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윤희숙 부친의 세종시 농지.. 과연 진실은?
상태바
윤희숙 부친의 세종시 농지.. 과연 진실은?
  • 딴지 USA
  • 승인 2021.09.01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나는 대전과 세종시에 가까운 사이로 지내는 지인들이 좀 있다. 그분들이 종종 나보고 대전(세종)에 한번 놀러오라고 하는데, 바쁘기도 하거니와 최소 2시간 이상 자가 운전을 해서 다녀와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선뜻 그러마고 대답을 못한다.

2. 벼르고 벼르다 대전(세종)에 갈 일이 생기면 먼저 연락을 해놓고 2시간 간격으로 차례대로 지인을 만난다.

그리고 일일이 오늘 누구누구를 만날 예정이고, 따라서 한 사람 당 1시간 30분 이상 시간을 낼 수 없음을 양해를 구한다.

내가 뭐 윤석열도 아니고 세종을 다녀오면서 잠행을 하는 경우는 결코 없다.

3. 지인들 중에 종종 회사로 과일이나 채소, 혹은 간식거리를 보내주는 분들이 계신데, 그때마다 나는 공평하게 직원들과 나눠 먹으며 이 과일(간식)은 어떤 분이 어떤 사연으로 보내주신 것이라고 설명을 해준다. 그래야 우리 직원들도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4. 이런 내가 이상하게 사는 것일까? 아무튼 나는 윤희숙 임차인의 말이 이해가 잘 안 된다. 그녀는 30년 전에 아버지와 분가를 했기 때문에 부친께서 세종에 3천 평 이상의 땅을 산 것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박근혜 정부에서 잘 나가던 기재부 관료였던 그녀의 제부 역시 이번에 언론 보도를 보고 처음으로 장인께서 세종에 땅을 갖고 계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5. 만약 이게 사실이면 윤희숙 의원의 집안은 좀 이상한 가문이다.

6. 세종에서 농지를 사려면 최소 1년 이상 현지에 거주하면서 '농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한다. 유 의원의 부친이 2016년에 세종에 농지를 구입할 당시 나이가 79세(일부 보도에 의하면 81세 설도 있음)였으니 혼자서 서울과 대전 사이를 운전해 다니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고, 농지를 구입하는 데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 일도 간단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걸 윤 씨의 부친은 딸들과 사위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은밀히 처리했다.

6. 윤 의원 측 해명이 사실이라면, 윤 씨의 부친이 자녀들에게 세종에 농지를 구입했다는 사실을 철저히 감춘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였을 것으로 추론해볼 수 있겠다.

첫째, 자식들과 사이가 안 좋았다.

둘째, 자식들은 연로한 부친이 직접 운전을 하면서 서울과 세종을 오가거나, (부친 혼자만 세종에 주소를 옮겨놨다고 하므로) 연로한 부친이 농지 근방에서 혼자 사는데 일절 들여다보지 않을 정도로 불효막심한 사람들이거나.

정말 그랬을까?

7. 윤희숙 의원의 부친은 세종시에 농지를 구입한 후에는 임차를 주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고 한다. 그 후 해마다 임차비로 쌀 7가마니씩 받았다고 한다.

여기서도 또다시 의문이 생긴다.

첫째, 연로한 노인 둘이 일년에 쌀을 얼마나 소비할 수 있을까?

둘째, 윤희숙 의원 부모는 그 쌀을 혼자서 다 먹고, 자식들에게는 일체 나눠주지 않았을까?

셋째, 아니면 쌀을 나눠주면서도 그 쌀이 세종에서 올라온 것이란 사실은 철저히 비밀에 붙였을까?

그것도 딸과 사위가 세종에서 근무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8.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듯이, 윤 씨의 부친이 자녀들이 사전에 귀띔을 해준 개발 정보에 기초해서 세종에 땅을 구입했던 것일까?

아니면 거의 팔순에 달하는 노인이 혼자(독자적으로) 세종에 땅을 사놓으면 얼마 못가 제법 돈이 되겠다 싶어서, 자식들에게까지 철저히 비밀로 하고, 혼자 주소지를 서울에서 세종으로 옮긴 다음 농사계획서를 꼼꼼히 세워 허가를 받은 후 땅을 취득한 것일까?

여러분은 어느 쪽이 더 개연성이 크다고 생각하는가?

덧. 전문가들에 따르면, 윤희숙 의원의 부친이 사망했을 경우 세종의 땅은 윤희숙 의원에게 상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물론 자녀들에게 공평하게 상속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중대한 의문이 하나 생긴다.

2016년에 팔순을 코앞에 두고 있는 노인이 8억이 넘는 돈을 어떻게 조달했을까?이다.

아버지의 계좌에서 나왔을까, 아니면 자식들이 비율을 나눠서 마련했을까?

진실은 무엇일까?

답을 알려면 간단하다.

2015-6년 당시 그 가계의 계좌를 조사하면 된다.

 

 

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출처가기

By 김요한 목사
By 김요한 목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