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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사] 고독한 싸움 하시는 임은정 검사님 용기에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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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사] 고독한 싸움 하시는 임은정 검사님 용기에 응원을 보냅니다
  • 딴지 USA
  • 승인 2019.12.13 01:5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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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하복의 경직된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궁리 끝에 2012년부터 검사게시판에 지속적으로 글을 써올렸습니다만,
수뇌부의 외면과 “혼자 정의로운 척한다”,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 류의 악플을 맞닥드렸지요.
강 건너 불구경 하듯 관망하는 후배들에게 “너무 무섭게 싸워서 도와줄 수 없었다. 선배 탓이다.” 이런 핀잔을 들으니 참 맥이 빠졌습니다.

아무리 괴롭혀봐라, 내가 나가나, ‘검사게시판’ 끌어안고 버틸테다...
두 주먹 불끈 쥐고 그리 다짐하다가,
재작년부터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아무리 괴롭혀봐라, 내가 나가나, ‘감찰제보시스템’ 끌어안고 버틸테다...
다시 두 주먹 불끈 쥐고 다짐하며
대검에 계속 감찰 요청 중에 있습니다.

당연히 묵살되고 있지만,
그러면, 국민권익위원회 등지에 민원을 넣고, 경찰청에 고발장 내고, 법원에 소장 내고...

조직 구성원으로서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해봤지만,
해결되지 않으면, 조직 밖의 법적 수단을 찾아볼 수밖에 없잖아요?

“징계받고 어차피 안 되니 재뿌리려고 그런다”, “관종이다”, “정치하려고 저런다”...
안팎으로 별의 별 욕을 다 들으니 밥 안 먹어도 늘 배가 든든합니다@@

저는 우리 검찰에서 작은 창문의 역할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고 있는 폐쇄된 방에 난 아주 작은 창문.
겨울밤 찬 바람 들어온다며 동료들은 창문을 닫으라고 성화지만,
저는 꿋꿋하게 창을 열어젖힌 채 버티고 있습니다.

그게 제 역할이고 의무라고 생각하면서도,
사람이다 보니 동료들의 오해와 비난에 속이 많이 상하고 지치지요.
그런 제게 잘 하고 있다고 격려하고 위로해주시는 손길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보잘 것 없는 제가 너무도 수고하시는 분들과 함께 귀한 상을 받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상에 부끄럽지 않도록 분발하라는 격려말씀 새겨 듣습니다.
좀더 씩씩하게 해야 할 일 계속 해나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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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_250458 2019-12-13 09:58:17
힘내세요
지치지마세요
항상 응윈합니다^^

회원_879207 2019-12-13 10:27:35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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