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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장 위조 '불가능'… "학교 사정과도 맞지 않다"는 동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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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장 위조 '불가능'… "학교 사정과도 맞지 않다"는 동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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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28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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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장 위조 '불가능'… "학교 사정과도 맞지 않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연구실 컴퓨터로 딸의 표창장을 위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증언이 나왔다. 동양대의 서식 구조상 애초 검찰의 공소장대로 위조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취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임정엽 부장판사)는 23일 당시 교양학부장을 지냈던 장경욱 동양대 교수를 불러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장 교수는 검찰이 정 교수가 위조를 했다고 단정짓는 것에 대한 오류를 지적했다.
 

 

표창장 위조 '불가능'… "학교 사정과도 맞지 않다"

검찰이 공소장에 명시한 표창장 위조 과정을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 동양대 상장 스캔 이미지 전체 캡처 ▲ 캡처된 이미지 워드문서에 삽입 ▲ '동양대학교 총장 최성해' 부분만을 캡처 프로그램으로 오려내 그림파일 생성 ▲ 상장서식 한글파일에 내용 기재 후 '동양대학교 총장 최성해' 이미지 파일 넣은 후 파일출력 ▲ 출력된 파일에 총장의 직인을 임의로 날인 순이다.

이같은 검찰의 주장에 대해 장 교수는 '불가능'하다고 선 그었다. 그는 "서식마다 차이가 있는데 (동양대 서식에) 정 교수 딸 조모씨의 표창장 파일을 넣으면 페이지가 깨지거나 나가버려서 위조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장 교수는 그는 "표창장 위조 의혹은 학교 사정과 맞지 않는다"며 "상장 서식 파일은 직원들만 가지고 있었고, 교수들이 개인 PC에 보관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했다.

또 상장용지가 한 뭉치로 보관돼 있는 걸 처음 본 시점도 최근이라고 덧붙였다. 애초 검찰이 의심하는 바와는 달리 정 교수가 상장용지를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위조 자체가 어렵다는 것.

앞서 장 교수는 지난해 9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실명을 밝히고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장 교수는 "정 교수 딸이 봉사활동을 한 곳은 영어영재교육센터가 아니라 교양학부에서 진행했던 인문학 영재교육프로그램"이라며 "조 장관의 딸은 실제 이 프로그램에서 지역 중·고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고 총장 표창도 받았다"고 했다.

장 교수는 검찰 주신문 과정에서 "강 교수가 '정 교수가 딸이 여름에 이것저것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고 말한 내용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당시 진행된 프로그램에서 정 교수의 딸은 토플 주제 선정, 자료정리 등의 역할을 했다. 이같은 내용에 대해 정 교수와 강 교수가 대화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장 교수가 대화에 참여한 사실도 확인됐다.

다만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강 교수로부터 봉사활동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는데, 그러면 검찰에서는 왜 이러한 부분을 말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고, 장 교수는"첨삭하고 지도하는 모습, 그 자체를 못 봤다고 대답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제게는 2012년 여름, 동양대에서 민이를 여러 번 봤다고 지난해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은 검찰 수사에 따르면 조씨가 봉사활동을 했다고 표창장에 기재된 2012년 여름방학 영어에세이쓰기과정 수업은 지원자가 적어 폐강됐다.

이에 대해 장 교수는 "이 점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으나 검찰은 "폐강된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만 물은 것"이라고 막아 섰다. 장 교수는 "폐강된 사실을 안다"고 대답했다.

 

출처:https://www.ajunews.com/view/20200726113531252?fbclid=IwAR1lpzHbyYJY1t_iOx7QfDJiTY0ngRztxUzLLMOAONETL6rtrdEEVNA_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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