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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쓰고 수사 피하는 한동훈, 무엇을 숨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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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쓰고 수사 피하는 한동훈, 무엇을 숨기는가?
  • 딴지 USA
  • 승인 2020.07.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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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검언유착’ 의혹의 당사자인 검사 한동훈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고 기소도 하지 말라는 권고를 결정했단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에 개입하고 수사를 방해한다는 수사팀의 반발과 검찰총장은 해당 수사에 개입하지 말라는 추미애 장관의 지휘권 발동에 이어진 수사심의위원회에서 한동훈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고 기소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검사 한동훈은 왜 기를 쓰고 수사를 피하려 할까. 현직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고, 검찰과 언론이 합작하여 총선에 개입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의심마저 받고 있는데,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제 발로 수사팀을 찾아가 나부터 조사하라고 하는 게 상식이 아닌가. 뭔가 결코 드러나선 안 되는 비밀이 있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 개입하려 했던 건 아닐까. 갈수록 의문이 커진다. 수사심의위원회에 출석하던 양창수 위원장이 점잖지 못하게 기자들에게 V자를 그려 보인 것도 영 마뜩찮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에 조선일보 사주 방상훈 회장과 비밀회동을 했단다. 굳이 비밀리에 만나야 할 이유가 있을까, 비밀회동을 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는데 의례적인 만남이었다면 윤석열은 왜 가타부타 해명이 없었을까. 이미 그때부터 대권에 뜻이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있었다는데, 서울중앙지검장 윤석렬과 언론사 사주와의 비밀회동은 그것이 전부였을까. 중앙일보 사주와는 비밀회동을 하지 않았을까. 윤석열발 의문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윤석열 검찰의 전격적이고 대대적인 조국 가족 수사와 청와대를 겨냥한 일련의 수사, 그리고 배후가 의심되는 정의연과 윤미향에 대한 일부 언론의 무차별적인 폭로전… 나의 과민함일 수도 있으나, 나는 그 수사와 그 사건의 배후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수구 카르텔 동맹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 실재하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

채널A 기자 이동재의 구속영장 발부 사유에는 ‘특정한 취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 ‘실체적 진실 발견 나아가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라는 내용이 있다. 특정한 취재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선거 개입 목적이었는지, 검찰과 언론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임의기구다. 권고만 할 뿐 강제성은 없다. 수사팀은 중단없는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 국민에게 보고하기 바란다. 수사팀이 검사 한동훈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여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지 않고 의문으로 남게 된다면, 검찰도 언론도 신뢰 회복은커녕 불신만 더욱 깊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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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www.facebook.com/songyoh/posts/3247115402015560

By 송요훈
By 송요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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