음전파를 못하게 법제화해나가고 하나님나라를 무너뜨리는 것이 너무도 뻔히보이는데..(유럽과미국을보세요)
정말 기독교인이라면 하나님나라가 교회가 먼저입니다.
무례하게 보였다면 죄송합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점점 wcc며 ncck며 종교 다원주의로 진정한 복음이 사라지는 현실이.. 그럼 나중에 기회될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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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답변입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집사님께

집사님께서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고 문자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아주 잘하셨습니다. 제 주변에 집사님처럼 생각하시는 신자들이 많이 있기에 집사님의 말씀이 그리 새삼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생각해 보니, 집사님과 동역한 일이 꽤 많았는데 마주 앉아 차 한 잔 나눈 기억이 없어서 저의 게으름이 새삼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직접 대화한 적은 없었어도 평소 집사님을 늘 좋게 보고 귀히 여기고 있었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입에 발린 소리를 잘 못하는 성격이니 그리 알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문자 주시지 않았더라면, 두툼한 내복 입고 가죽 자켓 걸친 위로 가려운 등을 긁는 짓을 제가 멍청하게 계속할 뻔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라도 집사님과 대화할 기회가 생겨서 좋습니다. 집사님의 생각을 존중하며, 집사님의 말에 귀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집사님도 제 말을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 생각을 정리하는 데 활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집사님이 처음 보내신 문자, 짧지만 여러 주제가 다양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글의 흐름을 따라가며 제 생각을 핵심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부득이 글이 좀 길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1) 일단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데는 집사님도 동의하시는 것으로 알고 그 점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2) “살아 있는 권력에도 공정하게 수사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에 대하여
우선, 문재인 대통령과 조 국 장관이 빼어난 법률가라는 것을 인정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나는 그 분들의 법학적 식견을 진심으로 존중합니다. 윤석렬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문 대통령이 당부한 이 말에는 몇 가지 중요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우선은, 지난날 살아있는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이 땅에서 일어났던 무참한 사법살인(예컨대, 인혁당 사건, 숱한 간첩조작 사건 등)을 전제하고 내놓은 말일 것입니다. ‘살아 있는’에 방점이 찍힌 것이 아니라 ‘공정하게’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것입니다. 조 국 장관 집을 수사하듯이, 황교안, 나경원, 김성태, 홍정욱, 장재원의 집도 똑같은 강도(强度)로 수사했다면 집사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랬다면 서초동 검찰청사에 그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 들고 나갈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검찰 입맛에 맞게 선택적으로(정치적으로) 표적 수사하는 방식은 문 대통령이 그토록 하지 말라고 했던 악랄한 구태(舊態)를 반복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윤석렬 총장을 물러가라고 하는 것이지요. 엊그제 방송된 MBC PD수첩 ‘장관과 표창장’편을 안 보셨으면 다시보기로라도 꼭 한 번 시청하시기 바랍니다(그것을 보신 뒤에도 집사님의 생각에 변화가 없다면 저하고 더 이상 대화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검찰과 언론과 자한당이 어떻게 짜고 공작수사, 표적수사를 했는지를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길게 쓰지 않겠습니다.)

