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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여당, 세월호 희생자 신원의 약속 책임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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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여당, 세월호 희생자 신원의 약속 책임이 큽니다
  • 딴지 USA
  • 승인 2021.04.0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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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伸寃)

원통한 일이나 억울하게 뒤집어쓴 죄를 풀어 버림.

문득 아침에 일어나 이 단어가 생각났습니다.

저 친구, 전도사라고 하더니...

사고의 범주가 거기서 맴도는군...

이렇게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그런데 저는 봤습니다.

2014년 이후

해마다 4월 16일만 되면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또 성난 비바람을, 또 거센 바람을.

세월호 희생자 신원의 약속 책임이 큽니다.

나는 4.16 이후의 모든 큰 선거에서

현 여당이 승리한 것에는

신원의 약속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진상규명, 조금도 진척이 없습니다.

'도대체 왜 국가와 공공은

국민 300명이 두 눈 뜬채로 익사하는데

전혀 구조하지 않았나?'

이 의문을 풀어주지 못했습니다.

이제 일주일여 뒤면 7주기입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4년이 지납니다.

일부는 공소시효가 만료됩니다.

재작년 윤석열 검찰은

세월호 수사단을 구성했습니다.

그때 임관혁 단장이 세월호 가족을 모아놓고

"이 수사단 단장은 내가 아니라

총장님이시다"라면서

수사가 잘 되면 윤석열을 띄워달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사 결과는 엉망진창이었지요.

황교안 우병우 서면조사 등 참혹하게 부실했고

세월호 가족들은 분노했습니다.

그렇다면 1차적으로

윤석열 탓이 크다고 봐야할 겁니다.

그런데 때마침 청와대 청원란에는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안이 올라왔고

동의자 수가 20만을 넘겼던 모양입니다.

시기는 청와대는 수사단이 꾸려질 무렵.

청와대의 답변은 이랬어요.

"검찰수사 결과를 지켜보자."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청와대, 가타부타 말이 없어요.

잘된 수사인지, 잘못된 수사인지.

4.7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언론탓, 포털탓 말들이 많습니다.

맞아요. 심했지요. 틀림없이 영향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작년 180석 얻을 때도

언론, 포털은 이와 달랐던가요?

'깜깜이 여론조사' 기간에 터진

어떤 국회의원의 임대료 스캔들.

앉은 자리에서 수십억을 벌고

갑질이 일상화된 자들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다름 아닌 과오지만...

이게 추격하던 민주당에 큰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는 배지 달기 전

세월호 가족을 대변하고는

진상규명 과제를 짊어진 채 입성한 인물이지요.

진상규명 의지없는 민주당 정권,

피해자와 가족을 기만하기까지 했으니

세월호 가해자들이 속한 정당의 압승이라는

가장 잔인한 결과를 받아들게 된 건 아닐까요?

저는 신원의 약속을 간과하지 않습니다.

청와대 정부 여당도 간과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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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By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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