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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전부터 헛발질 연속인 정권 상대로 지지율 떨어지는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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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전부터 헛발질 연속인 정권 상대로 지지율 떨어지는 야당
  • 딴지 USA
  • 승인 2022.05.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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굥 정부처럼 취임 이전부터 헛발질의 연속인 정권을 상대로 야당의 지지율이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는 2022년 민주당이 거의 처음일 것입니다.

현재의 민주당이 얼마나 무능한 정당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민주당이 스스로의 정체성과 능력을 오판하고 착각하는 대목은 많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두 가지를 꼽자면, 첫째는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허약하기 짝이 없는 임시 지도부를 꾸린 채 내부 총질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갈지자 형태입니다.

두 번째는, 민주당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이제 엄연히 야당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여당인줄 착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제 민주당이 굥 정부의 한덕수 총리 임명안에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절대 다수의 지지자가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대승적으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대한민국이 처한 국내외 여러운 현실을 감안해서 국정에 협조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국내외의 어려운 현실 앞에서 국정을 염려해야 하는 것은' 굥 정권이 해야 하는 일임에도 민주당이 그 고민을 대신 혹은 함께 떠 안은 것입니다.

물론 말만 놓고 보면 국가 경영 앞에서, 무엇보다 국민의 삶의 질을 놓고 참으로 숭고한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말에 속을 국민은-열성 묻지마 지지자들 빼고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이 집권당이던 시절에도 '국민의 삶의 질'에 그렇게 책임감 있는 모습을 못 보여줬는데, 이제 여당도 아니고 야당이 된 처지에 마치 자기들이 국정의 한쪽 축을 감당하는 세력인 것처럼 번지르한 말을 늘어놓는다고 해서 누가 그런 말에 속겠습니까?

솔직히 국민의 삶은, 국민 스스로 책임집니다.

즉 그동안의 숱한 경험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의 DNA에 각인된 슬픈 유전자 하나는 바로 '각자도생'이란 것입니다.

따라서 굥 정부 치하에서도 우리는 민주당이 국정을 염려하지 않아도, 우리 스스로 어떻게든 살아 남을 것입니다.

저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을 찍었던 수많은 유권자들이 현재 비슷한 고민과 결기를 다지고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정치인 믿지 말자, 엄혹한 세월 동안 내 스스로의 힘으로 어떻게든 살아 남자" 말입니다.

그러니 민주당은 자기 보신을 위해서 지지자들과 국민의 안위를 팔지 말고, 제발 어떻게 해야 '야당' 답게 정치를 할 것인지를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굥 정부 치하에서 민주당이 정녕 국민을 위하는 길은, 스스로가 국정의 파트너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굥 정부와 맞서 싸우며 선명한 야당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민주당이 굥 정부를 견제하고 억제하면, 다시 말하지만 국민의 삶은 국민 스스로 지킬 것입니다.

한 가지 사족을 덧붙이겠습니다.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어려서 제가 숱하게 들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미 사자가 새끼들을 절벽 아래로 밀어 떨어뜨려놓고 스스로 살아 올라오는 녀석들만 키운다는, 긴가민가한 예화입니다.

어쩌면 앞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거쳐야 할 관문이 이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드는 요즘 세태입니다.

절벽 아래서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 돌아오는 능력 있고 결기 있는 정치인을 중심으로, 새 정치 세력을 꾸려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상상력' 말입니다.

고작 온실 속의 화초 같은 수준이면서 스스로 사자인 줄 착각하고 있는 민주당 정치인들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도 패했고, 현재는 더 처참하게 패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지난 2020년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180석에 육박하는 의석수를 차지한 것은, 여러분이 잘나서가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 당시 우리가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선거 운동을 하고 표를 모아준 이유는, 조국-추미애 두 사람이 검찰에 의해 멸문지화를 당하고 자칫 정권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절박함 때문이었습니다.

그 덕에 얼떨결에(?) 의원 배지를 단 수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2년 동안 자기 힘으로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유력한 정치인이 된 줄로 착각하고 지지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보를 마다하지 않는 것을, 저뿐만 아니라 수많은 지지자들이 똑똑히 목격했습니다.

과연 이분들의 2년 후 운명이 어떻게 될까요?

사실 불문가지입니다.

민주당,

정신차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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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요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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