(3) “비리가 많은 조국?”
우선 저는 조빠(조 국을 무조건 지지하고 따르는 사람)가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조 국 교수가 40대 소장 학자로 활동할 때부터 그가 쓴 칼럼을 자주 읽고 그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기는 했지만, 최근 거론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서는 제발 명확하게 규명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고, 그 결과에 따라 조 국 장관에 대한 저의 호감도도 많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집사님은 조 국 장관을 ‘비리가 많다’고 단정 짓는 듯하여 좀 성급하시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습니다. 우리 헌법상 ‘무죄 추정의 원칙’이 있어서 집사님이나 저를 포함해서 누구든 재판결과 유죄가 확정될 때까지는 일단 죄가 없는 것을 전제하고 다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간 두달여에 걸친 먼지털이식 수사(조 국 주변의 70곳 압수수색, 가족 소환 조사, 언론의 일방적인 ‘카더라’ 보도 등)로 이미 드러난 내용을 보면 적어도 조 국은 저보다는 훨씬 정갈한 삶을 산 사람이라는 생각이고 어쩌면 집사님도 저나 엇비슷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정도 털었어도 범죄 사실을 확증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조 국보다 깨끗하다면 거의 예수님이나 부처 수준의 삶을 산 사람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조 국에 대한 호감을 아직 거두지 않고 있어서 향후 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싶기에 현 단계에서 그 사람이나 그의 가족을 함부로 ‘죄인’으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그런 정죄행위 또한 자칫 하나님 앞에 심각한 범죄행위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윤석렬 총장 왈 “특수부 3개만 남기겠다?”
앞서 말한 조 국 일가에 대한 극히 정치적인 표적수사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법률가인 대통령이 아주 불편한 심기로 “검찰총장에게 ‘지시’합니다. 검찰 스스로 검찰개혁안을 마련하여 보고하시라”고 한 데 대하여 곧바로 “특수부 3개만 남기겠다”는 안을 언론에 공표해버렸습니다. 바로 그 전에는 대통령의 당부에 대하여 곧바로 “생각해 보겠다”고 언론을 통해 대통령과 맞짱을 떴지요. 대통령은 검찰총장의 임명권자이며 그 임명권은 온 국민이 투표를 통해 대통령에게 위임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착각하는 것이, 검찰에 대해 대통령이 뭐라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근간인 3권 분립에 위배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미안하지만 검찰청은 행정부(총리-법무부장관) 지휘계통 안에 있는 행정부의 한 부서입니다. 윤 총장과 검찰이 왜 그토록 조 국 장관을 낙마시키기 위해 애쓰는 줄 아십니까? 바로 그 지휘계통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대통령-총리-법무부장관의 통제 아래 있기 싫고 그냥 지금껏 해오던 대로 검찰왕국에서 누릴 것 다 누리고 물러난 뒤에는 전관예우로 변호사로서 수임료 수억 원씩을 챙기며 평생 철밥통을 끼고 살고 싶은데 조 국이 그 길을 막는 결정적인 걸림돌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지시했으면, 다소곳이 개혁안을 잘 준비해서 상관인 법무부장관에게 보고하고 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보고한 다음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그 안을 실행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받은 검찰총장의 바른 자세이지요. 우리는 대통령을 뽑았지 검찰총장을 뽑지 않았습니다. 주권자의 한 사람으로써 임명직 총장이 선출직 대통령에게 맞짱 뜨는 꼴을 더는 보기 어렵습니다. “특수부 3개만 남기겠다”고 했던가요? 눈 가리고 아웅하는 거짓말이지요. 윤 총장이 남기겠다는 3개 특수부가 이번 조국 사태를 주도한 핵심 기구입니다. 별 것 아닌 것 몇 개 정리하는 시늉하고 핵심은 그대로 남겨두겠다는 자세, 대통령이 아닌 언론에 제멋대로 보고하는 태도, 법무부 산하 일개 청의 수장인 검찰총장이 가질 올바른 태도는 아니라 생각되고 이것은 또 다른 항명(抗命)이라 생각합니다. 촛불 들고 나가는 분들 대부분이 아마 같은 이유로 분노하는 것일 것입니다. 참고로 이에 관한 김진극 씨의 글을 아래 덧붙이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김진극 님의 명쾌한 글, 검찰의 개혁안 발표가 얼마나 기만적인지 보십시오.)
검찰의 오늘자 보도 자료를 보고 약간 뜨악했던 것은 법무부가 할 일 있고, 검찰이 할 일이 있는데, 마치 법무부 권한으로 실시해야 하는 검찰개혁안 까지 마치 검찰에서 실시하는 것처럼 발표한 것이다.

