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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사과'.. 광주에 사과하는 척하며 고립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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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사과'.. 광주에 사과하는 척하며 고립 의도
  • 딴지 USA
  • 승인 2021.10.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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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을 곁들인 농어회 한점을 바라보며 편파정세분석...'개사과'의 제일 큰 죄는 광주에 사과하는척 하면서 고립을 의도하는 것

0. 농어는 평범한 회감이다. 그런데 껍질을 데쳐 넣고 칼집을 내면서 저렇게 장식하면 눈호강이 더해져 맛이 비범해진다. 오마카세가 일반 접시회보다 비싸도 경쟁력있는 이유다. 우리 셰프님은 너무 맛있다고 리액션이 좋은 여성고객이 오면 저렇게 자주 내준다.

1. 전두환 미화가 본심이고 사과는 본심이 아닌 걸 넘어서 개사과는 윤 본인이나 최소한 쥴리가 일베라는 건 명확히 알려준다. 호남을 비하하는 해시태그가 증거다. 그들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도 쥴리가 부리는 직원이 자의적으로 일베놀이 해시태그를 붙일 수는 없다.

2. 왜 그랬을까? 경선을 확정하기 위한 의도된 기획이다. 국힘당의 핵심 기반과 주력 당원은 대구경북과 6070 노인층에 최근 가세한 이대남 자체가 전두환을 미화하는 일베성향 극우다. 결집도와 투표율이 높은 이들을 잡으면 국힘 경선은 끝난다.

3. 나아가 전두환 미화로 어그로를 끈 이후 "광주에 사과"를 강조하면서 극우에 더욱 어필하고 있다. 518은 잘못했다고 전제하고 미화한 후 그 사과를 전국민이 아니라 사실상 호남에 하고 있다. 호남비하 역지역주의를 조장하려는 기획이다.

4. 다음주 당원투표 하는 날 광주에서 사과하겠단다. 호남비하를 30년대 유태인 혐오하던 독일국민 자극하듯 연출하는 짓이다. 국힘 지지 주력층들은 경선에서 몰표로 화답할 것이고 여론조사에서 조금 앞서는 홍준표를 압도할 것이다.

5. 이런 기획은 경선용이며, 대선의 승부처인 중도와 정치무관심층에는 상당히 불리하다. 그러나 윤석열 캠프는 부동산과 자영업 민심 악화로 묻지마 정권교체 심리가 충분히 상쇄하고 남는다는 계산이 선 것이다.

6. 비유하자면 이렇다. 윤과 쥴리의 광주 사과는 엄석대가 교실에서 애 한 명 지목해서 "얘는 가난하고 불쌍하고 정신도 온전치 못하니 괴롭히지 말아라" 하면서 왕따를 부추기는 짓이다.

7. 고통받은 소수자를 배제하고 고립시키고 다수의 혐오를 조장하는 짓은 교실에서나 회사에서나 나라 전체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저열한 겁쟁이들이 하는 짓이다. 그걸 야당 지지율 1위 부부가 태연히 저지르고 있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8. 경선에서 윤이 이길 것이다. 바야흐로 일베 대통령이 나올지 모르는 건곤일척의 대회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재명도 이낙연도 유시민도 심상정까지도 그 지지자들도 정신 바짝 차리고 칼날을 갈고 활시위를 팽팽히하고 투구끈을 조이고 결전에 대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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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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