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일 년 전, 언론은 조국을 제거한 줄 알고 쾌재를 불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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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언론은 조국을 제거한 줄 알고 쾌재를 불렀으나
  • 딴지 USA
  • 승인 2020.09.12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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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타파TV의 '오아시스' 15화 썸네일 갈무리
시사타파TV의 '오아시스' 15화 썸네일 갈무리

정확히 딱 일 년 전이다.

온 나라가 조국이란 이름 석자로 해가 뜨고 해가 졌다.

대한민국 모든 언론이 마치 허기에 굶주린 승냥이처럼 당장에라도 조국과 그 가족을 갈기갈기 찢어발길듯 사방에서 달려들었다.

정치 검찰은 그런 언론을 향해 기가막힌 타이밍을 뽐내며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기사덩이를 던져주었다.

세간의 수많은 장삼이사들이 그런 검찰과 언론의 합작 플레이를 곧이곧대로 믿고 '진보의 구린내'를 운운하며 열폭을 했다.

결국 조국은 법무장관에 임명된 지 36일만에 스스로 직을 내려놓았다. 역대 법무장관 중 6번 째 단명 장관이었다.

당시 이미 조국과 그 가족은 돌이킬 수 없는 내상을 입었다. 더 이상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여겨졌다. 아마 그런 모습을 보면서 조국 죽이기에 몰빵했던 검찰과 언론의 에이스들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이제 어느 누구도 대한민국에서 감히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입에 담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금기어를 입에 담는 순간 한 가족이 어떻게 난도질당할 수 있는지를 만 천하에 똑똑히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이 모든 게 딱 일 년 전 일이다.

일 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조국 가족을 상대로 잔인한 인질극을 벌였던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연신 망신을 당하고 있다.

그리고 정치 검찰이 던져주는 떡밥을 입에 물고 막무가내로 칼춤을 추던 언론은 가짜뉴스 및 허위 기사에 의한 명예훼손 건으로 따박따박 고소를 당하고 있다. 물론 상당한 액수의 민사소송도 함께 진행중이다.

이 때문에 스스로 밤의 대통령을 자임하던 어느 극우 신문이 부랴부랴 정정보도 기사와 사과문을 게재하는, 흔치 않은 풍경도 연출되었다.

솔직히 나는 앞으로 검찰개혁이 어느 선까지 진행될지, 누가 그 싸움의 대미를 장식할지 잘 모르겠다. 그것은 내가 법조계의 깊은 내막을 알 수 없는 이방인이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난관에도 불구하고 기필코 검찰개혁이 궤도에 오르길 바랄뿐이다.

하지만 나 같은 문외한도 한 가지 자신 있게 예측할 수 있는 게 있다.

그것은 이번에 조국 전 장관이 난장판 언론들을 상대로 최소 매일 한 건 이상 진행하고 있는 따박따박 소송이 궁극에는 반드시 이 나라 언론의 잘못된 특권의식과 관행을 크게 바꿔놓으리라는 점이다.

이제 저들도 서서히, 그러나 뼈저리게 알 게 될 것이다.

악의적으로 가짜 기사를 써서 한 사람의 인격과 삶을 짓밟으면 어떤 뒷감당을 해야 하는지 말이다. (이제 조국의 뒤를 이어 수많은 사람들이 언론의 가짜뉴스에 맞서 법정 소송을 벌일 것이다.)

기실 그간 얼마나 많은 세월 동안 펜을 가장한 언론의 사시미칼에 의해 창자가 후벼파지고 팔다리가 끊겨나가 사회적 불구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러면서도 그 누구도 이에 맞서 싸우지 못하고 혼자 깊은 우울과 절망에 사로잡혀 신음하고 절통해야만 했던가. 그 세월 동안 쌓이고 쌓인 한과 슬픔이 얼마던가.

그런데 조국이란 사람이 그 못된 관행을 끊기 위해 싸움을 시작한 것이다. 그것도 그가 가장 자신 있는 전공(형사소송법)으로 말이다.

일년 전에 조국과 그 가족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확신하며 쾌재를 불렀을 언론은 설마 일년 후에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고는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그러므로 언론이 내년에는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자신할 수 없다면, 지금 쓰는 기사를 정말 꼼꼼히 팩트 체크하면서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내보낼 일이다.

 

 

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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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요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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