특수부 축소와 외부기관 파견검사 복귀는 법무부의 권한이다. 법무부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을 마치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즉각 시행하는 뉘앙스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대통령이 검찰에 요구한건 검찰권의 행사 방식, 수사관행, 조직문화 등에 대해서지, 법무부의 개혁안을 검찰개혁안으로 바꿔 보고하라는 취지가 아니었다. 보도자료를 발표하려면 ‘법무부의 이런 저런 개혁안을 적극 수용하며, 또 대통령께서 검찰에 지시하신 이런 저런 내용은 이렇게 하겠습니다.’ 라고 발표했어야 정상이다.

오늘 검찰에서 발표한 주요 개혁안 내용은 법무부 검찰개혁안 중의 일부이고, 검찰에서 해야 할 ‘검찰권 행사방식, 수사관행, 조직문화’에 대해서는 ‘인권보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검찰개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한다. 즉, 이미 있는 개혁안은 자신들이 즉각 시행할 수 있는 양, 대통령이 시킨 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얘기다.

하룻밤 사이에 잔머리 엄청 굴리며 대책회의를 했을 것 같은데, 철저히 여론 플레이용 발표다. 그리고 선보고 후 발표를 했어야지, 선발표 후 보고를 하는 것은 조직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단 검찰에서도 개혁 의지가 있다는 것을 내비치고, 조국은 끝까지 치겠다는 속셈이다. 여기까지 왔는데, 자리를 내놓기 싫다는 간절한 바람, 어떻든 자리를 보전한 채 시간 끌며 반전을 모색해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쯤으로 읽힌다.

윤석열에게 말하고 싶다. 이미 다 눈치 까고 있으니까 그냥 사직서 내고 내려와라. 자리 지키며 생쇼를 해도 이미 늦었다. 조국수호가 검찰개혁의 시발점이라는 것을 두 달간 확실히 깨달았거든! 사람들은 이미 윤석열 너를 봐줄 맘이 없응께. 그냥 검찰총장직 놓고 내려와서 장모, 아내, 너까지 연루된 사건 제대로 조사 받아라. 혹시 아니? 속죄하면 정상참작 될지도...

(5) 북한인권에 대하여
이 점은, 대북지원물자를 들고 평양으로 개성으로 황해도로 자주 왕래한 저의 입장에서도 늘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대목입니다. 다만 평화통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선은 남북간 대화 상대인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는 그 어떤 대화도 할 수 없는 가슴 아픈 한계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빨리 평화통일이 되어야지요. 통일이 되면 집사님이 걱정하시는 북한인권문제도 자연스럽게 더 나은 해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집사님 생각해 보세요. 상대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어떻게 무슨 대화를 할 수 있겠는지. 당분간 좀 껄끄러워도 상대를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서 어떻게든 협상의 물꼬를 터야 통일이 되든 말든 할 것 아닙니까? 인권변호사였던 문 대통령이 인권에 대한 생각이 없어서, 새파랗게 어린 김정은하고 마주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겠습니까? 저는, 속히 평화통일이 되고 그래서 분단의 아픔이 더는 없는 나라를 내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어서 불편함을 무릅쓰고 북한 주민을 구제하는 사역을 그동안 열심히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입니다. 그 과정에서 북측의 지도라인과 어쩔 수 없이 대화해야 하는 처지가 몹시 안타깝지요. 그래도 어쩝니까? 그 사람들이 길을 열어주지 않으면 그나마도 대북지원 자체가 아예 길이 막히는 것을… 참고로 저의 조부모님이 공산 빨치산에게 한 날 학살 당하셔서 저희 집안은 공산당이라면 아주 이가 갈립니다. 저는 조부모님의 얼굴도 뵙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아버지 장로님께서도 제가 대북지원사업을 한다며 북한에 들락거리는 것을 처음엔 몹시 싫어하셨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하룻밤 날을 꼴딱 새면서 아버님과 대화를 한 끝에 아버님이 마침내 “큰아들, 자네 생각이 맞다.” 이렇게 동의해 주시고 지금은 그 일을 적극 협력하시면서 많이 기도해 주고 계십니다. 그날 제가 아버지 장로님께 드렸던 핵심 말씀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분단에 이어 한국전쟁이 끝난 뒤 60년 넘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남북이 무기를 장만하기 위해 들어간 돈이 얼마이며 분단 상황 아래 남과 북에서 애꿎은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이 죽었습니까? 또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돈이 군비로 지출될 것이며 또 얼마나 많은 젊은이가 더 죽어야 합니까? 지난 60여 년 세월 동안 북측도 공산주의의 한계를 충분히 학습했을 것이고, 남쪽도 자본주의의 약점을 충분히 학습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들어간 분단유지비용만으로도 앞으로 발생할 통일비용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어갔습니다. 속히 평화 통일이 되어야 남이나 북이나 다 사람답게 함께 잘 살 것 아닙니까? 도대체 언제까지 서로 서로 이 증오의 총을 서로의 가슴에 겨누고 살아야 합니까? 정말 그러기를 바라십니까? 참전용사이신 아버님의 그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저뿐만 아니라 그 누구라도 나서서 이 땅의 평화통일을 위해 정말 수고하고 애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인권만큼이나 조 국 가족의 인권과 이 땅 가난한 노동자들의 인권도 똑같이 소중하다는 것을 아시면 좋겠습니다.

