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맛있는거 사드린 적 없는데 맛있는거 드시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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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거 사드린 적 없는데 맛있는거 드시는 장면...
  • 딴지 USA
  • 승인 2020.05.30 06:5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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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시위는 정의연이 주최하고 여러 시민 사회단체들이 주관해서 진행합니다. 쉽게 말하면 정의연이 수요 시위 집회 신고 및 장소 확보,  무대 설치 등의 기본 책임을 지고 사전에 신청한 여러 시민 사회 단체들이 돌아가면서 수요 시위를 진행하는 형태입니다. 좀더 많은 분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저변 확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위가 끝나면 할머니들을 모시고 식사를 하는데 그럴 때면 그날 수요시위를 주관한 단체에서 식비를 부담하거나 정의연이 자체 예산으로 부담하게 됩니다. 대부분 시위 장소 주변에 위치한 식당에서 할머니들의 취향에 맞춰 끼니를 해결하지만 가끔 할머니들께서 맛있는 걸 먹고 싶다고 하시면 차를 타고 조금 이동해서 해결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배고픈데 밥한끼 안사줬다는 이용수 할머니 말씀은 어불성설인 셈입니다. 정의연 관계자들은 말도 못하고 아마 정말로 속이 쓰릴 겁니다.  

 

이 사진은  옛날  수요 시위 관련 사진들을 뒤적이다 엊그제 찾은 것입니다. 제기억이 맞다면 2017년 4월경 수요시위를 마치고 할머니들이 맛난거 먹고 싶다고 하셔서 보통 때와는 달리 차를 타고 부암동쪽 어딘가로 이동해서 식사를 하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돌아가신 김복동 할머니가 맞은편에 계신 이용수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계십니다. 김복동 할머니 곁에는 길원옥 할머니가 이용수 할머니 옆에는 이옥선 할머니가 앉아 계셨습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한국염 공동대표와 윤미향 대표가 김복동 할머니 옆에 앉아 계십니다. 

 

윤대표는 별도 일정이 없는 한 항상 할머니들을 모시고 다녔습니다. 쉼터에 계시는 소장님과 함께 할머니 수발을 가장 많이 그리고 오랫동안 들어온 사람입니다. 옆에서 지켜본 바 두 분 다 정말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자기 부모님한테도 그렇게 하기는 힘들겁니다. 그래서 수요시위와 연을 맺게 된 후 제가 제일 애틋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바로 이 분들입니다. 이날은 김복동 할머니가 식사중 옆에 앉아있던 저랑 잠시 이야기를 나누시다가 갑자기 아베 욕을 거하게 하셔서 모두 다 함께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용수 할머니... 우리 수요 시위 끝나면 항상 같이 식사했잖아요... 같이 밥먹었던 사진을 다 찾아내서 보여드려야 하나요? 처음에 제가 맨날 쑥쓰러워서 수요 시위 끝나고 그냥 가버리니까 저보고 밥 먹고 가라고 하셨자나요. 그 밥 값... 할머니가 사용처를 모른다고 하셨던 학생들과 시민들이 낸 돈으로 치룬겁니다. 할머니들을 위해 써달라고 사람들이 성금으로 낸 돈에서 지출한 겁니다. 수요 시위도 그 돈으로 진행했고 할머니들이 해외에 가실 때마다 타셨던 비행기 값이나 숙소 비용도 다 그 돈으로 낸 겁니다. 아시자나요.

 

복동 할머니와 다른 할머니들의 뜻예 따라 다시는 우리 사는 세상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그리고 지금도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찾아서 도와주라고 하셔서 성금으로 모인 그 돈 가지고 아시아연대회의도 만들고 매년 세미나도 하고 UN에 탄원서도 전달하고 세계 위안부 기림일도 제정하고 가끔은 과거 할머니들이 당했던 것과 똑같은 위기에 처한 분들을 찾아 성금 전달하면서 그렇게 살아오셨잖아요. 같이 맞서 싸우자고 손 맞잡으셨자나요. 기억 안나시나요?

 

우간다, 콩고, 베트남, 코소보 등등 그 수많은 사람들을 지원하자는 결정은 할머니들이 하신거잖아요! 그에따라 정의연 활동가들이 조직을 갖추고 기금을 모으고 만들어서 전달해 온거잖아요. 다른 할머니들과 함께 할머니가 찬성하셔서 만들어진 해외 지원이고 기금이잖아요, 이제와서 모르시다니요. 함께 했던 그 수많은 순간들과 그렇게 남겨진 수많은 사료들을 이렇게 한순간에 부정하실 수는 없는 겁니다. 그래서는 안되는거에요 할머니.

