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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 적폐 언론 개혁 필요 더욱 강조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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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 적폐 언론 개혁 필요 더욱 강조할 뿐
  • 딴지 USA
  • 승인 2020.09.12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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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여개 여성단체들로 구성된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은 코리아나호텔 벽면에 빔으로 메시지를 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사진=한국여성단체연합
350여개 여성단체들로 구성된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은 코리아나호텔 벽면에 빔으로 메시지를 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사진=한국여성단체연합

우박처럼 쏟아져내리는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보도들에 지난해 조국사태처럼 조금이라도 혹하실 분이 있을까 싶어, 원론을 짚어둔다.

1. 지금까지 보도들 중에 병가라는 사유가 부적절했다는 보도, 단 하나라도 있었나?

2. 병가를 다 소진하고 나서 추가로 쓴 개인휴가가 부당한 휴가일수라는 보도, 단 하나라도 있었나?

3. 혹시 그 십자인대 수술 사유로 의병전역이라도 했나?

정신 나간 짓거리다. 병역 회피도 아니고, 수술로 인해 정당한 병가를 받아썼고, 이후 추가로 쓴 휴가도 원래 모든 병사에게 주어진 연가 일수에 포함되는 거였다. 이걸 부인하는 보도는 단 하나도 없었다.

규정규정 운운하는데, 군대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군대의 현실이 있다. 군대의 휴가라는 게 완벽한 서류에 의해서만 집행되는가?

지휘관이 지나가다 괜히 이쁘다고 던져주는 게 포상휴가고, '되는 게 없고 동시에 안되는 것도 없는' 것이 우리나라 군대 생활이다. 군대에서 서류 근거 없이 처리되는 업무가 어디 한두 개야? 부지기수 천지삐까리다. 그런데 몇년이나 지나서 일부 서류근거가 미흡하다고 그게 특혜 의혹이다? 웃기고 자빠졌네 정말.

혹시 병가든 뭐든 결과적으로 총 휴가 일수가 좀 더 많았던 게 샘이 나는가? 아파서라도 휴가를 더 받고 싶고 휴가 일수에 목숨을 걸 정도였다면, 군대 있을 때 다리라도 분지르지 그랬어? 수술 때문에 병가 받는 걸 부러워하는 병사가 있을 거 같냐?

데리고 일 시키던 병사가 아파서 병가를 나가면 군대는 미안해 하는 게 정상이다. 다들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허위가 확실한 병가 사유가 아니라면 간부들이 휴가증 찍어주면서도 미안해한다.

사유가 정당한데도 일부 서류가 미비하다면, 그건 추 장관 아들에게 따질 것이 아니라 당시 군 간부에게 따질 문제다. 왜 서류 처리를 그따위로 했냐고. 그러면 서류를 대충대충 처리하는 우리나라 군대의 관행이 개선되는 의미라도 있지.

간부들이 처리한 걸 왜 사병한테 따져? 정신이 있어 없어?

.

p.s.

더욱이 조선일보는 참으로 괘씸하게도, 이 사건을 수사중인 동부지검이 '제보자'('무고자') 병사가 주장하는 당직 일자와 서류상 기록되어 있는 당직 일자가 다른 문제로 검찰이 추궁하자, 부대가 가지고 있는 서류를 왜 병사에게 따지냐면서 동부지검을 저격하는 기사까지 내보냈다.

그러니까 그런 지극히 당연한 잣대를, 왜 추미애 아들에겐 거꾸로 뒤집어 들이대냐고, 이 정신 나간 조선일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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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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