(6)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문제, 교회가 무너져 간다: WCC, 종교다원주의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는, 허호익, 『동성애는 죄인가-동성애에 대한 신학적·역사적 성찰(2019, 동연)』을 (집을 팔아서라도) 꼭 구입해서 생각을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그 생각이 정리되면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어쩌면 자연스럽게 생각을 정리하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 조국교회가 지금 ‘개독’으로 욕을 많이 먹고 있습니다. ‘목사’들은 ‘먹사’로 욕을 먹지요. 참 가슴 아픈 일입니다. 교회가 무너져 간다는 데 대해서는 저도 집사님과 생각을 같이 합니다. 무너져 가는 게 아니라 이미 거의 무너졌지요. 다만, 교회가 무너지는 원인에 대해서는 집사님과 약간 생각을 달리합니다. 앞서 소개한 동성애 관련 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땅의 교회가 동성애나 종교다원주의 때문에 무너지는 것보다는 교회 내부의 불의와 부패가 훨씬 더 큰 원인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낙타는 삼키는” 일이 교회 안에 솔직히 얼마나 많습니까? 이 점에 대해서는 아래에 김요한 목사님의 글을 덧붙이니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김요한 목사님의 글)
한국개신교의 보수적 성향의 목사들이 문 대통령을 가리켜 '문재앙' '문죄인'으로 부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다.
거기에 더해 현 정부가 대한민국을 공산화시킬 것이라는, 공상에 빠져 있다.
따지고 보면 이들은 박정희, 전두환 때만 해도 '위에 있는 권세에 복종'하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라며 불의한 군사독재에 순순히 굴종하고 협력하던 자들이다.
한 마디로 좋은 세상이 오니, 마치 자신들이 구국의 열사라도 되는 양 주제넘게 떠벌이는 것이다. (하기사 요새는 대통령한테 '재앙'이란 표현을 써도 남산 대공분실에 끌려갈 일이 없으니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단 그런 세상을 누가 만들었는지, 이런 세상을 만들기까지 어떤 지난한 역사가 있었는지만은 피차 잊지 말자.)

대한민국이 곧 공산화될 것처럼 호들갑을 떨며 신의 이름으로 공갈을 치는 목사들에게 엄중히 묻고 싶다.
지금 대한민국이 더 공산주의 사회 같을까? 당신들이 입법, 행정, 사법권을 싸그리 독점하고 있는 교회가 더 공산주의 사회 같을까?
대통령 한테 죄인, 재앙 타령해도 아무런 신체상의 불이익을 받지 않는 대한민국이 더 공산주의 같은 나라일까, 아니면 담임목사의 전횡에 대해 조금만 비판적 발언을 해도 대번에 신천지 등으로 몰려 공동체에서 왕따를 당하고 추방되는 교회가 더 공산주의 같을까?
5년만 대통령하는 나라가 공산주의 같을까, 아니면 70세 정년 갖고도 모자라 호시탐탐 75세 정년을 꿈꾸며, 그 후에는 자식한테 교회 권력을 세습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교회가 더 공산주의 같을까?

