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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재명 지지율이 높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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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재명 지지율이 높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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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08 03:4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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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재명 지지율이 높은가

일단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비해 도덕적 흠결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소위 양반이다. 그에 반해 이재명 후보는 많은 구설수에 올랐다. 이낙연 지지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이재명 지사는 도덕적 흠결이 많기에 절대로 안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압도적이다. 왜 그런가. 형수 욕설, 김부선 스캔들, 음주 운전 전과, 대장동 이슈 등 적지 않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재명에 대한 지지율이 매우 높다. 도덕적 기준으로 볼 때 이낙연 후보가 훨씬 더 신사적이고 흠결이 없어 보이기에 당연히 대통령 적임자라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다.

나는 유능한 정치평론가가 아니니 예리한 분석은 할 줄 모른다. 그저 그동안의 포털 기사를 보면서 나름 내린 주관적 결론이다. 내가 보기에 이재명 후보가 도덕적으로는 여러 의혹과 흠결이 보이지만 그럼에도 압도적 지지를 받는 이유는 오히려 그의 저돌적인 야성 때문이 아닌가 싶가.

다시말해서 그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역임하면서 보여주었던 추진력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일단 결정하면 저돌적으로 밀어붙히는 불도저 같은 성격 때문에 한번쯤 그와 같은 인물이 대통령으로 나와줬으면 하는 목마름이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

촛불혁명으로 최순실 정부를 끌어내리고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컸다. 그 기대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걸어보았지만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너무 마음씨 고운 분이라 뭔가 일은 하는 것 같지만 너무 느려서 숨넘어갈 지경이다. 국민의 갈급함은 당장 뭔가를 엎어주기를 바라는데 말이다.

그래도 처음 2년 정도는 야당의 발목잡기로 식물 대통령이 되어서 그런거 아닌가 해서 이번엔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여당에 표를 줌으로써 대통령과 함께 개헌 말고는 다 갈아 엎을 수 있는 180석이란 초유의 의석을 안겨주었다. 그런데 180석은 그저 장식에 불과했다. 여당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때 이낙연 후보가 자임하여 사실상 임기 1년의 거대 여당의 대표를 맡았다. 현재의 지지율이 말해주고 있듯이 이낙연 후보는 사실상 그 1년 동안 거대 여당을 이끌고 국민들에게 각인시켜 줄만한 것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다. 만약 뭔가를 보여주었더라면 현재의 지지율 같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는 그저 신사적으로 야당과의 타협과 협상에 골몰했다.

그는 여전히 기존 정치질서와 관습에 반하지 않는 선에서 양반이자 신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신이 보기엔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모두를 포용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댈 수 있지만 촛불시위를 통해 검찰개혁을 간절히 바랐던 많은 국민들이 보았을 때는 이낙연 역시 기득권 정치인이라는 인식만 더 가지게 되었다.

그가 과거 청문회 스타로 등장하여 야당 의원들을 땀흘리게 했던 촌철살인의 질문과 답변들은 그저 그의 웅변술이 강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가 대표 시절 야당과의 협치라는 이름으로 보여주었던 안정적인 리더십이 오히려 자기 발목을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국힘당은 협상도 협치도 할 수 없는 수구 세력이라는 것을 많은 국민들은 아는데 말이다.

변화와 개혁에 목마른 많은 국민들은 이재명 후보가 도덕적으로 깨끗하다고 해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불도저 같은 추진력 때문에 개혁의 적임자라고 믿고 지지를 보내는 듯하다. 어찌보면 과거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던 많은 국민들이 그가 수많은 전과를 가지고 있음에도 오로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통령이 될거 같아서 그를 지지했던 현상과 어떤 면에서는 비슷하다는 생각이든다.

기득권 정치에 편승하지 않고 강하게 밀어붙혀서 국민이 원하는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을 할 수 있는 적임자로는 그래도 이낙연 보다는 이재명이 낫다고 해서 지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는 과거의 국민이 아니다. 단지 도덕적 흠결 유무만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대통령의 자리는 도덕적으로 깨끗한 성인군자가 앉아있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낙연 지지자들의 입장에서는 왜 그렇게 도덕적 흠결이 많은 이재명을 지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펄쩍뛴다. 사실 그 마음도 이해한다. 그러나 거꾸로 왜 이재명의 지지율이 꺽이지 않고 계속해서 1위인지를 냉철하게 보아야 한다. 이재명 지지자들은 이 지사가 도덕적 흠결이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당연히 이낙연 후보가 훨씬 더 젠틀하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깡다구 하나로 개혁을 밀어붙힐 적임자로는 그래도 이재명 후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낙연 후보는 차라리 여당 대표시절 국민의 목마름을 해갈해 줄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었더라면 당연히 그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었을 것이다. 이낙연은 과감하게 개혁을 밀어붙힐 수 있는 적임자임을 스스로 보여주지 못했다. 대통령 후보로 가는 길에 그가 맡은 대표직은 과거 대통령들과는 달리 오히려 그의 발목을 잡은격이 되었다.

촌철살인의 달변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현 시국에서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개혁을 밀어붙힐 수 있는 불도저 같은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는 듯하다. 그 결과가 바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율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한 사람의 도덕성 부재보다 개혁에 대한 열망이 더 크기 때문인거 같다.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그저 국민들의 지지가 또 한번 좌절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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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범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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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_481021 2021-10-10 09:48:32
이낙연이 흠결이 없다는 말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여수경도특혜 옵티머스 삼부건설, 전두환찬양, 5.18군부동조 등등 많은 죄상이 있으나, 이재명 캠프에서 공격하지 않고, 검찰에 목잡히고, 조중동언론이 이낙연을 감싸고 돌기 때문입니다.
이낙연 저사람은 조국을 희생시키고, 검찰개혁을 패대기치고, 엄중만 외치며 자기 몸관리만 중요시하는 사람입니다.
민주당이나 개혁을 위해 단 하나 희생한게 있습니까?
엄중만 외치는 샌님은 그냥 책이나 읽다 세월보내는 게 맞습니다.
낙엽 지는 가을입니다. 이제 가을도 깊어가고요.
오늘이면 후보가 결정되겠지만, 이낙연과 민평련 수박들은 후단협처럼 민주당 후보를 흔들고 명분잡아 계속 들쑤실지도 모릅니다. 정말 그렇다면 국민의암당 가시는게 도와주는겁니다.

비회원_979533 2021-10-12 05:14:36
이범의 목사님 말씀 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비회원 분이 쓴 댓글 공감 100 퍼 입니다 ㅡ 열린공감 Tv 에서 봤는데 이낙연 음흉하고 사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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