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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한국의 재앙' 혐한서적 번역한 한국 외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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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한국의 재앙' 혐한서적 번역한 한국 외교관
  • 딴지 USA
  • 승인 2020.05.1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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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 분노해야 하는가>

전 주한일본대사(무토 마사토시)가 우리 대통령을 책까지 써 가며 대놓고 비난한다. 이름하여, "문재인, 한국의 재앙". 이 혐한서적은 출판과 동시에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된다. 하지만 어디에도 이 책에 대한 언급은 없다.

놀랍게도, 이 책을 번역한 이는 다름 아닌 우리 외교관이다. 그것도 일국의 대사까지 지냈던 고위공직자, 이재춘 전 러시아 대사. 더 놀라운 것은 일베에서나 쓸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해 책 제목을 정했다는 것이다. 문재인은 재앙이란다.

한국인을 차별할 생각이 아닌 한국과 오랜 인연을 맺은 외국인의 입장에서 썼단다. 그런데 지난번엔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는 제목으로 이번엔 "문재인, 한국의 재앙"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썼다. 내용은 그렇지 않다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현 정권 비판이다.

말로만 아니라고 하면 아닌게 될까. 감히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버젓이, 그것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대한민국에 논란의 중심에는, 이런 일본을 향해 30년동안 반성하라, 사과하라를 외쳤던 단체가 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주한일본대사와 만나려면, 어디에 연락하면 되는 줄 아는가? 조선일보 회장 비서실이다. 그곳에 연락하면 가장 신속정확하게 처리된다. 왜 조선일보가 정의연을 물로 늘어질까 ? 왜 문재인 정권을 끊임없이 공격하며 비난 여론을 조성하려고 할까.

우리가 진짜 분노해야 하는 건, 이런 곳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형 언론사라는 것과 이따위 책을 집필할 수 있는 일본의 우리에 대한 태도와 자세다. 그런데, ... 그런 언론, 일본과 꿋꿋하게 맞서 싸우던 이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꽂아지는 이 상황이라니.

정말 이해가 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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