015년 한일 합의때 불같이 화를 내셨지요. 그러시더니 지금 뭘 하시는 건가요? 그렇게도 욕하시던 바로 그 한일 합의를 강행했던 자들과 함께 뭘하고 계신가요? 할머니... 지금 곁에 계신 자들의 얼굴을 다시한번 차근차근 곱씹어보십시요, 그들이 누구인지... 2015년 한일 합의를 주도했던 자들과 그 합의를 지지하면서 그동안 할머니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해왔던 자들입니다. 사과고 뭐고 일단 돈이나 받으라고 했던 바로 그 자들입니다. 잊으셨어요? 

뭐가 그리도 한이 맺히고 화가 나시던가요... 그 한과 원통함은 일본을 향해야 하는 것이 아니었던가요? 왜 그 한과 원통함을 그 오랜 세월 할머니와 함께하며 할머니를 소극적 피해자에서 당당한 인권 운동가로 일깨워준 사람들을 향해 폭발시키고 계신가요... 그동안 할머니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면서 할머니들을 속이고 욕하는데 평생을 바쳤던 자들과 지금 도대체 뭘 하고 계신건가요... 제가 아는 한 수요시위에 참석했던 사람들과 정의연 사람들 중 할머니를 속이고 배신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배신과 거짓은 지금 할머니 옆에 있던 사람들이 해왔죠... 지금 내 편 들어준다고 좋아하시지 마시고 그들이 누구인지 한사람 한사람 다시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 하나하나 전부 다 자료를 갖다대면서 반박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노력도 필요없습니다. 그냥 인터넷에 널려있어요. 그러나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도 안되는거구요. 그래서 언제나처럼 할머니를 둘러싸고 있는 자들과 싸워보려 합니다. 그들이 해왔던 말과 행동 하나하나 전부 다 까밝혀서 인터넷에 올리고 할머니께 그리고 우리 스스로에게 보여줍시다. 그 수 밖에 없을 듯합니다. 할머니... 할머니... 

 

아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반대학원 정보기록학과 출신 기록 연구자들이

자신들의 시간을 쪼개어 주말마다 진행하고 있는 수요시위 아카이브 주소입니다.

http://www.archivecenter.net/wednesdaydemo

아직 완성된 건 아니고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틀이 잡혀가는 중입니다. 

자료는 계속 보충되고 강화될 겁니다. 가끔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접속해 보시면 첫화면에 0차 시위 정신대 무관심서 끌어내기라는 항목이 보이실텐데

클릭해서 한번 정독하시길 권해봅니다. 

 

수요시위 파괴 공작이 시작되었습니다.

6월 24일부터 수요시위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저들이 시위 장소를 뺴앗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가 나서서 행동으로 정의연을 지켜야할 때입니다.  절대로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기획했고 극우 집단과 정치, 언론, 검찰이 함께 하고 있는 집단 행동입니다. 

막으러 가지 않으시겠습니까?  이거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출처:http://www.ddanzi.com/index.php?mid=free&statusList=HOT%2CHOTBEST&document_srl=624591873&fbclid=IwAR3TMmeF6lwXz-gvV6SGykcBCvN1Q-JV6I-4HhgdKc8qGUMb3U4LyECrF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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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_251659 2020-05-30 11:52:55
정말 너무 답답하네요

비회원_953133 2020-05-30 17:07:48
ㅎ.ㅎ.ㅎ. 이럴줄알았다.
토왜들 하는 짓이 다 그렇겠거니 했는데, 빼박이네.ㅎ

비회원_570508 2020-05-31 19:36:19
존나 답답하네 밥 사주는거? 자기 지갑꺼내서 사주셔야죠 거씨발 우리돈 써가면서 본인이 사주신척하나요 ㅋㅋㅋ
그리고 할머니의 본질은 그게 아닌데 왜 말꼬리잡고 늘어지시나ㅋㅋㅋ
그래서 그 많은 돈은 다 어디로 가고 할머니는 왜 냉장고 앞에서 주무시는데요?
딸래미 장학금은요???
진작 필요한 말은 하나도 안넣고 밥 지가 사줬다고 글쓰는거봐라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수준 딴지정도 밖에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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