목사님들, 제발 예수님 얼굴에 먹칠 좀 그만하고 자중들 하시라(이상 김요한 목사의 글).

종교다원주의(상대주의)에 대해서는 저 역시 기독교에 매우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WCC에 대해서는 현재 신학자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다만, 서로의 차이를 강조하여 끊임없이 쪼개고 나누기보다는 서로의 공통점에 주목하여 어떻게든 하나됨을 힘써 지키는(에베소서 4:3)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목사인 저의 생각입니다.

(7) 마지막으로,
최근 조 국 장관 집을 겨냥한 수사에서 보았듯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대한민국의 검찰이 그런 식으로 누군가를 표적으로 정하여 한 사람을 죽일 놈으로 몰아가며 언론과 합세하여 죽이기로 한다면 도무지 견뎌낼 사람이 없습니다. 저는 그 사실이 너무나 두렵습니다. 조 국 문제가 아닙니다. 저도 그런 꼴을 언제든 당할 수 있고, 집사님도 그렇게 당할 수 있습니다. 김학의 별장 성접대 사건, 세월호 사건, 장자연 사건, 가습기 살균제 사건, 버닝썬 마약사건, 강원랜드 입사 청탁, BBK 사건, 나경원 자녀, 장재원 자녀, 김성태 자녀, 홍정욱 자녀, 남한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인권유린 사태인 도로공사 직원 문제, 김용희 씨 고공철탑 투쟁 등등에 대해, 검찰과 우리 사회가 보이는 태도와 조 국 일가를 겨냥한 수사가 공정하다고 생각하시지는 못할 것입니다. 집사님도 집사님 가정도 조 국처럼 당할 수 있습니다. 저도 언제든 그렇게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 문제는 조 국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다 가진 검찰 조직은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한국 검찰의 원조인 일본조차도 검찰이 이 두 권한을 다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 오랜 세월의 오만한 악한 습성이 윤석렬 검찰을 통해 요즘 그대로 재현되는 것일 뿐입니다. 이것이 박근혜 탄핵 때처럼 제가 촛불을 드는 이유입니다. 집사님께서 제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셨기를 바랍니다.

쓰다보니 좀 길어졌습니다. 글의 길이만큼, 아니 그보다 몇 배나 더 집사님에 대한 애정이 깊어서 그렇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조만간 뵙지요.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집사님과 이 땅의 무너져 가는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2019. 10. 4.
전주열린문교회
이광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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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2019-11-15 21:03:49
참으로 진솔하고 현명한 견해입니다.
최근들어 개독교라는 불명예를 안고있는 기독교인들께서는 그야말로 진정한 하나님의 음성을 깨달아야합니다.

정의 2019-11-15 21:09:48
삯군목사아닌 진짜 목사이시네요
하나님이 기뻐하실거에요. 그교회옆으로 이사가서 그교회에 출석하고싶습니다
그교회 교인들이 부럽습니다

kk 2019-11-16 11:59:15
아전인수도 길게도 하셨네요.
공정은 당연한 것이고 살아있는 권력에도 칼을 댈수 있어야 진정한 공소기관이지요. 그걸 못한다면 권력의 도구가 되고 그걸 막는것이 검찰개혁입니다. 윤석렬이 박근혜 수사했다고 치켜세우던 그들이 자기편 수사하니 반란이라고 부르는 역겨움을 보여주네요.

무죄추정 맞습니다. 판결전에는 무죄죠. 그러나 법무부장관이 주장할 소리는 아니죠. 판결 후에 당당하게 다시 임명하는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누구도 법의 공정함을 믿지 못할 것입니다.

