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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교수와 조국 전 장관 재판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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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교수와 조국 전 장관 재판 '대반전'
  • 딴지 USA
  • 승인 2020.03.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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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교수와 조국 전 장관 모두, 난 재판 결과에 대해선 티끌만큼도 걱정하지 않는다. 두 사람의 무고함에 대해 지난 반년동안 수도 없이 글로 써왔고 그런 내용이 법정에서 200% 이상 밝혀지고 있다.

판사들의 편파성 가능성에 대한 우려들이 많은데, 나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담당 판사들이 꽤 편파적이라 하더라도 무죄 증거들을 뒤집기엔 한참 역부족이라 본다. 설령 '그야말로 최악의' 가정에서 극소수 혐의에서 판사들의 예단으로 유죄쪽으로 기운다고 해도, 윤석열 검찰이 씌운 어마어마한 전체 혐의들에 비하면, 누가 봐도 전체적으로는 확실한 승소라고 느껴질 정도의 판결이 내려질 것은 확실하다고 믿는다.

내가 정작 걱정하는 것은 법정 판결이 아니다. 이렇게 공판마다 엄청난 대반전 진실들이 밝혀지고 있음에도 언론들이 기막히게도 검찰 주장 부분만을 쏙쏙 기사화하면서 드러난 진실마저 가려버리고 있는 것이 진짜 심각한 문제다. 이대로 가면 너무도 당연히, 사전에 재판 진행 상황을 전혀 듣지 못하고 검찰이 이기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던 일반 대중들로선, 무죄 판결이 '법원의 편파성' 때문이라고 받아들이게 될 수밖에 없게 된다.

진실이 밝혀졌음에도 언론이 가려버리고 거짓을 퍼뜨림으로써 사회적 공격은 조국 일가족이 그대로 낙인처럼 안고 남은 평생을 살아가야 하게 되는 일, 지금까지의 기막힘은 비교도 안되는, 상상만으로도 살인보다도 더한 잔혹한 일이다. 비단 조국 가족의 입장만이 아니라, 그렇게 진실이 정반대로 왜곡되어 여론이 거꾸로 된 나라에서, 과연 계속 살아가고 싶어질까.

그래서 시민 동지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

코로나19니 신천지니 총선이니,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정신적 여유가 전혀 없는 일반 대중 지인들에게, 이런 진실을 그대로 알려주려고 해도 받아들여지기는 매우 어렵다. 귀가 닫힌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쇠귀에 경읽기다. 그게 냉정한 현실이다. 그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그냥 포기해야 하는 것인가.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 가지 아이디어가 있다. 현실에 치여 당장 디테일한 진실에 귀를 기울일 여유가 없는 지인분들에게는, 재판에서 밝혀지고 있는 방대한 진실들을 일일이 구체적으로 알리려 애쓰기보단, 판결에서 대반전이 있을 것이라는 '힌트'만 알려주는 것이다. 법정에서 검찰과 검찰측 증인이 변호인에게 완전히 '발리고' 있다, 코너에 몰려 꼼짝도 못하고 있다, 이런 점만 짚어주시는 것이다.

바쁘고 삶에 정신이 없는 일반인이라고 하더라도, 그점만 잠깐 들어 기억하고 있으면, 나중에 판결이 '뒤집어져' 나오더라도 '법원이 조국 편을 들어 편파 판결을 내렸다'는 억측으로 단순한 결론을 내리는 대신, 뭔가 다른 사정이 있었나보다, 정말 진실은 달랐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전향적인 발상을 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문학적으로 보면 '복선'을 깔아두는 것이고, 경영학적으로 보자면 '사전마케팅'이며, 기술적으로 보면 '프로토타이핑', 자동차 운전에서는 '예열'인 셈이다. 반드시 큰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 이게 가능하다고 보는 이유는, 검찰이나 윤석열에게 우호적인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현재의 이 나라 언론의 신뢰도는 바닥 수준이라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탁드린다. '정교수 재판에서 대반전이 일어나고 있대'. 이런 정도의 멘트만으로도, 판결 이후의 여론 방향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거면 우리는 지극히 편파적이고 썩어빠진 언론을 이겨낼 수 있다. 우리 시민들의 승리는 단지 법정 판결만에서만의 승리에 그치면 안된다. 완전무결한 승리를 위해서, 주위 지인들에게 '딱 한 마디'씩만 던져두자.

 

출처:https://www.facebook.com/Jeehoon.Imp.Park/posts/3034448359946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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