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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에 두 차례 짓밟힌 '꼼수' 윤석열, 다음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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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에 두 차례 짓밟힌 '꼼수' 윤석열, 다음 선택은?
  • 딴지 USA
  • 승인 2020.06.28 04:4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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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오늘, 추 장관이 두 차례에 걸쳐 윤석열에게 결정타를 먹였다. 하나는 한동훈에 대한 연수원 전보 및 법무부 직접 감찰 착수, 다른 하나는 윤석열에 대해 '잘근잘근 씹어먹는' 강경 발언.

이에 대한 윤석열의 대응이 무척 기대된다. 지휘관이 이렇게 초강공으로 나올 때, 더 이상의 꼼수 대응은 전혀 무의미할 뿐만 아니라, 더 비굴해지기만 한다. 왜냐하면, 그 추가 꼼수에 추 장관이 더욱 강경하게 밟아버릴 가능성이 100%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윤석열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다음의 네 가지로 추려볼 수 있겠다. 즉, 윤석열 앞에 놓인 4지선다형 문제다.

1. 굴복한다. (끄응끄응)

2. 사표 낸다. (깨갱)

3. 정면으로 대든다. (그래 개싸움이다!)

4. 묵묵부답 (귀먹은 개 코스프레)

그런데, 1,2,3번은 모두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본다. 언뜻 생각하기에 3번이 유력할 것 같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여기서 장관에게 정면으로 달려들면, 추미애 장관으로선 '기계적으로' 검찰청장 윤석열 본인에 대한 감찰 카드를 꺼내들게 된다.

윤석열이 검찰청법 제8조에 명시된 장관의 지휘권에 정면으로 항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이 되면, 추미애 장관으로선 설사 내심은 싫더라도 윤석열 감찰을 안할 수가 없게 된다. 정부조직 위계를 정면으로 뒤흔드는 일로, 한마디로 노골적인 하극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추 장관이 오늘 말로 윤석열을 밟아버린 것은, 사실은 이 케이스를 기대하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우리로선 최상의 사니라오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꼼수의 대가 윤석열이 이 길을 선택할까? 못한다고 본다. 그의 본질이 비겁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윤석열의 대응이 매우 궁금해지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4번이 그나마 가장 유력해보인다. '어제 무슨 일 있었어? 난 모르겠는데?' 모드. 다른 수가 없으니 그냥 모른체 묵묵부답 하며 상황이 지나가기만 기다리는 것.

이건 윤석열의 '강골' 이미지가 레알이었다면 있을 수 없는 선택이다. 그런데 그 '강골' 이미지는 이제 보니 철저히 가짜였다. 청장이 된 후 그가 스스로 보여준 저질스러운 행태에서 보다시피, 강골이란 이미지는 본연의 찌질함을 숨기기 위한 '등신대'에 불과한 거였다. 윤석열의 실체는 '강골'이 아니라, 찌질함과 치사함, 쪼잔함이 뒤범벅이 된 비겁덩어리였다.

그런데 이 4번을 선택하면, 윤석열은 전국의 부하 검사들에게 영이 안서는 청장, 즉 '식물청장'이 된다. 잘근잘근 밟히고도 순응도 반격도 하지 못하는 천하의 등신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장관의 인사 칼바람에도 여전히 윤석열을 떠받치던 일부 검사들의 조소와 이반을 불러올 것이다.

전면 공격에 순응도 반격도 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최악의 비겁자 아닌가. 윤석열에게는 일생에 다시 없을 지옥급 굴욕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윤석열이 철갑처럼 두르고 있던 그 모든 위선이, 달걀 껍질처럼 부서지고 노른자마저 터져버리는 것이다.

.

p.s.

실현 가능성과 무관하게, 나는 윤석열이 3번을 선택해주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윤석열에 대한 법무부 감찰 착수의 급행열차가 된다. 감찰에 착수하고 그 결과에 의거 징계를 내리면, 법적으로 보장된 검찰청장 임기와 무관하게 해임이 가능하다. 한 가지 더, 감찰 결과로 해임 징계를 하면 윤석열의 공수처행도 한결 자연스러워진다.

 

출처:https://www.facebook.com/youngchul.lee.779/posts/31367066463920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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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_324118 2020-06-29 16:27:22
ㅎㅎㅎ.. 나도 3번을 바라지만, 4번 가능성 99%라고 봅니다. 지들 듣기 싫은 옳은 소리에는 귀막고 지들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들이니..

회원_922191 2020-06-30 00:29:29
장관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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