수많은 인권 운운하는 인사들이 북한인권을 언급하지 못합니다. 그들에게 인권은 한국내 특정세력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이지 사상적으로는 북에 동조하는 자들이 한덩어리, 애초에 한국 외부에는 관심없는 자들이 한덩어리인건 감추지 못하지요.

kk 2019-11-16 12:02:09
북한과 대화로 그 정권 유지시켜서 북한인민 인권을 개선한다? 무슨 헛소리입니까? 차라리 이기적으로 북한 정권의 급격한 변화른 막는것이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하면 동의하겠습니다.

조국의 조로남불이 던져준건 한 개인의 범죄가 아닙니다. 그렇게 작은 흠도 지적하던 그들이 자신들 눈의 들보는 얼마나 부드럽게 넘어가는지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이윤 2019-11-16 13:58:15
다 지나가리
불확실한 미래가 아닌 확실한 현실
경찰,검찰,국정원,기무사,언론....
지나쳐도 너무 지나쳤지
이 정쟁이 누구를 위한것인가?

공정한 의무와 공정한 권리를 누리는 세상이 언젠가는 올것이라 믿고 싶다

mm 2019-11-16 14:55:13
거참 자기 생각은 단 하나도 없이 저쪽 인간들이 평생 읊조려왔던 허접한 변명을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다니... 이건 귀하의 생각이 아니라 그렇게 학습된 배설물일 뿐. 역시 똥통에 갇혀 나오지 못하는 사람은 한 부류구만. 목사든 누구든. 질문을 던진 집사는 그 교회를 떠나 옮기는 것이 그나마 사는 길일텐데.

성도가바로서야교회가바로선다 2019-11-16 16:07:15
성추행ᆞ부자세습 ᆞ허위학력 목사 등으로 교인으로서 참 몸둘 바를 모르겠는데 우리 목사님과 같은 분도 계시네요 눈물겹게 감사하네요
우리나라는 유교적전통문화속에 장로회 중심의 선교가 이루어져 목사님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고 볼수 있는바, 목사님들이 말씀에 바로서서 성도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기를 기도합니다
목사님들도 그릇된 목회풍조 속에 빠져있어 자신을 모릅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바로서야 합니다 목사님들의 잘못을 지적해야 합니다 교회가 건강하도록 해야 합니다

화이팅 2019-11-16 16:44:08
화이팅입니다 목사님

원빈 2019-11-16 20:04:04
지옥갈 확률이 크다

루시 2019-11-18 00:51:53
목사님 쓰신글 잘읽었습니다 조목조목 쓰신글 다른 글들은 정치에대해 무식이라 잘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북한인권에대해선 글 달고싶어 씁니다 북한은 남북통일이라 김일성때부터 메인구호로 써왔지만 정작통일엔 관심이 없습니다 지금정권이 북한인권 운운하지만 정작북한은 외세와 한국이 달콤한 수에 넘어가지말라고 국민을 더 조여 인권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북한이 인권이란 김씨 왕조 떠받들고 자기는 굶어죽고 그사람들 사진들고 순결하는것이 인권인줄압니다
예수님 지키며 순교하는 교인들처럼

북한에 쌀과 돈 각종 지원물자보내주면 지금정권 목숨줄연장해주는것이지 북한사람들 먹으라고 주는건 아니잖아요

심민 2019-11-19 16:53:40
문재인대통령과 조국 전장관이 빼어난 법률가다??? 무슨 근거로 그렇게 판단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글 서두부터 벌써 걸리네요

쯧쯧 2019-11-26 13:32:11
에휴.. 전쟁도 직접 겪지 않은 세대가, 무슨 자기들이 전쟁의 희생양이것 처럼 지랄지랄하면서 정의의 사도인마냥... 문재인이랑 조국이 당신들보다 훨씬 청렴하고 훨씬 나라를 위해서 희생하고 있다 한심한 인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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