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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기 전에 외양간 고쳐주는 "홈 워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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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기 전에 외양간 고쳐주는 "홈 워런티"
  • 미주 부동산 신문
  • 승인 2019.09.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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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보증 서비스로 웬만한 수리 및 교체비 절약에 큰 도움

주택 구입 뒤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가전제품이나 주택 시설이 고장 나지 않으란 법이 없다. 고장으로 인한 불편은 둘째치고 수리비가 많이 나오면 억울함을 피할 수 없다. 주택 구입 뒤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고장을 대비해 ‘홈 워런티’(Home Warranty) 서비스를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주택 상태를 보증한다는 뜻의 서비스로 결함 발생 시 수리 또는 교체를 해주는 서비스다. 이처럼 유용한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주택 보험’(Home Owners Insurance)과 혼동해 올바로 활용되지 못할 때가 많다. 온라인 재정 정보 업체 뱅크레잇닷컴이 홈 워런티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 ‘가전제품, 주택 시설’ 보증 서비스 계약
홈 워런티는 일종의 서비스 계약으로 주택 보험과는 다르다. 홈 워런티를 구매하면 주방용 가전제품, 전기 및 수도 시설, 냉난방 시설 등 주요 주택 시설에 고장이 발생한 경우 수리 또는 교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반면 창문이나 출입문과 같은 주택 구조물 관련 시설은 홈 워런티 보상 제외 대상이다. 화재나 자연재해 또는 범죄로 인해 발생한 주택 건물 피해나 재산 피해는 주택 보험의 피해 보상 대상이라는 것이 홈 워런티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주택 구입 직후 가전제품이나 주택 시설의 작동 상태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일상적인 사용에 의해서 결함이 발생했을 때 홈 워런티를 통해 수리 또는 교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그래서 주택 소유주라면 홈 워런티 구매가 반드시 추천된다. 또 집을 팔 때도 판매 조건 중 하나로 셀러가 바이어를 대신해서 홈 워런티를 구매해주기도 한다. 주택 상태나 결함 여부에 따라 홈 워런티 구매 또는 주택 보험에 적절히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주택 상태를 파악한 뒤 적절한 보상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한번 고장 나 보면 필요성 느껴
홈 워런티 비용은 연간 약 350달러~약 600달러 선이다. 주택 건물 면적이나 보상 범위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수영장이나 정화조 시설 등을 포함할 경우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연간 가입 비용 외에도 서비스를 요청할 때마다 약 50달러~약 125달러 정도의 서비스 요금을 별도로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인 계약 조건이다. 

1년에 한 차례씩 수백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선불로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가전제품 한번 고장 시 비슷한 비용의 수리비 또는 교체비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홈 워런티 구매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온라인 주택 정보 업체 ‘홈 어드바이저’(Home Advisor)에 따르면 중앙 작동식 에어컨 교체비의 경우 전국 평균 약 5,467달러, (이하 전국 평균 비용) 난방 시설은 약 4,286달러, 탱크식 워터 히터(용량 40~50갤런)는 약 889달러, 탱크리스식 워터 히터는 약 3,000달러, 기타 가전제품 수리비는 약 170달러 정도로 조사됐다. 

◇ 재판매 주택 구입 시 반드시 필요
전에 누가 살았던 재판매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라며 주택 구입과 함께 홈 워런티 서비스 구매가 고려된다. 만약 홈 인스펙션 결과 일부 가전제품이나 주택 설비의 수명이 다 되어가는 것으로 판단된 경우라면 홈 워런티 구매가 반드시 필요하다. 홈 워런티 구매 시 서비스 제공 기간과 보상 범위를 반드시 먼저 확인해야 구입 대상 주택에 적절한 홈 워런티를 고를 수 있다. 집을 사고팔 때 셀러가 판매 조건 중 하나로 홈 워런티 구매를 제시하는 경우도 흔하다. 주택 매매 뒤 발생할지 모르는 고장에 대한 수리를 셀러가 보증해준다는 의미로 홈 워런티가 주택 거래 조건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반면 신축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라면 홈 워런티 구매를 일단 보류해도 큰 문제는 없다. 신축 주택이라고 결함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주택 건설사 측이 일정 기간 건축 자재와 설치 기술 등을 대상으로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설사 측이 제공하는 보증 서비스에는 일반적으로 수도 시설, 전기 시설, 냉난방 시설 등의 주요 시설이 포함되고 최고 10년까지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건설사도 있다. 

신축 주택 건설사가 제공하는 보증 서비스에는 가전제품은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신축 주택에 포함되는 가전제품은 모두 새 제품으로 제품 제조업체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보증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홈 워런티를 통한 보증 서비스는 당장 필요 없다. 크레딧 카드 업체가 제공하는 보증 서비스도 있기 때문에 제품 구입 시 알아보면 좋다. 크레딧 카드를 사용해서 구매한 가전제품의 경우 제조 업체가 제공하는 품질 보증 서비스 외에도 크레딧 카드 업체가 제공하는 보증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 홈 워런티 선정 수리 업체 믿을만해
홈 워런티는 다른 사람이 살던 집이나 지은 지 오래된 집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만약 낯선 지역으로 이사하는 경우 수리를 믿고 맡길만한 업자를 찾기 쉽지 않은데 홈 워런티 서비스가 이 경우에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된다. 홈 워런티 서비스 업체는 지역별로 우수한 수리 업자를 선별해 수리 작업을 맡기기 때문에 비교적 안심하고 수리를 맡길 수 있다. 최근 직접 수리하는 ‘DIY’가 대세지만 손재주가 없는 주택 소유주 또는 고령의 주택 소유주도 홈 워런티 서비스의 도움을 톡톡히 받을 수 있다. 주택을 임대하는 건물주 중 홈 워런티 서비스를 통해 세입자의 수리 요청을 해결하는 경우도 많다.

홈 워런티 서비스를 구매하기 전 몇 가지 알아둘 점도 있다. 수리 건당 수리비 금액을 제한하거나 연간 수리비 금액을 제한하는 업체가 대부분으로 업체별 제한 금액을 알아보면 좋다. 수리 요청이 거절되는 경우도 있다. 

일부 홈 워런티 업체는 가전제품이나 주택 시설이 올바로 관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리 요청을 거절하기 때문에 관련 사항을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또 주택 소유주가 새 가전제품으로 교체를 원하더라도 결정권은 업체 측에 있고 교체가 결정돼도 제조업체는 업체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사 원문: 준 최 객원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190911/1268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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