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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넨 왜 접대를 꼭 그런대서 해?" ft. 윤석열은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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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넨 왜 접대를 꼭 그런대서 해?" ft. 윤석열은 신의 한 수
  • 딴지 USA
  • 승인 2020.10.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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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6, 7, 8월 석 달간 유흥주점 이용자 수는 492만명. 그중 검사들이 접대를 받았다던 단란주점이나 룸싸롱 이용자수는 백 만이 넘는다. 백 만이라는 숫자가 5천만 인구에 약 2%에 지나지 않으니 얼마 안 되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룸싸롱과 같은 유흥주점의 주 고객층인 30-60대 남성인구는 약 천만 명. 그러니까 10명 중 1명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룸싸롱 가서 술을 마시든 접대를 받든 했다는 거. 뭐가 그리도 당당할까. 아마도 검사들은, 하루 이틀도 아니고 룸싸롱 가서 접대 좀 받은게 뭐 그리 문젠가, 생각했을 것이다.

룸싸롱? 천 만원짜리 접대? 라며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되려 그게 뭐? 라는 식의 반응이 나올 수 있는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하다. 다들 가서 놀고 하는데 우리가 간게 뭐 그리 큰 일이라고, ...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일전에, 영국의 한 정부 관계자를 만나 얘기를 나눈적이 있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상대측이 로비에 대해 언급을 하면서, 왜 너네는 꼭 여성접대부가 나오는 술 집에서 로비를 하느냐며 물은적이 있었는데 ... 순간, 너무 창피해서 5초간 얼음이 된 적이 있었다.

나도 가본 적이 없어 왜 그런데 가는지 이유는 모르겠다고 대충 얼버무린 후, "근데 그때 그 레스토랑 스테이크는 맛있더라"며 황급히 다른 얘기를 하긴 했으나, 도대체가 말문이 막혀 말이 안 나왔던 그때 기억은 아직도 너무 선명하다. (진짜 궁금하긴 하다. 도대체 그런덴 왜 가는걸까)

...

야성이 돌아왔다며 자화자찬 하는 꼴을 보고 있자니 저들도 이제 다 됐다 싶었다. 저렇게 하는 것이 자기가 사랑하는 조직을 '보호'하는게 아닐진데, 참 어리석구나 싶다는 생각도 함께. 검찰총장이 이렇게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가 말이다. 이렇게 스스로 민낯을 보여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지만, 바둑판을 벌려놓고 한 수 한 수 두고 있는 듯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선배랑 동거하던 피의자와 결혼 한, 정신나간 검사였다는 걸 청와대가 몰랐을리 없고. 어쩌면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앉힌 건, 신의 한 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결국 검찰이 국민적 공분을 사 공공의 적이 됐으니.

참고로. 영국은 행정부 수장을 정치인이 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국방부 장관을 국회의원이 하는 경우인데, 이유는 군인이 국방부 장관을 할 경우 조직을 지키기에만 급급할 수 있기 때문. 국가의 행정부라함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국민의 대표로 선출된 정치인이 하는 것이 균형 맞추기엔 좋다.

아마도 다음 검찰총장은, ... 이번 일을 계기로 비검사 출신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다. 어쩌면 이것이 큰 그림일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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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hong Bryan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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