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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몸통은 부동산 폭등, '검찰 고위직'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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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몸통은 부동산 폭등, '검찰 고위직'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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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2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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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몸통은 부동산 폭등, 쓸데없는 최순실/최태원 배후설

1. 어제 대장동 변곡점이 지났다. 이재명은 유동규의 일탈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면서 국힘의 공세에는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두들겨 팼다. 김용판은 조폭 현금다발 사진으로 슬랩스틱 코메디를 하며 자멸했다. 키맨 남욱은 그분이 이재명이 아니며 오히려 공익을 집요하게 수호한 면을 증언했다.

2. 그래도 대장동은 이재명에게 마이너스고 이번주로 이슈를 정리해야한다. 사업자들과 초기부터 유착한 유동규에 대한 관리책임은 여전히 부담이다. 무엇보다 뇌물논란과 상관없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패를 자꾸 떠올라 짜증나게 만드는 주제다.

3. 이 와중에 최순실이나 최태원이 몸통이라는 음모론으로 반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김어준, 정봉주, 안민석 등과 열린공감TV 등인데 이렇게 반격하면 대장동이 오히려 이재명에게 호기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쓸데없는 짓이다.

4. 몸통은 리스크를 넘어 사업 성공하면 예상 민간수익 1000억대를 7, 8000억대로 만든 부동산 폭등이다. 굳이 사람으로 좁힌다면 특수통 검찰 고위직들 그 자체다. 50억 클럽에 곽상도, 최재경, 김수남, 박영수 등 민정수석과 특수통 성골들이 대부분인데 초기 사업규모로 보면 이들만으로 사업리스크를 관리하는데 충분한 규모였다.

5. 이명박근혜 보수정권을 거치면서 대검 특수부는 청와대도 쉽게 못하는, 그 자체로 권력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어느 정도 정도였냐면 이명박이 고대 후배라고 임명한 비서울대법대 한상대 총장이 특수부 기능을 축소하려하자 항명으로 몰아낼 정도였다.

6. 최순실이 곽상도와 최재경을 민정수석에 앉힌건 맞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들을 문고리3인방 처럼 직접 부리지는 못한다. 그리고 최순실이 전지전능한 권력을 행사했던 건 아니다. 수천억짜리를 설계하고 지휘할 역할이었다면 찌질한 코묻은 돈 몇 억 까지 챙기지는 않는다.

7. 대장동 사업 전 초기 수원지검이 사업자와 남욱 등을 구속하면서 털었던 것은 최순실이 다해먹을려고 정리작업을 한 거라기 보다는 이재명 시장을 잡으려고 털었던 걸로 보는 게 더 타당하다. 털어보니 먼지도 없었던거고.

8. 초기 사업을 댄 전주 SK는 곽상도나 최재경이 부탁했거나 아니면 50억 클럽 언론사주 홍씨가 연결했을 것이다. 설마 SK 그룹이 움직였다면 곽상도 아들한테 50억이나 주는 멍청한 짓을 했겠는가?

9. 그럼 700억의 주인이라는 그분은 누구인가? 김만배가 최순실이나 최태원인지 모르겠지만 남욱 정영학도 인정할 거물 이름을 팔았을 것이다. 500억 정도 로비자금 마련을 위해 갹출하는 과정에서 서로 실제 자기 수익은 얼마 안된다고 구라친 것.

10. 큰 이슈가 터지면 빅 픽쳐를 그리기 좋아하는데 현상은 증거 전 까지는 있는 그대로 관측하고 해석하는 게 좋다. 대장동은 남욱, 정영학이 주도하다 김만배와 동업했고 부동산 폭등으로 떼돈을 벌었고 덜컥 겁이나니 여기저기 보험금을 뿌렸거나 뿌리려다 사달난 사건이다.

11. 대장동은 길어봐야 이재명에게 좋을 게 없다. 쓸데 없는 음모론은 불리한 대장동 이슈를 연장할 뿐이다. 빨리 이재명 특유의 개혁공약 드라이버로 전장을 옮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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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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